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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 중-러,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내륙 중계항으로 이용 합의

이한나 소속/직책 :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중국지역전략팀 전문연구원 2023-06-01

☐ 중국해관총서는 6월 1일부터 지린성이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내륙 화물 중계항 1) 으로 사용하게 되었음을 발표함. 2) 

 - 이로써 중국은 항구가 없었던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의 지하자원(석탄 등)과 곡물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자국 동남부 지역으로 해상 운송을 할 수 있게 됨.

 - 이번 조치는 중국 화물이 외국 항구에서 선적한 후 다시 국내항으로 들어오는 방식(内贸货物跨境运输)이며, 국내 이동으로 간주되어 러시아에는 관세를 내지 않음. 

 ㅇ 관세나 세금을 부과하지 않지만 출입국이 관련되어 세관/검역 수속은 필요하며 이는 지린성의 훈춘, 헤이룽장의 수이펀허에서 진행



☐ 이번 조치는 중국 동북지역의 물류 효율성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이며 지난 3월 ‘2030년 중러 경제협력 중점 방향에 관한 공동 성명’의 일환임. 3) 

 - 지린성은 처음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내륙 중계항으로 사용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기존 랴오닝성 항구 이용시 보다 운송비용을 절감하고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음. 4) 

 ㅇ 그동안 지린성/헤이룽장성은 자국 동남부 지역으로 물류 이동시 육로로 약 1,000㎞ 떨어진 랴오닝성 다롄항/잉커우항을 이용, 블라디보스토크항은 불과 230㎞ 거리임. 5) 

 ㅇ 일례로 헤이룽장성 수이펀허에서 장쑤성 타이창항까지 블라디보스토크항 이용 시, 기존 노선보다 컨테이너당 약 2,000위안과 운송시간 약 2~4일을 단축할 수 있음. 6) 

 ㅇ 기존 지린성은 러시아의 자루비노항과 북한의 나진항을 중계항으로 이용한 바 있으나 항구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수요를 충족하지 못함. 

 -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으며, 중·러 양국은 3월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국경간 운송 연계와 주요 항구 건설 등 물류 시스템 상호 연계 강화방안을 공동성명에 포함함. 

 ㅇ 또한 국경지역인 중국 동북지역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


☐ 동 조치는 중국의 동해 출로 확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며, 향후 중국 동북지역의 경제발전과 무역 협력을 촉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중·러간의 극동 협력 발전과 우호 관계를 공고히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

 - 중국 동북지역에서의 효율적인 무역 통로 사용은 향후 동북 지역과 다른 지역 간의 무역 및 물류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보임. 

 ㅇ 특히 지린성은 2016년 유엔 제재 강화로 북한의 나진항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향후 블라디보스토크항이 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됨. 7)

 -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 따라 중국과의 경제무역 협력 강화로 경제 안정을 어느 정도 확보하기를 기대 8) 

 ㅇ 제재로 인해 유럽과 미국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러시아에서 중국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확대되고 있음. 9)  

 ㅇ 현재 러시아는 전쟁으로 발트해를 통한 교역로가 막히면서 대부분의 화물을 극동으로 돌려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활용하고자 함. 

 - 일각에서는 블라디보스토크항의 열악한 인프라와 낮은 화물 처리 효율로 중계항으로서의 실질적인 이용 효과가 작을 것이라고 지적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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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륙 화물 중계항은 자국 내 물류 이동시 사용하는 항구이며, 외국 항구라도 자국 내 교역으로 간주됨. 

2) 海关总署(23.05.04) ‘关于进一步拓展吉林省内贸货物跨境运输业务范围的公告’

3) 중앙일보(23.05.15), ‘中, 165년만에 블라디보스토크港 확보…北 나진항 대안 찾았나’

4) 헤이룽장성은 2007년부터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내륙 화물 중계항으로 활용해왔으나 시범사업 단계로 제약이 많았고, 지린성도 2010년 시범사업 참여했으나 블라디보스토크항은 포함되지 않았음. 

5) ‘海参崴:吉林百年来重获出海口的贸易战略’

6)  华创正卷(23.05.20), ‘不只是海参崴!一文读懂中俄远东合作’

7) 연합뉴스(23.05.20), ‘블라디보스토크항 확보한 中, 궁극 목표는 동북아 경제패권"’

8) 新浪网(23.05.17), ‘俄罗斯开放海参崴,历经160余年,再次成为中国东北出海口’

9) 新浪网(23.05.19), ‘"时隔163年,中国重新'拥有'海参崴"?’

10) 연합뉴스(23.05.21), ‘"러 블라디보스토크항 인프라 열악…중국 중계항 효과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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