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 & 트렌드

이슈 & 트렌드

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脫중국’ 선언한 애플, 인도 공략 나서

CSF 2023-04-13

□ 인도의 첫 애플 스토어 개장, 폭스콘의 인도 공장 확충 등 애플이 그간 중국 중심이었던 공급망을 다원화하고 있음. 

◦ 인도의 첫 애플 스토어가 이번 달 개장을 앞두고 있음.  
- 인도의 대표 경제 일간지 이코노믹 타임스(The Economic Times)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의 애플 스토어 1호 매장인 뭄바이점이 들어서는 쇼핑몰 지오 월드 드라이브몰(Jio Drive Mall)과 11년간 임대 계약을 맺었음.
- 매달 임대료는 최소 420만 루피(약 6,800만 원)에 달하며, 면적은 2만 1,000여 제곱피터(㎡)로 전 세계 애플 스토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함.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인도산 아이폰이 전 세계 아이폰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까지 올랐고 올해는 7%까지 상승할 전망임. 
-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매출은 62억 달러(약 8조 2,13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4% 급증함. 특히 4분기에는 인도시장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함. 

◦ 이는 2019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한 애플의 상황과 대조를 이루었음. 
- 2022년 12월 31일 기준 애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하며 2016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함.  
- 이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됨. 시장조사기관 IDC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 감소한 12억 개에 그쳤으며, 판매량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함. 

◦ 애플은 그간 중국 중심이었던 공급망의 다각화에 나서며 인도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음.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16년 이후 약 7년 만에 애플 스토어 1호점 개장식 참석을 위해 인도를 전격 방문하기로 함.   
- △ 중·미 무역 갈등 △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등 때문에 애플이 중국을 대체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시장으로 인도를 낙점했다는 분석임. 
- 인도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이라는 점도 애플의 인도 시장 확대 배경으로 작용함. 
-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富士康)은 7억 달러(약 9,300억 원)를 들여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Karnataka)에 신규 아이폰 생산 기지를 짓기로 함. 이는 폭스콘의 해외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로 향후 10~20만 명에 달하는 인력이 투입될 계획임. 
- 애플의 적극적인 ‘메이드 인 인디아’ 행보에 힘입어 지난해 인도의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65% 증가함. 금액 기준으로는 무려 162% 증가함. 
- JP모건은 2025년 인도의 아이폰 생산 비중이 25%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봄. 

◦ 인도 정부도 애플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음.  
- 폭스콘의 신규 공장이 들어설 예정인 카르나타카주는 야근 제한 완화 조치를 포함한 노동법 개정안을 채택함. 3개월간 허용되는 추가 근로 시간이 기존 75시간에서 145시간으로 대폭 늘어났으며, 12시간 순환 근무제와 여성 근로자의 야간 근로도 허용됨.  

◦ 그럼에도 인도 시장이 가지는 한계점은 있음.  
- 중국 경제전문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의 보도를 인용해, 애플 부품 공급업체인 인도 타타그룹의 스마트폰 외관 생산라인 부품 수율(완성품 중 양품의 비율)이 50%에 불과하다고 지적함.

◦ 업계에서는 “폭스콘이 들어서는 지역에는 관련 산업망이 빠르게 형성된다. 중국 제조업 발전에 미치는 애플과 폭스콘의 영향이 지대하다”라며 “일단 애플과 폭스콘이 인도 시장으로 거점을 옮긴다면 중국의 산업망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함. 
- 폭스콘은 OEM 업체이지만 중국 수출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2021년 중국 10대 수출기업 중 3곳(폭스콘 정저우(郑州)‧폭스콘 선전(深圳) 등)이 모두 폭스콘 계열 기업이었음.  
- 애플 OEM 업체인 상하이 창숴(上海昌硕) 역시 7위에 올랐음. 

◦ 애플의 인도 비중 확대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업체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됨. 
- 카운터포인트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샤오미(小米)는 인도 시장 점유율(21%) 1위를 굳건히 지켰음. 2위인 삼성을 제외하고 3~5위에 포진한 기업은 △ 비보(vivo, 16%) △ 리얼미(realme, 14%) △ 오포(OPPO, 10%)로 모두 중국 기업이었음.  

◦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이 애플의 제조기지 중 핵심적인 지위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도 이러한 과정이 단시간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았음. 
- 그 이유에 대해 “충분한 자질을 갖춘 인력과 정부에서 제공하는 인프라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고, 특히 충분한 공급망을 갖추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라며 “애플이 생산기지를 옮기는 과정이 매우 험난할 것”이라고 예상함. 
- 작년 10월 애플이 발표한 주요 공급업체 명단에 따르면, 생산라인의 부품 98%를 공급하는 공급업체 190곳 중 91곳이 중국기업으로 47.9%의 비중을 차지함. 
- 또 190개 공급업체 중 무려 79%에 달하는 150곳(외자기업 포함)이 중국 본토에 공장을 설립한 것으로 나타남. 

[관련 정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