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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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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마잉주 前 타이완 총통, 전·현직 지도자 중 첫 방중

CSF 2023-03-30

□ 타이완 전 총통인 마잉주(马英九)가 이달 27일 전격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방중 일정에 돌입함. 

◦ 이번 방문은 국공 내전 종료 이후 74년 만이며 타이완의 전직 총통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본토의 땅을 밟은 것임. 
- 앞서 타이완에서 비행기에 오르기 전 마 전 총통은 “과거 양안 업무를 맡았던 때가 37살이었고, 지금 73살이다. 36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본토를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라면서 “조금 오래 기다리긴 했지만 이렇게 방문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회를 밝힘. 
- 마 전 총통 외에 롄잔(连战) 타이완 전 부총통이 국민당 최고 지도자인 주석의 신분으로 중국 본토를 2005년에 방문한 바 있음. 

◦ 천위안펑(陈元丰) 당중앙 중앙타이완사무판공실 부주임, 장웨이(张为) 상하이시위원회 상무위원 겸 비서장, 중샤오민(钟晓敏) 상하이시 타이완판공실 주임 등이 상하이에 도착한 마잉주 전 총통 일행을 영접함. 
- 당시 레드카펫 등 대대적인 영접은 없었으나, 영접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평가임. 
- 타이완 매체들은 앞서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국무원 부총리인 딩셰샹(丁薛祥)이 영접할 것이라는 보도하였으나 실제로는 이루어지지 않음.  

◦ 마 전 총통은 방문 이틀째인 28일 난징(南京)에서 중화민국의 ‘국부’인 쑨중산(孙中山)의 묘를 참배하면서 네 차례 ‘국민’을 언급했고 양안이 함께 노력하여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힘. 
- 이어 중화민국 시기(1912~1949년) 중앙기관의 문서가 보관된 ‘중국 제2 역사문서관’과 난징총통부 등을 방문함. 

◦ 마 전 총통은 28일 저녁 신창싱(信长星) 장쑤성(江苏省) 당서기와 접견하였는데 신 당서기를 ‘신 선생’으로 칭하였으며, 시진핑(习近平) 총서기와의 만남을 언급하면서 “싱가포르에서 시 선생과 만난 후 양안의 마음이 서로 맞물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하였다”라고 언급함.  

◦ 한편 마 전 총통의 타이완 방문을 앞두고 타이완 내부에서는 엇갈리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
- 특히 출국 전날인 26일, 온두라스가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다고 밝히면서 타이완 내부에서 격렬한 논쟁이 펼쳐짐.
- 타이완 집권 여당인 민진당은 마 전 총통의 방중 전날 중국이 타이완과 온두라스의 단교를 발표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면서 마 전 총통이 중국 방문 일정을 조정했어야 했다고 비판함. 
- 마 전 총통은 비행기에 오르기 전 타이완과 온두라스의 단교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음.

◦ 중국 내 전문가들은 마 전 총통의 이번 방중이 양안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함. 
- 특히 마 전 총통이 중국 방문 기간 양안 관계의 안정을 위해 ‘92 컨센서스(공식)’와 관련하여 중국 측과 소통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이번 방문이 양안 관계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함.
- ‘92 컨센서스(九二共識)’는 1992년 중국과 타이완이 합의한 양국 관계에 대한 원칙으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양측이 각자 해석에 따른 국가 명칭을 사용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음. 

◦ 마 전 총통의 방중 이후 중국 관영 매체로는 신화서(新华社)가 지난 27일 마 전 총통의 중국 방문 소식을 간략하게 보도하였는데, 별도의 호칭 없이 ‘마잉주’로만 보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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