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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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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사우디-이란 국교 정상화, 중동지역에서의 중국 입지 증명

CSF 2023-03-23

□ 오랜 기간 단절됐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외교관계가 극적으로 회복되면서, 이 과정에서 중재 역할을 했던 중국의 외교력과 중동에서의 중국 입지가 증명됨.

◦ 3월 10일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3국이 공동 성명을 발표함.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향후 2개월 안에 베이징(北京)에서 2016년 초 중단됐던 외교관계를 회복하겠다고 합의하면서, 오랫동안 단절된 외교 정상화의 시작을 알림. 중국-사우디-이란 3개국은 국제, 지역 평화와 강화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힘.
- 사우디-이란은 2001년 체결한 양자 간 안보 협력에 대한 협정을 재가동하고, 1998년에 체결했던 경제·무역·투자·기술·과학·문화·스포츠·청년 분야의 협력 협정을 재이행하는 데에 동의함.

◦ 주융바오(朱永彪) 란저우대학(兰州大学) 일대일로 연구센터 집행주임은 “사우디와 이란은 이슬람교 수니파와 시아파 대표 국가로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또한, 미국 등 서방국가의 개입으로 양국 간 균열은 심화됐다. 이번 합의는 평화적 대화로 얻은 결과로, 이슬람국가 내부 갈등을 완화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중동 지역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보았음.

◦ 왕이(王毅) 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베이징에서 열린 사우디-이란 대화 폐막식에서 양국 관계 개선은 중동지역의 평화의 길을 연 것이며 대화와 협상을 통한 국가 간 갈등을 해소하는 모범이 되었다”라고 평가함.

◦ 원사오뱌오(文少彪) 상하이외국어대학(上海外国语大学) 중동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의 성공적인 외교 중재는 두 대국 관계를 우호적으로 만들었다. 이는 중동 지역 진영의 개편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기타 지역의 이슈인 파키스탄-이스라엘 충돌과 예멘, 시리아, 리비아 내전의 완화 및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보았음.

◦ 과거 중동지역에서의 중국 외교활동은 경제무역 관계 위주로, 복잡한 정치적 갈등에 대해서는 개입한 바 없음. 그럼에도 이번 양국 국교 정상화를 가능하게 한 것은 다년간 중국이 중동 걸프지역과의 경제적, 외교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은 것과 중국의 외교·경제·군사 역량 제고와도 큰 관계가 있음.
-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 등으로 세계가 급변하며 많은 개도국은 경제 발전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함. 이러한 가운데 중국은 이들에게 △ 거액 투자 △ 인프라 건설 △ 가성비 높은 상품 △ 소비력을 갖춘 관광객 △ 내정 간섭 없는 지원 등을 제공함.
- 중국은 중동 오일가스 수입국일 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의 무역, 인프라 건설의 중요한 참여자임. 또한, 다수의 국가에 군비(軍備)를 제공하고 있음. 중동국가들에게 중국이 경제 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정치·안전을 보장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준 것임.

◦ 사우디-이란의 국교 정상화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3월 15일 일대일로(一带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테마주가 일제히 상승함. 중유공정(中油工程), 신장자오젠(新疆交建), 중궈시뎬(中国西电) 등은 상한가로 마감했으며 중궈중톄(中国中铁), 중궈톄젠(中国铁建), 중궈자오젠(中国交建) 등 상장 국유기업 주가 역시 급등함.

◦ 사우디와 이란은 일대일로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프로젝트 건설 시장임. 중동지역의 안정은 일대일로 사업 추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일대일로의 안정적인 발전에도 유리하게 작용함. 이번 사우디-이란 간 국교 정상화는 양국 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일대일로 시장 확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임.

◦ 2023년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가동 10주년임. 
- 중국은 지금까지 두 차례의 일대일로 정상회담을 가졌음. 제3회 일대일로 정상회담은 올해 개최될 예정이며 어떤 정책이 제시될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음. 이러한 가운데 사우디-이란 외교 정상화는 중대 지정학적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입증하며 지역 평화에 더욱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됨.

◦ 중동지역의 지정학적인 관계 완화는 일대일로(一带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연선국가 인프라 건설에 더욱 유리한 평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건설 속도를 높이고 사업을 유치하는 데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됨.
- 이란-사우디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체결 국가임. 중국과 양국 간의 협력관계가 심화돼 건축기업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됨. 실제로 일대일로 건설로 중국 건축기업의 업무량이 늘었음.

◦ 싱예증권(兴业证券)은 이번 사우디-이란 국교 정상화로 중국 중앙 건축기업의 투자기회가 생겼다고 평가함.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国资委)가 국유기업의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중앙 건축기업의 이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양국 국교 정상화는 이에 시너지 작용을 할 것이라 기대함.
- 광다증권은 건축 중앙기업의 펀더멘털이 더욱 탄탄해질 것이며, 중앙국유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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