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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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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알리바바, 대대적인 수뇌부 개편

CSF 2023-06-29

□ 올해로 창립 24주년을 맞는 알리바바가 최근 대대적인 수뇌부 개편을 단행함. 이번 개편을 통해 창업 공신들이 대거 경영에 복귀하면서 알리바바가 그룹 각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는 해석이 나옴.

◦ 지난 20일 알리바바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알리바바홀딩스그룹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 장융(张勇) 의장이 9월 10일부로 알리바바홀딩스그룹의 이사회 의장 겸 CEO직을 사임하고 차이충신(蔡崇信)이 이사회 의장직을, 우융밍(吴泳铭)이 CEO를 맡게 될 예정이라고 함. 
- 장융 의장은 사임 후 알리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 회장 겸 CEO를 맡게 됨. 
- 차이충신은 알리바바 창립멤버로 마윈과 함께 유일한 알리바바 영구 파트너임. 그는 특정 사업을 담당하진 않았으나 그룹의 전반적인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그간 그룹의 2인자로 알려짐.
- 실무형 경영자로 평가되는 우융밍은 여러 주요 사업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으며 그룹의 핵심 사업인 알리바바 플랫폼 구축을 주도한 바 있음. 

◦ 장융 의장이 사임하고 차이충신, 우융밍이 그룹의 수장직을 맡게 됨에 따라 알리바바의 창립멤버들도 속속 요직으로 복귀하게 됨. 
- 2007년 전문경영인의 신분으로 알리바바에 입사한 장융과는 달리 차이충신은 창립 초기인 1999년부터 함께 해왔으며, 우융밍 또한 알리바바의 파트너이자 공동창업자 중 한 명임.
- 지난달 18일 분기재무보고서 발표 시 조직 개편 후 각 그룹의 이사회 명단을 함께 발표했는데 이 명단을 통해 장융의 사임과 알리바바 창업 노장들의 일선으로의 복귀를 엿볼 수 있었음.

◦ 현재 알리바바의 6개 사업부의 이사회 구성원을 살펴보면 장융 의장은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의 회장직만 맡는 반면 알리바바의 노장 18명은 여러 그룹에서 요직을 중복해서 맡게 된 것을 알 수 있음.
- 구체적으로 보면 장팡(蒋芳)은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 이사 겸 차이냐오그룹(菜鸟集团) 이사직을 겸임하고, 차이충신은 차이냐오그룹 회장과 타오톈그룹(淘天集团) 이사를 겸임하며, 우융밍은 타오톈그룹 회장과 번디성훠그룹(本地生活集团), 알리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그룹 이사를 겸임함.

◦ 창립멤버들이 다시 핵심 요직으로 복귀하는 것을 통해 알리바바그룹이 현재 직면해있는 심각한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 이러한 움직임은 퇴임했던 마윈 회장이 지난달 임원 회의를 소집한 것을 통해서도 잘 나타남. 
- 당시 마윈은 “현재 알리바바가 직면해있는 환경에 변화가 생기고 있고 앞으로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 초점을 맞춘 티몰이 아닌 C2C(개인 간 거래)에 중점을 둔 타오바오에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알리바바 전자상거래는 타오바오로 복귀해야 한다”라고 밝힘.
-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알리바바에 대적할만한 경쟁자가 없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알리바바의 강도 높은 조직 개편안(1+6+N 조직 개편)에서도 각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알리바바의 분명한 의도가 엿보임. 
- 이러한 상황에서 잘 싸울 수 있는 인재가 필요했던 알리바바는 결국 창립멤버들을 각 그룹과 홀딩스 그룹으로 복귀시킴. 

◦ 당국 규제가 크게 강화되었던 2년여를 보낸 알리바바그룹은 올해 초 각각 자체 이사회와 CEO가 있는 6개 사업 단위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 또 3월에는 예고했던 대로 그룹을 6개 독립 사업 단위로 재편해 1999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 정비를 단행한 바 있음. 
- 6개 독립 사업 단위에는 △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 △ 타오바오 티몰 △ 번디성훠(배달 플랫폼) △ 차이냐오 △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그룹 △ 디지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포함됨.
- 알리바바 그룹은 이후 전자상거래 부문만을 소유하고 나머지 5개 사업부는 모두 분사하겠다는 뜻을 밝혀옴. 

◦ 알리바바가 차이충신과 우융밍을 선택했다는 것은 또 다른 키워드인 ‘투자’에도 큰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줌. 
- 이사회 의장과 CEO로 내정된 차이충신과 우융밍은 투자 경험이 풍부함. 
- 차이충신은 1995년부터 1999년까지 투자회사 인베스터AB(Investor AB) 홍콩지사에서 근무했고, 1999년 알리바바 창립 이후부터 2013년까지 알리바바 그룹의 CFO를 역임함. 또 2014년에는 알리바바의 뉴욕 상장을 진두지휘하고 전략적 투자를 담당함.
- 우융밍은 B2B, 타오바오, 즈푸바오 등 알리바바의 다양한 주요 업무 분야에서 최고 기술책임자를 역임했고, 2015년에는 창립 파트너로서 위안징캐피털(元璟资本, 비전플러스캐피털)을 설립한 이력을 가지고 있음. 
- 알리바바그룹의 공식 발표에서도 차이충신과 우융밍이 다년간의 투자 및 기업 육성 경험이 있고 남다른 경쟁력을 지닌 수많은 과학기술 혁신 제품과 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했다고 밝힌 바 있음. 

◦ 대대적인 개편이 마무리되면 각 사업의 자원은 물론 그룹과 지주회사 간의 관계를 어떻게 조정할지가 차이충신과 우융밍 신임 내정자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임. 
- 일선에서 잠시 물러나 있었던 두 사람이 새로운 직위에서 알리바바그룹과 각 사업그룹에 충분한 영향력과 호소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 두 사람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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