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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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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리오프닝 이후 2023년 중국 경제 전망

김동하 소속/직책 : 부산외국어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2023-03-30

2022년 중국 경제 실적과 평가

2022년 중국의 GDP 성장률이 3%를 기록했다. 2022년 2분기 0.4% 성장을 기록하여 큰 폭으로 떨어졌던 중국 경제는 3분기에는 3.9%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4분기에 다시 약화되며 당초 중국 정부가 목표치로 설정했던 5.5%에 못 미치는 3% 성장이라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중국이 1979년 개혁개방 정책을 시작한 이래, 2.2%를 기록한 202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또한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로 8%라는 성장 목표(실적 7.8%)를 달성하지 못한 두 번째 사례이다. 

2022년 명목 GDP는 전년비 5.3% 증가한 121조 위안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1차산업(21년 7.1% → 22년 4.1%), 2차산업(8.7% → 3.8%) 및 3차산업(8.5% → 2.3%) 모두 성장세가 둔화되었다. GDP 성장에 대한 기여율을 보면 2019년 58.6%까지 올랐던 소비 비중은 COVID-19가 본격 시작된 2020년에는 마이너스(-6.8%)로 반전되었으며 2021년에는 65.4%로 다시 회복되었으나, 2023년에는 32.8%로 축소되었다. GDP 기여율에서 산업별 비중을 보면 2019년 3차 산업비중은 63.5%였으나 2023년에는 40.7%로 최근 5년 내 최저 수치로 내려앉았다. 


국가통계국은 코로나19 방역에 힘쓰면서도 경제 규모를 확대하고 질적 성장을 실현했다고 평가하였다. 다만, 수요위축·공급충격·기대약화 등 삼중고가 여전하며 경제 기초 여건이 탄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2023년 성장 실적은 대외적으로는 2월에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대내적으론 3월 상하이 봉쇄 단행 등에 기인한다.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초래되었고, 하반기에는 경기둔화로 전환되었다. 또한 상하이 봉쇄로 소비의 급격한 냉각을 초래했다. 이로 인해 경제 및 소비 동향을 예측하는 선행지표인 소비자신뢰지수(CCI)는 역대 가장 낮은 80포인트 대가 9개월 지속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주요 분야별 2023년도 중국경제 성장 실적 및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소비 및 투자

2022년 소매판매총액은 전년대비 0.2% 감소한 43조 9,733억 위안이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상품 소매판매액이 0.5% 증가한 39조 5,792억 위안, 외식 수입은 6.3% 감소한 4조 3,941억 위안이었다. 기초생활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였고, 양곡·식용유·식품은 전년도보다 8.7%, 음료 소매판매액은 전년도 대비 5.3% 증가했다.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13조 7,853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4% 증가했다. 그중 실물 상품의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11조 9,642억 위안으로 6.2% 증가했으며, 전체 소비재 소매판매액 27.2%를 차지했다. 

고정자산투자는 57조 2,138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업종별로 인프라 투자는 9.4%, 제조업 투자는 9.1% 증가했으며, 부동산개발 투자는 10% 감소했다. 전국 상업주택 매매면적은 13억 5,837만㎡로 24.3% 감소했고, 주택 매매량은 13조 3,308억 위안으로 26.7%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1차산업, 2차산업, 3차산업 투자가 각각 0.2%, 10.3%, 3.0% 증가했다. 민간투자는 0.9% 증가했다.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는 전체 산업투자보다 13.8%포인트 높은 18.9% 증가했다.  

2) 무역

2022년 상품무역 총액(위안화 기준)은  전년대비 7.7% 증가한 42조 678억 위안을 기록했다. 그중 수출액은 23조 9,654억 위안으로 10.5% 늘어났고, 수입액은 4.3% 증가한 18조 1,024억 위안이었다. 무역수지는 5조 8,630억 위안의 흑자를 기록했다. 일반무역 수출입은 11.5% 증가하여 전체 수출입의 63.7%를 차지하였고, 전년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 전기·기계 제품의 수출입이 2.5% 증가하여 전체 수출입의 49.1%를 차지했다. 


2022년 중국 무역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거래선 다변화가 지속되었다. ASEAN, EU, 미국에 대한 무역액은 각각 15%, 5.6%,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대일로’ 연선 국가에 대한 무역은 19.4% 증가하여, 무역총액의 32.9%를 차지했고, 3.2% 포인트 증가했다. RCEP 회원국에 대한 무역도 증가(7.5%)했다. 둘째, 에너지와 식량 수입량이 늘어났다. 기계 및 전기 제품 수출입액은 2.5% 증가하여 전체 무역액의 49.1%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태양전지는 67.8%, 리튬전지는 86.7%, 자동차 수출은 8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노동집약제품 수출은 8.9% 증가했으며 전체 무역액의 17.9%를 차지했다. 또한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 에너지 제품 수입총액은 40.9% 증가하여 전체 수입액의 17.6%를 차지했다. 농산물 수입은 10.8% 증가하여 전체 수입액의 8.7%를 점유했다. 

셋째, RCEP1) 체결 1년차 효과는 ASEAN에 집중되었다. 2022년 중국의 대ASEAN 무역은 ASEAN을 제외한 기타 RCEP 회원국에 대한 무역 규모의 50.3%를 차지했다. 중국의 대ASEAN 중간재 수출입은 16.2% 증가했으며, 양자 간 무역총액의 67%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과 ASEAN간 수직적 분업구조가 공고함을 방증한다. ASEAN과의 물류 인프라 개선이 무역 증대를 촉진했다. 2022년에 철도, 수로, 항공 운송을 통한 대아세안 무역이 각각 197.6%, 26.7%, 15.5% 증가했다. 특히 2021년 말 중국-라오스 간 철도 개통이 큰 역할을 발휘했다. 2022년 중국-ASEAN 간 철도 운송 상품 중 중국-라오스 철도로 운송하는 상품 비중은 44.7%로 급증했고, 철도 운송이 중국-ASEAN 무역에 기여하는 비율은 60%를 초과한다. 14개 RCEP 회원국에 대한 중국의 수출입은 2022년에 12조 9,500억 위안으로 7.5% 증가하여 무역총액의 30.8%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에 대한 무역 성장률도 20%를 넘어섰다. 특히 한국에 대한 무역 규모는 3.2% 증가한 2조 4,100억 위안에 달해 RCEP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본 2023년 경제정책 기조

중국의 리오프닝 전후로 경제와 관련된 정치적 이벤트가 두 건 있었는데, 중앙경제공작회의(2022.12.15)와 양회(2023.3.4~13. 우리 국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이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최고위 당정 경제정책결정회의로 국가기구 고위인사와 금융기관,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다.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중장기정책 방향을 토대로 그해 경제 상황을 평가하고 다음 해의 경제정책방향과 전략을 수립한다. 회의에서는 안정적 성장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경제를 운영하는데 있어 기존의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은 유지하는 한편, 재정정책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적정 수준의 재정지출 유지, 적자·특별채권·이자할인 등 정책 수단 최적화, 지방정부로 이전지급 확대, 풍부한 유동성 유지, 중소기업·기술혁신·녹색개발에 대한 금융기관의 지원 강화, 위안화 환율 안정 유지 등 구체적 조치를 언급했다. 

또한 중국 지도부는 발전과 안보를 올해 산업정책의 키워드로 꼽았으며 회의에서 공급망 자립, 에너지·식량안보 강화, 첨단산업 및 디지털 경제 육성 가속화 등을 제시했다. 미·중 디커플링 및 서방국가의 대중 기술 견제가 심화되고 있어 과학기술 정책 방면에서 핵심 기술력 강화를 주문했다. 중국 지도부는 ‘소비 진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득 확대와 신에너지차·양로서비스 등 분야의 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주요 중점 추진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리오프닝 현황과 평가

1) 주요 조치

리오프닝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社会面清零) 2)을 중지했다는 의미이다. 이중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격리소 등 통제구역을 제외한 주거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0명임을 의미한다. 중국은 감염자가 한 명만 나와도 주거지와 직장 등을 폐쇄하는 고강도 방역 정책을 유지했었다. 이에 따라 상하이 등 대도시가 봉쇄돼 물류 대란이 발생했고 소비와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 리오프닝의 상징적인 조치는 65일간 지속된 상하이 봉쇄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022년 3월 28일부터 도시 전체를 봉쇄했던 상하이가 65일 만인 6월 1일 봉쇄를 해제했다. 상하이시 당국은 이날부터 고위험·중위험 지역 거주민을 제외한 2,200만 명의 시민이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 운영도 도시 봉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고, 직장인들은 두 달 만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이후 다른 대도시들도 방역 조치가 점차 완화되기 시작했다. 

2022년 12월 5일부터 베이징, 상하이, 톈진, 충칭, 산둥성, 저장성, 광둥성, 쓰촨성 등 주요 지방정부는 대중교통 및 공공장소 출입 시 PCR 음성증명 지참 조치를 폐지하였다. 국무원은 ‘코로나19 전염병 분류지정에 관한 통지(2022.12.26)’를 통해 2023년 1월 8일부터 코로나19의 전염병 등급을 하향조정했다. 

2023년 1월 8일부터 COVID-19를 검역관리대상 전염병에 더 이상 포함하지 않으면서 대외 ‘리오프닝’이 시작되었다. 중국 외교부는 출발 48시간 전 PCR검사 음성자는 입국과 지역사회 활동도 허용했다. 외국인에 대한 입국 격리조치(5일+3일)도 2022년 12월 27일부터 폐지되었다. 

2) 리오프닝에 대한 평가 

리오프닝 이후 경제성장 전망에 대해 긍정론과 무용론이 공존한다. 중앙경제공작회의, 양회 등에서 중국 정부는 리오프닝 후 경제 부양을 위한 여러 조치를 공언하고 있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양책과 막대한 투자에 의존해 왔다. 이러한 조합은 2008년 금융위기 후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는데 유효했다(2008년 GDP 9.7% → 2009년 9.4% → 2010년 10.6%). 중국은 2009년 5,86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집행했다. 그러나 지금이 2008년과 다른 점은 부채가 더 많아졌고, 부동산시장이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필요한 인프라 대부분이 이미 건설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무용론자의 주장은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는 3년 동안 제한되었던 이동의 자유가 해제된데 따른 중국 내 일부(관광·식음료) 서비스업으로 국한될 것이라는 점이다.  

COVID-19가 주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지출보다는 저축에 몰두하고 있다. 이정진(2023)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중 가계 저축률이 상승하여, 4~7.4조 위안의 초과 저축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0~2022년 가계저축률(저축/가처분소득)은 2019년 대비 2~4%포인트 높다(2019년 29.9%→ ’20년 34.1%→ ’21년 31.4%→ ’22년 33.5%). 이러한 과다한 저축은 2023년 내수 및 부동산 소비진작을 도모하는 정부에게 장애요인이다. 

무용론자는 팬데믹 기간 동안 중국 가계는 선진국 근로자보다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적게 받았으며, 많은 소비자는 여전히 취약한 고용 시장에 놓여있음을 지목했다. 이런 이유로 로디움(Rhodium) 리서치는 소비 회복은 얕고 단기적일 것이라며, 2023년 2분기를 전후해 빠른 성장세를 보인 뒤 소비지출 회복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3)

반면,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대표적인 낙관론자이다. GS는 예상보다 빠른 리오프닝으로 인해 중국의 GDP가 2023년에 5.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게다가 중국 내수 회복으로 인해 2023년 말까지 세계 GDP가 1%포인트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서에서 밝힌 바 있다. 4) 동 보고서는 리오프닝으로 아시아 지역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GS 근거 중 첫째는 내수 증가이다. 리오프닝으로 중국 무역 상대국 간의 핵심 상품 수출을 증가시켜 이를 통해 중국 내수가 최대 5%까지 증가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상품 수요 회복이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의 GDP를 0.4%포인트 정도 증가시킬 것으로 예측한다. 두 번째는 2023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해외여행(인·아웃바운드) 회복으로 중국 여행수지 흑자가 제고될 것으로 보았다. 반면, 리오프닝에 따른 원자재 수요는 가격 특히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인플레이션 유발 요인이다. 


리오닝 이후 2023년 중국 경제 전망

1) 리오프닝 전후 전망 변화

2022년 중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① 헝다 사태로 야기된 부동산 침체, ② 미·중 간 무역전쟁에 따른 교역 여건의 악화, ③ COVID-19 봉쇄에 따른 지역별 성장 저해 등 리스크 요인이 2023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면전(2022.2.24)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라는 새로운 리스크가 존재한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내수, 투자 등에 중점을 두고 경제를 운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리오프닝 이전 2023년 중국경제 성장률은 전년보다 약 2%포인트 성장한 5.0% 이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중국 내 증권사들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과 관련해 2가지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즉, 이전과 같은 고강도 방역조치가 유지될 경우와 전면적으로 완화될 경우인데 후자의 경우는 전자보다 0.5~0.9% 포인트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리오프닝 이전(2022년 10월) 8개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전망한 2023년 경제성장 전망치는 4.9%(평균치)로 나타났다. 반면, 리오프닝 이후(2023년 2월) 8개 IB 전망 평균은 5.4%로 이는 이전보다 0.5%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리오프닝 이전에 2023년 중국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던 UBS China 이코노미스트인 왕타오는5) 2023년 3월 7일, 양회에서 정부업무보고가 공개된 이후, 전망치를 5.4%로 0.9%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최근 1개월간(2023년 2월) 18개 도시의 지하철 유동인구, 100대 도시 교통혼잡도 등을 전년동월과 비교했는데 결과가 양호하였을 뿐만 아니라 2019년 이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이를 근거로, 2023년 1~2월간 부진했던 부동산 소비 추세는 3~4월간에는 전월비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근거로 USB China는 2023년도 1분기 GDP는 전년도 4분기 대비 6% 혹은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로는 3% 내외의 수준으로, 리오프닝 이전보다 높은 전망치이다.  

2) 선행지표 PMI 와 CCI의 변화 

중국 역시 PMI(구매자관리지수)와 CCI(소비자신뢰지수)는 향후 경제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이다. CCI는 2022년 4월에 전달 113.2에서 86.7로 급락하며 불황의 기조를 예고했다. 불황과 호황을 가르는 CCI는 100인데 중국은 COVID-19 기간에도 120 좌우를 보였다. 다만 리오프닝이 가시화된 2023년 1월에 10개월 만에 90을 넘어선 91.2를 기록한 바 있다. 아직 2023년 2월 CCI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내 전문가들은 10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 

2022년 중국의 제조업 PMI는 2·6·9월 3달을 빼고 9달 동안 불황을 의미하는 50 밑으로 하락을 지속했다. 게다가 위 3달마저 50.1 혹은 50.2 수준으로 불안한 호황세를 시현한 바 있다. 2023년 1월 들어 PMI는 다시 50.1로 올라섰으며, 2월에는 52.6을 기록하여 2011년 4월(52.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023년 3월에도 51 이상 수준을 기록한다면, 금년 상반기는 펜트업(pent-up) 7) 효과 혹은 보복 소비에 따른 소비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3) 양회에서 제시된 2023년 성장목표

리커창 총리는 2023년 3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2023년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제시했다. 1994년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요 지표를 보면, CPI상승률, 도시조사실업률 등은 2022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설정했으며, 도시신규취업자수는 전년보다 상향 설정했다.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운용하면서도 재정의 지속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재정적자비율을 2022년보다 다소 높은 3%로 설정했다. 지방정부 채권 발행액은 전년보다 증가한 3조 8천억 위안으로, 확보된 자금은 교통・건설 인프라, 공공서비스 등 14·5규획(2021~2025)의 주요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다.  


2022년 ‘수요부족, 공급충격, 기대약화’라는 삼중고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었다. 하지만 올해는 삼중고에 대한 언급 없이 ‘경제안정’을 강조했는데, 이는 내수진작을 최우선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023년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 3기를 시작하는 원년이므로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는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했다는 해석도 있다. 

내수 확대가 정책 최우선 과제인바, 이를 위해 조성해야 될 조건이 바로 고용안정과 소득증대이다. 이와 관련해 2017~2022년 5년 동안 1,100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목표했었는데, 올해는 1,200만 개 내외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청년 고용과 창업 지원 정책을 손봐 청년 일자리 확대에 힘쓸 전망이다. 올해 대졸자 수가 역대 최대(1,158만 명)로 예상되고 있어 중국 정부입장에서는 경제 목표 달성 못지않게 큰 부담이다.

시사점

2023년 1월 8일 이후 공식화된 중국의 리오프닝은 중국은 물론 세계 및 한국 경제에도 일정 수준의 플러스 작용을 할 것이다. 이에 최근 양회에서 공포된 2023년 중국 경제 목표 등을 고려하여 우리 기업들을 위해 도출한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① 리오프닝 이후 제품별로 시차를 두고 소비 회복세를 시현할 예정인바, 이에 대응한 우리 기업들의 업종별 맞춤형 전략이 요구된다. 리오프닝에도 불구, 내수 시장에서의 효과는 2023년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그 근거는 가계 소비 지출 증가 속도 둔화, 주택 매수 감소, 초과저축 형성에 있다. 그동안 공장 폐쇄와 이동제한으로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소비활동이 제약을 받으면서 가계소득과 소비지출이 모두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금년 2분기부터는 국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초과 저축의 일부가 지출되어 소비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1~2월간 소비 추세를 보면 펜트업(pent-up) 효과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② 공업 제조업 분야는 중국 정부의 저탄소 정책과 관련된 제한 조치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중국 정부의 저탄소 관련 정책에 따라 산업생산은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이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경제 육성은 탄소피크, 탄소중립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 5개년 발전 계획’을 공포하여 2025년까지 디지털 경제의 GDP 내 비중을 1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306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여 2030년 이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정점으로, 2060년 이전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이를 위해 신재생 에너지 위주의 소비구조 전환이 추진될 전망이다. 

③ 중국의 RCEP 활용도 및 대미무역 전략을 분석하여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중국의 공급망 구축과 무역 정책은 미국 대응 기조가 강화될 것이다. 중국은 기술자립, 자립형 공급망 구축을 통해 미국의 대중 압박에 대응하려 한다. 대외적으로는 RCEP을 통한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공급망 국산화를 통한 자국 중심의 글로벌 밸류체인(GVC) 재편을 추진할 것이다. 특히, 미국이 압박을 가하고 있는 반도체, 신에너지차, 2차전지 분야에서 대응 능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④ 지역별로 차등화될 성장 폭을 주목하고 이에 대응한 권역별 대중국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2023년 중국경제 성장은 목표치인 5.5% 이상 달성될 전망이다. 최근 공포된 2023년도 중국 27개 성(省)의 지역내총생산(GRDP) 목표가 전국 목표를 상회하며, 이 중 23개 성은 5.5%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내수 확대를 위해 거시정책을 총동원할 것이나, 부동산과 금융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에 지역·권역별로 관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⑤ 우리나라의 대중 적자 구조 개선을 위해 핵심 소재·부품에 있어서 고위기술 중간재를 중심으로 안정적 수출 공급망 체계를 확보해야 한다. 2022년 5월부터 월별 적자를 보이며 작년 대중 무역수지는 12억 1,300만 달러로 199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무역협회(2022.11.15)에 따르면 생산거점으로서 중국 입지가 축소되어 우리를 포함한 다국적 기업의 생산거점 탈(脫)중국화가 첫 번째 적자 이유이다. 최근 첨단산업 육성 등에 힘쓰며 중국의 자국 기술력과 자급률이 상승하면서 한국의 對중국 중간재 교역 추세도 변화가 생겼다. 한국의 對중국 글로벌 밸류체인(GVC) 참여 구조는 ‘중·고위기술 중간재 수출, 저위기술 중간재 수입 → 고위기술 중간재 수출, 중·고위기술 중간재 수입’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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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아세안+6’ FTA로, ASEAN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호주·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한 협정이다. 2020년 11월 15일에 타결된 후, 중국, 일본,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등 10개국부터 발효(2022.1)됐다. 한국은 2022년 2월 발효. 
2)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1단계 제로감염(零感染), 2단계 유동 제로코로나(动态清零), 3단계 사회면 제로코로나(社会面清零) 등 3단계로 구분되어 실시 되었으며, 후자로 갈수록 방역, 봉쇄단계가 완화 되었다. 
3) WSJ(2023.2.13.) https://www.wsj.com/articles/china-economy-consumer-spending-11675980834
4) Goldman Sachs Insights   (2023.2.10) https://www.goldmansachs.com/insights/pages/chinas-reopening-is-poised-to-boost-global-growth.html
5) 华夏时报(2023.3.10.)
6) 苏剑(2023.3.15), 2023年我国消费影响因素分析与前景展望, 《国家治理》 2023年2月. http://www.rmlt.com.cn/2023/0315/668257.shtml
7)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억제된 후, 다시 수요가 정상화되면서 대중에게 강하게 나타나는 소비 현상을 의미하는 경제용어이다. 언론에서는 ‘보복성 소비’로도 사용된다. 

[중국 경제 동향 및 전망과 관련된 자료]
강내영·조의윤·도원빈(2022.11.15), 최근 대중국 무역적자 요인 분석 및 향후 전망,「Trade Focus」2022년27호,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강내영(2023.2.13),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우리 경제 영향 분석,「Trade Focus」2023년2호,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금융센터(2023.2.13), 최근 세계경제 전망에 대한 시각 변화 점검, Brief. 
국제금융센터(2023.3.6), 주요 투자은행의 세계경제 및 주요국 성장률 전망 (2023.2월말 기준).
국제금융센터(2023.3.6), 2023년 중국 전인대의 주요 정책 평가, Brief. 
윤용준·김상훈·남석모·이준영 외(2023.2.27),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BOK이슈노트」 2023-6호, 한국은행. 
이승호·이준영·황보현(2023.1.25), 중국 방역정책 완화 전개상황 및 영향 점검,「BOK이슈노트」2023-1호, 한국은행. 
이정진(2023.3.6), 중국 가계 초과저축의 소비전환 가능성 점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장한익(2023.2.28),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리스크 점검,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한국은행 북경사무소(2022.10.13), 최근 중국정부의 부동산 수요 진작을 위한 조치,「현지정보」. 
한국은행 북경사무소(2022.12.6),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조치 변화 및 전망,「현지정보」. 
한국은행 북경사무소(2022.12.19), 2022년 중앙경제공작회의 주요 내용 및 평가,「현지정보」. 
한국은행(2023.1.13),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 동향, 정책대응 및 평가,「국제경제리뷰」 2023-1호. 
한국은행 북경사무소(2023.1.18), 중국 2022년 경제 성장률 3.0%,「현지정보」. 
한국은행 북경사무소(2023.3.6), 2023년 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정부의 경제정책방향,「현지정보」. 
한재진(2023), 2023년 중국경제 이슈와 전망, INChinaBrief. Vol.416, 인천연구원. 
KIEP(2022.10.27), 중국 20차 당대회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오늘의 세계경제」Vol. 22 No. 15. 
KIEP(2022.11.10.), 2023년 세계 경제 전망,「오늘의 세계경제」Vol. 22 No. 16. 
KIEP(2022.12.16), 중국의 최근 부동산 정책 동향과 전망,「KIEP 북경사무소 브리핑」Vol.24.No.7. 
KIEP 북경사무소(2022.12.30), 2022년 중국 거시경제 회고 및 2023 전망,「한중경제포럼」제22-5호. 
KOTRA 해외시장뉴스(2022.10.20.). 中 20차 당대회로 보는 향후 5년 중국 경제정책 방향 및 전망. 
KOTRA(2022.12.22), 2023년 중국 경제 운용방향 미리보기,「해외시장뉴스」.
KOTRA(2022.12), 2023년 수출전망 및 지역별시장여건,「Global Market Report」22-041.
瑞银首席汪涛:2023年国内实际GDP增速反弹至4.5% (2022.11.9.) (https://view.inews.qq.com/k/20221109A040BN00)
汪涛, 2023-24年中国经济展望:地产下行和疫情冲击之后的复苏 (2022.11.10.) (https://new.qq.com/rain/a/20221110A095GD00
招商宏观, 十字路口—2023年宏观经济展望国内篇 (2022.11.13.) (https://business.sohu.com/a/605285068_121123928)
中金2023年展望|A股:翻开新篇 (2022.11.14.) (http://finance.sina.com.cn/stock/marketresearch/2022-11-14/doc-imqqsmrp6056642.shtml)
浙商宏观, 李超, 万里风云,峰回路转:通胀就业与汇率展望 (2022.11.1.) (www.nbd.com.cn/articles/2022-11-01/2531190.html)
证券日报(2023.1.9), 多地2023年GDP增速目标超5.5% 经济恢复信心十足.  (http://www.zqrb.cn/finance/hongguanjingji/2023-01-09/A1673195783578.html)
2022年 中国经济年报 国务院 (http://www.gov.cn/zhuanti/2022zgjjnb/index.htm)
国务院新闻办就2022年全年进出口情况举行发布会 (2023.1.13) (http://www.gov.cn/xinwen/2023-01/13/content_5736993.htm)
国家统计局(2023.1.17), 2022年国民经济顶住压力再上新台阶,  (http://www.gov.cn/xinwen/2023-01/17/content_5737453.htm)
国家统计局(2023.1.18), 2022年四季度和全年国内生产总值初步核算结果, (http://www.stats.gov.cn/tjsj./zxfb/202301/t20230117_1892179.html)
国家统计局(2023.1.17), 国家统计局局长就2022年全年国民经济运行情况答记者问 (http://www.stats.gov.cn/tjsj/sjjd/202301/t20230117_1892139.html)
国家统计局(2023.2.28), 中华人民共和国2022年国民经济和社会发展统计公报 (http://www.stats.gov.cn/tjsj/zxfb/202302/t20230227_1918980.html)
华夏时报(2023.3.10.), 外资机构热议政府工作报告:瑞银重估中国经济增速,桥水“再荐”中国资产. (https://baijiahao.baidu.com/s?id=1759969597430173767&wfr=spider&for=pc)
沈建光(2023.3.7) 2023展望:如何应对出口下行?[京东集团首席经济学家, 中国首席经济学家论坛理事] (https://baijiahao.baidu.com/s?id=1759717117445853092&wfr=spider&for=pc)
苏剑(2023.3.15), 2023年我国消费影响因素分析与前景展望, 《国家治理》 2023年2月. http://www.rmlt.com.cn/2023/0315/668257.shtml
WSJ(2023.2.13.) https://www.wsj.com/articles/china-economy-consumer-spending-11675980834
中国政府网(2023.3.5)「2023年政府工作报告」http://www.gov.cn/zhuanti/2023lhzfgzbg/index.htm
国家统计局 国家数据 (https://data.stats.gov.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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