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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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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철강 업계, 탄소 줄이기에 적극 나서

CSF 2023-04-20

□ 중국 정부의 쌍탄소(双碳, 탄소 배출량 정점 도달, 탄소 중립) 전략에 발맞춰 중국 철강 업계가 탄소 저감 등 적극적으로 친환경 전환에 나서고 있음. 

◦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임. 
-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본토의 철강 생산량은 10억 1,300만 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53.9%를 차지함.

◦ 그만큼 철강 산업의 탄소 배출량도 매우 큼. 
- 지난해 중국 철강 산업의 탄소 배출량은 약 18억 2,300만 톤으로 중국 전체 탄소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에 달했음. 
- 제조업 31개 업종 중에서도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중국 정부의 쌍탄소 전략하에 철강 업계도 친환경 전환에 착수함.  
- 지난해 2월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 등 3개 부처는《철강업의 질적 발전을 위한 지도의견(关于促进钢铁工业高质量发展的指导意见)》을 발표하며, 2030년 탄소 정점 도달을 위해 철강 생산량 중 80% 이상을 탄소 초저배출 수준으로까지 낮추는 개조 작업을 진행할 것을 주문했으며, △ 철강 1톤당 전체 에너지 소비를 2% 이상 감축, 물 소비량 10% 이상 감축 등의 목표도 제시한 바 있음. 
- 그해 8월 중국철강산업협회(中钢协)는《철강 산업 탄소 중립 비전 및 저탄소 기술 로드맵(钢铁行业碳中和愿景和低碳技术路线图)》을 발표함. 
- 로드맵에서는 철강 산업의 탄소 중립 비전 과정을 △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정점 도달 △ 2030~2040년 높은 수준의 탈탄소 실현 △ 2040년~2050년 탄소 감축량 최대치 실현 △ 2050~2060년 탄소 중립 실현 등 네 단계로 정립함. 

◦ 철강 기업들은 탄소 저감에 적극 동참하고 있음. 
- 중국철강산업협회는 2020년 8월부터 철강 기업 생산시설의 초저배출 개조 및 평가 진행 상황을 공시해 왔음. 
- 그 결과, 현재까지 이미 47개 철강 기업이 약 2억 4,300만 톤에 달하는 철강 생산 전 과정의 초저배출 개조를 마무리한 것으로 집계됨.
- 26개 기업도 일부 생산 공정에 대한 초저배출 개조를 완료했으며 해당 기업들의 철강 생산량이 1억 5,600만 톤을 기록함. 
- 올 2월 기준 45개 기업이 1억 1,000만 톤의 철강 생산량에 대한 초저배출 개조 공시를 앞두고 전문가 심사와 보완 작업을 진행 중임.  
- 철강 기업의 초저배출은 모든 생산 공정(소결, 코크스 등)에 대한 고도화 작업을 통해 준수해야 하는 대기오염 물질 배출 기준임. 미세먼지 10mg/㎥, 이산화유황 35mg/㎥, 질소산화물 50mg/㎥ 이하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함.

◦ 중점 기업도 기술 개발 등 다방면으로 친환경 철강 생산에 나서고 있음.  
- 지난 3월 허베이강철은 세계적인 광산기업 BHP 빌리턴(BHP Billiton Ltd)과 철광 산업의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시범 프로젝트에 대한 협의서를 체결하고,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R&D)과 표준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함. 
- 지난해 11월에는 바오산철강(宝钢股份·Baosteel)이 베이징 벤츠와 자동차용 저탄소‧친환경 강재 공급과 관련해 MOU를 체결함. 바오산철강은 올해부터 베이징 벤츠에 해당 강재를 공급할 예정임. 

◦ 마오신핑(毛新平) 중국공정원(中国工程院) 원사 겸 베이징과학기술대학(北京科技大学) 교수는 “중국 철강 산업의 탄소 중립은 업계의 질적 발전은 물론, 기업의 생존에도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라고 보았음. 
- 업계에서는 당장 오는 10월부터 시범 실시되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로 인해 중국 철강 제품의 유럽 수출이 즉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함. 
- CBAM은 EU로 수출되는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 추정치에 대해 일종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이며, 우선 적용 품목 6개 중 철강도 포함됨.

◦ 류펑(刘峰) 생태환경부(生态环境部) 기후변화 대응사 탄소배출거래관리처 부처장은 “철강 업계에서 기업별‧공정별 탄소 배출 현황과 저감할 수 있는 잠재적 수치 등에 대해 평가해야 한다. 또 탄소 배출 데이터에 대한 심사‧보고 과정을 보완하고, 기술 규범화 등에도 나서야 한다”라며 “철강 기업도 자체적 탄소 배출 데이터 관리 능력과 시장 참여 거래 능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함. 

◦ 야금공업계획연구원(冶金工业规划研究院) 보고서에서는 “건축업 수요 감소 등 요인으로 올해 중국 강재 수요는 약 9억 1,00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다. 하지만 올해 신에너지차에 사용되는 철강 수요는 대폭 늘어날 것이며, 풍력‧태양광 발전 등 신에너지용 철강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철강 업계에 대한 새로운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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