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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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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출산 육아 업계, 기업 간 통합 통해 위기 타계

CSF 2023-06-22

□ 출산율 하락, 홈코노미 등의 영향으로 위기에 봉착한 중국 오프라인 출산‧육아 업계가 기업 간 합병을 통해 어려움 극복에 나서고 있음. 

◦ 중국의 대표적인 출산‧육아 업체 하이즈왕(孩子王)이 10억 4,000만 위안(약 1,860억 원)을 들여 동종업계 기업 러유(乐友)의 지분 65%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함. 
- 주관 부처의 승인이 나면 러유는 하이즈왕의 자회사가 됨. 
- 하이즈왕은 500곳 이상의 직영점을 가진 남방지역의 대표적인 출산‧육아 기업이며, 러유 역시 500곳에 육박하는 직영점을 보유한 북방지역의 대표기업임. 

◦ 이번 인수안은 날로 위축되는 오프라인 출산‧육아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됨. 
- 시장 위축의 원인으로는 출산율 하락이 꼽힘. 
-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생아 수는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한 956만 명으로 1950년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 이하에 그쳤음.
- 2016년 신생아 수(1,883만 명)에 비하면 반 토막 수준으로 6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감.  

◦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홈코노미(Homeconomy)의 열기가 높아진 가운데,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면서 출산‧육아 오프라인 시장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남. 
- 닐슨IQ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출산‧육아 온라인 시장의 매출이 0.8% 소폭 감소한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6.5% 줄어들었음. 

◦ 하이즈왕과 러유의 실적도 이러한 영향을 받았음. 
- 지난해 하이즈왕의 매출은 85억 2,000만 위안(1조 5,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으며, 러유의 매출은 19억 4,000만 위안(약 약 3,4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함.  

◦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음.
- 기업정보 사이트 치차차(企查查)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 초까지 폐업 신고를 한 출산‧육아 관련 기업이 18만 곳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됨. 
- 오프라인 출산‧육아 시장이 호황을 이루던 시기에는 중국 내 약 30만 곳의 관련 매장이 있었던 것으로 추산되었지만, 올해 개최된 여러 포럼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출산‧육아 매장의 수가 15만 곳이 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 저상증권(浙商证券)이 바이두 지도를 근거로 산출한 결과, 2022년 12월 기준 중국 전역에 약 18만 6,000개의 출산 관련 매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됨. 

◦ 이러한 가운데, 업계 내 통합 추세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음.  
- 지난 2021년 중국 최대 출산‧육아 판매 서비스 기업 아이잉스(爱婴室)가 베이베이슝(贝贝熊)의 지분 100%를 인수함.  
- 2022년에는 하이난 난궈바오바오(海南南国宝宝)가 △ 산둥잉베이얼(山东婴贝儿) △ 구이저우잉즈팡(贵州婴之坊) 등 6개 지방 대표 브랜드와 공동으로 하이난 바오베이 톈샤 마케팅관리유한공사(海南宝贝天下)를 설립함. 
- 민성증권(民生证券) 연구보고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이 빠르게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는 반면, △ 자금 △ 운영 노하우 △ 시장 영향력을 갖춘 대형 출산‧육아 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향후 체인점도 늘어날 것이다”라고 전망함. 

◦ 기업 간 통합으로 앞으로 출산‧ 육아 업계의 산업 집중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 현재 중국 출산‧육아 시장은 산업 집중도가 낮고 분산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음.   
- 상하이 임신‧육아‧아동용품 박람회(CBME) 조사에 따르면, 5곳 이하의 매장을 보유한 출산‧육아 기업의 비중은 49.4%에 달했음. 
- 반면, 보유 매장이 51~100곳, 100곳 이상인 기업의 비중은 각각 5.3%, 4.1%에 그쳤음.   

◦ 업계 전문가는 “출산율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처럼 많은 매장을 계속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점이 업계 내 통합을 촉진하고 있다. 향후 오프라인 매장은 5~8만 곳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보았음.
- 그러면서 “업계 내 통합을 통해 기업 규모가 확장될 것이며, 온‧오프라인 통합 경영을 시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봄. 
- 하이즈왕도 지난해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온라인 매출이 약 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됨. 

◦ 코로나 종식에 따라 오프라인 출산‧육아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음.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닐슨IQ는 “한동안 중국 1‧2선 도시에서 전자상거래의 시장 침투율이 높겠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매출도 다소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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