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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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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서구권] 中 자체 개발 여객기, 첫 상업 운항 성공

CSF 2023-06-08

□ 중국에서 자체 개발된 대형 여객기 C919가 첫 상업 운항에 성공함. 중국은 오래전부터 여객기 독자 개발에 나서며 항공산업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주요 시스템과 부품들을 서방 기술에 의존하고 있음.

◦ 중국 민간 여객기 제조업체인 중국 상용항공기유한책임공사(COMAC)가 제조한 최초의 중국 자체 개발 여객기 C919가 상하이~베이징 노선 운항을 무사히 마침. 
- 알자지라(Al-jazeera) 등 주요 외신들은 중국산 여객기 C919의 첫 상업 운항 성공이 중국이 수십 년간 항공산업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쏟은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보도함. 
- 중국 둥팡항공의 C919여객기(항공편명MU9191)는 5월 28일 승객 약 130명을 태우고 오전 10시 32분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을 출발해 낮 12시 30분경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착륙함.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C919의 첫 상업 비행 성공이 혁신의 승리라고 자축했고 국영 언론들도 이를 산업 경쟁력과 국가적 자긍심의 상징이라고 추켜세움.
- 국영 매체 베이징데일리(beijing Daily)는 “예전에는 저가 제품을 대량 생산하며 양적 성장을 실현했지만 지금은 수 세대에 걸쳐 노력한 끝에 서방 항공기 회사의 중국 내 독과점 체제에 위협이 될 만큼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 중국은 보잉기 1대를 사기 위해 8억 장의 셔츠를 팔던 굴욕을 더 이상 겪지 않게 됐다”고 보도함. 
- CNN은 “중국이 수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C919 제작에 성공했다. 이번 성공은 우주항공 산업 등 첨단 제조업 분야의 집중적인 육성을 목표로 한 ‘중국제조2025’ 전략의 대표적인 성과물로 볼 수 있다”고 보도함. 
- COMAC가 15년 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C919는 2017년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고 이후 수많은 시험 비행을 거쳤음. 
- COMAC 마케팅·판매 이사는 “시장의 테스트를 거친다면 C919는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함. 
- 중국 국영 둥팡항공은 2021년 3월 C919 5대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2022년 12월에 첫 여객기를 인도받음. C919는 상하이~청두 정규 노선에 투입될 예정임.

◦ 그러나 중국 정부는 항공기 분야에서 서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자립을 이루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왔지만, 아직 주요 부품들은 외국에 의존하는 실정임.
- 가디언(Guardian) 등 외신들은 중국이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를 원하지만 엔진 등 C919의 핵심 부품을 여전히 서방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함. 
- 중국은 핵심 부품 자급을 위해 항공기 생산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음. 2007년에 여객기 개발을 시작해 최소 700억 달러(약 92조 원) 이상을 쏟아부었음. 
- COMAC의 관계자는 지난 1월 상하이의 국영 매체 더페이퍼(The Paper)와의 인터뷰에서 약 1,200대의 C919 주문이 이루어졌으며 향후 5년간 연간 150여 대씩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임.
- 보잉사와 에어버스사 등 서방 항공사들은 아시아, 특히 중국의 급증하는 중산층을 타깃 고객으로 삼고 있음. 
- 에어버스는 4월 중국 톈진에 A320의 두 번째 조립 시설 건설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에서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함.
- 에어버스는 4월 말 현재 전 세계적으로 13,000대 이상, 보잉은 10,000대 이상의 상업용 여객기를 운영하고 있음. 
- 미국 경제 전문 매체 쿼츠(Quartz)는 C919의 기수, 동체, 날개, 수직 안정판, 수평 안정판 등은 COMAC에서 설계했지만 엔진, 브레이크, 휠, 타이어, 비행제어시스템 등은 미국과 유럽의 기술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함. 
- 쿼츠에 따르면 LEAP-1C 엔진은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과 프랑스 방산업체 사프란(Safran)의 합작 회사인 CFM인터네셔널(International)에서 개발됨. 
- 타이어는 프랑스의 타이어 기업 미쉐린(Michelin)에서 조달했고,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시스템은 미국에 본사를 둔 크레인 에어로스페이스 앤 일렉트로닉스(Crane Aerospace and Electronics)에서 공급함. 
- 기내 엔터테인먼트, 통합 통신, 내비게이션, 감시·객실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항공기 시스템은 미국의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Collins Aerospace)에서 조달함.
- 또한 미국 하니웰(Honeywell)사는 바퀴와 브레이크, 전자제어장치를 공급함. 
- C919가 유사 기종인 보잉737 및 에어버스 A320과 경쟁할 수 있을지는 COMAC이 얼마나 빨리 생산을 늘리고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지에 달림. 
- 싱크탱크 매크로 폴로 차이나(Macro Polo China)의 다미엔 마(Damien Ma)는 트위터에 “중국 상업용 항공기 시장은 유럽의 에어버스와 미국의 보잉으로 양분되어 있어 (C919에도) 미국과 유럽 부품이 많이 사용됐다”며 “중국이 자국의 공급망을 갖지 못하고 앞으로도 갖기 어려울 수 있다.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논평함. 
- 그럼에도 C919의 자체 개발은 중국 내 항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 상하이증권저널(Shanghai Securities Journal)에 따르면 중국 국영 항공기제조사 AVIC가 날개 박스, 플랩과 같은 장치를 공급하고 Sichuan Chengfei Integration Technology(四川成飞集成科技股份有限公司)도 부품과 장치들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됨.   
- 재료업체 Western Superconducting Technologies(西部超导材料科技股份有限公司)는 티타늄 합금을 조달함. 


[참고자료] 
1. 알자지라(Al-jazeera)「China’s first home-built passenger jet makes inaugural flight」, 2023.5.28.
https://www.aljazeera.com/economy/2023/5/28/chinas-first-home-built-passenger-jet-makes-inaugural-flight
2. CNN「China’s answer to Boeing and Airbus, the C919, takes first commercial flight」, 2023.5.28.
https://edition.cnn.com/travel/article/china-eastern-c919-first-commercial-flight-intl-hnk/index.html
3. 가디언(The Guardian)「China’s first domestically produced passenger jet makes maiden commercial flight」, 2023.5.28.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3/may/28/chinas-first-domestically-produced-passenger-jet-makes-maiden-commercial-flight
4. 쿼츠(quartz)「China’s domestically built C919 plane is full of foreign technology」, 2023.5.30.
https://qz.com/chinas-c919-plane-full-of-foreign-tech-from-us-europe-185048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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