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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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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보아오포럼 이모저모

CSF 2023-04-06

□ ‘중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불확실한 세계: 단결·협력으로 도전에 맞서고 개방·포용으로 발전을 촉진하자’라는 주제로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함.

◦ 코로나19 발생 4년 만에 중국의 대표적 휴양지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완전 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50여 개 국가의 정재계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함.
- 이달 취임한 리창(李强) 중국 총리를 비롯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패트릭 아치 코트디부아르 총리,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포럼에 참석함.
- 또 보아오포럼 이사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중국 런민은행(人民银行) 은행장, 리바오둥(李保东)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 등 전·현직 장관급 인사 90여 명과 국제기구 수장 11명 등도 참석함.

◦ 포럼 측은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 발전과 보편적 혜택 △ 거버넌스와 안보 △ 지역과 글로벌 △ 현재와 미래 등 4개 분야의 의제를 중심으로 토론을 벌이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발전 계획에 대해 함께 논의함.
- 각국의 전문가들은 △ 중국식 현대화 △ 산업망·공급망의 새로운 패러다임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협력 △ 기술 경쟁과 협력 △ 세계 경제 전망 등 50여 개 세션에서 열띤 토론을 벌임.

◦ 올해 포럼에서는 기존에 관심을 끌었던 이슈 외에 새로운 경제 이슈인 ‘공급망 안전’ 등에도 관심이 집중됨. 
- 특히 개막 첫날 ‘산업망·공급망의 새로운 패러다임’ 세션을 배정해 공급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줌.
- 해당 세션에서는 4인의 기업가가 △ 중국 제조업의 동남아 이전 △ 산업망 분리 △ 기업의 다중 선택 등의 도전에 있어 기업이 몸소 체험한 변화와 대응 조치들을 발표함.
- 이와 관련해 량웨이터(梁维特) 보아오포럼 자문위원 겸 전(前) 마카오 정부 경재재정사 사장도 “글로벌화 과정에서 10년 전에는 기업들이 원가를 더 고려했다면 지금은 산업망 안전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와 국가 간 충돌 등으로 인해 기업이 공급망 안전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게 됐다”라고 밝힘. 

◦ 이밖에 ‘챗GPT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문제와 관련해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학(北京大学) 국가발전연구원 명예원장은 “기술의 변혁으로 일부 일자리가 사라지거나 줄어드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동시에 인류가 삶을 향유할 수 있는 더 다양한 기회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라며 “미래에 AI가 대량으로 업무를 처리할 경우 사람은 일주일에 하루, 하루 5시간씩만 근무해도 된다. 따라서 이러한 기회를 잘 붙잡아야 한다”라고 밝힘. 

◦ 생성형 AI의 출현이 생산효율 향상과 사용자 경험 개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선더우(沈抖) 바이두(百度) 스마트클라우드 총재는 “미래의 업무 모델은 똑똑한 사람 한 명이 수많은 AI 툴을 조종해 결정을 이행하게 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전체 생산라인을 재구성해 생산효율을 대대적으로 향상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힘.

◦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우샤오추(吴晓求) 중국 런민대학(人民大学) 학술위원회 부주임이 “무역, 금융, 투자 등의 자유화·편리화가 이루어지고, 국제적인 관광 명소가 탄생할 것이다”라며 청사진을 소개함. 
- 그는 또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관광산업이 매우 중요해졌다. 하이난 자유무역항은 홍콩을 롤모델로 하고 있다. 하지만 홍콩에 국한하지 않고 하이난의 자연조건을 활용해 러시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한국, 일본 등 유라시아 지역까지 관광시장을 확대해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관광산업에 있어 더 다양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임. 

◦ 이밖에 중국은 이번 포럼을 통해 올해 ‘5% 안팎’으로 제시한 경제성장률 목표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피력하고, 대외 개방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냄.
- 리창 총리는 개막식 연설에서 “중국은 시종일관 개방과 개혁, 혁신에 주력할 것”이라며 “세계 경제 발전에 동력을 주입해 세계 여러 나라와 함께 발전의 기회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힘.
- 또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중국, 용감하게 전진하는 중국, 자신 있게 개방적인 중국은 세계 번영과 안정의 거대한 힘”이라며 “불확실한 세계에서 중국의 확실성은 세계평화와 발전을 수호하는 든든한 기둥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와 현재에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함.

◦ 주요 참석자들도 14억 소비시장을 가진 중국과의 관계 증진을 강조한 바 있음.
-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중국과 아시아 국가 사이의 경제 협력과 좋은 관계를 증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중국은 스페인의 첫 번째 공급자이자 스페인 기업에 가장 큰 시장”이라고 밝힘.
- 안와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을 재추진해 아시아 국가들의 연대와 협력 확장을 지원하길 제안한다”라고 밝힘.
-또 포럼 폐막 후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정상들은 전략적 자주성을 수호하고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함. 

◦ 한편 보아오포럼은 형식적으로는 비정부 기구인 보아오포럼 사무국이 주최하는 비정부·비영리 지역경제 포럼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후원자인 중국 정부가 자국 주도의 국제 여론 형성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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