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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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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세계 최대 영화시장 ‘목전’

CSF 2023-07-20

□ 올여름 중국 박스오피스(흥행수입)가 88억 위안, 한화로 1조 5,430억 원을 돌파하며 내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음. 

◦ 여름 성수기(6월 1일~8월 31일)는 영화시장의 수익이 집중적으로 창출되는 시기임. 6월 1일~7월 16일, 중국 박스오피스가 87억 8,700만 위안(약 1조 5,450억 원)에 달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익을 올림. 
- 이는 2018년의 약 73억 위안(약 1조 2,83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임.

◦ 해당 기간 중국 영화시장은 역대 흥행 성적도 갈아치웠음. 
-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사라진 그녀(消失的她)’가 2018년 흥행몰이에 성공한 ‘나는 약신이 아니다(我不是药神)’의 수익(25억 4,300만 위안, 약 4,470억 원)을 한참 웃도는 33억 6,300만 위안(약 5,91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하계 기간 중 가장 흥행한 중국 영화로 자리매김함. 

◦ 중국의 영화 관련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덩타좐예반(灯塔专业版)에 따르면, 2021년과 2022년 여름 박스오피스는 각각 73억 8,100만 위안(약 1조 2,970억 원), 91억 3,500만 위안(약 1조 6,060억 원)으로 집계됨. 
- 전문가들은 올해 하계 기간이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박스오피스가 이미 90억 위안(약 1조 5,820억 원)에 육박한 점을 감안하면 올 하계 전체 박스오피스가 100억 위안(약 1조 7,580억 원)대로 재진입하거나 2019년의 177억 7,800만 위안(약 3조 1,240억 원)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함.

◦ 6월 1일~7월 16일 상영작은 114편으로, 지난해 하계 전체 기간의 91편보다 약 25% 증가함. 

◦ 업계에서는 올여름 중국 영화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원인을 블록버스터 영화가 다수 상영되었고, 다양한 소재의 작품이 관객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라고 보았음. 
- 영화의 전반적인 수준이 향상된 것도 영화시장의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임. 영화 평론 사이트 먀오옌(猫眼)에 따르면, 현재 기준 올여름 관객 평점이 9점 이상인 작품(박스오피스 1,000만 위안, 약 17억 5,600만 원 이상 기준)은 12편으로 역대 최다임. 

◦ 이 외에도 국가영화산업발전특별자금(国家电影事业发展专项资金, 이하 ‘특별자금’)의 면제 조치도 올여름 박스오피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남. 
- 특별자금은 박스오피스 수익의 5%를 영화특별자금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조치임.
- 5월 23일 재정부(财政部)와 국가영화국(国家电影局)은《국가영화산업발전특별자금의 단계적 면제에 관한 공고(关于阶段性免征国家电影事业发展专项资金政策的公告)》를 통해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2023년 5월 1일부터 2023년 10월 31일까지 특별자금을 면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 전문가들은 다수 영화가 상영 시기를 특별자금 면제기간에 맞추면서 하계 박스오피스 흥행에 기여했다고 보았음. 또, 특별자금 면제기간이 10월 국경절까지 이어진 만큼 향후 박스오피스 수익 창출에 적지 않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임.  

◦ 올여름을 비롯해 상반기 중국 국산 영화의 활약이 돋보였음. 
- 중국 국가영화국(国家电影局) 통계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올해 중국 박스오피스는 262억 7,100만 위안(약 4조 6,0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2.9% 급증함. 그중 국산 영화 박스오피스가 199억 4,400만 위안(약 3조 4,980억 원)으로 무려 약 76%의 비중을 차지함. 

◦ 박스오피스의 흥행은 업계 실적으로도 이어졌음. 
- 7월 16일 기준 극장 체인사 12곳을 포함한 영화 관련 상장사가 올 상반기 실적을 공개함. 중국 광고 미디어사 중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포커스미디어(分众传媒·Focus Media)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21억 5,000만~22억 8,000만 위안(약 3,770억~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넘게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 
- ‘중국 30대 문화 기업’으로 선정된 차이나필름(中国电影·CHINA FILM)을 비롯한 4개 상장사도 호실적을 기록함. 
- △ 완다그룹의 자회사 완다시네마(万达电影·WANDA CINEMAS) △ 헝뎬 엔터테인먼트(横店影视·Hengdian Entertainment) 등 5개 상장사의 실적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됨. 

◦ 글로벌 회계 및 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riceWaterhouse Coopers, PwC)는 2024~2025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봄.
- PwC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중국 영화시장은 연간 약 23%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2027년에는 영화 수익이 132억 달러(약 16조 7,020억 원)에 달할 전망임.

◦ 지난 2021년 11월 발표된《‘14차 5개년’ 중국 영화 발전 계획(“十四五”中国电影发展规划)》에서는 14차 5개년(2021~2025년) 기간 중 매년 박스오피스 1억 위안(약 175억 6,200만 원) 이상인 국산 영화를 50편 제작하고, 국산 영화의 연간 박스오피스 비중을 5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힘. 
- 하지만 국가영화산업발전특별자금관리위원회판공실(国家电影专资办)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박스오피스가 1억 위안을 돌파한 영화 31편 중 국산 영화는 19편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지만, 아직 목표치(50편)의 절반도 못 채운 상황임.
- 영화 제작자이자 프로듀서인 류카이뤄(刘开珞)는 “현재 중국 박스오피스는 상위에 오른 몇 편에만 집중되어 있으며, 규모가 큰 블록버스터와 저예산 영화를 제외한 허리급 영화는 찾기 어렵다. 건강한 영화시장이라면 허리급 영화가 안정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라며 “중소형 회사라도 양질의 콘텐츠를 창출해 낼 능력이 있다면 허리급 영화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블록버스터 영화뿐 아니라 허리급 영화가 함께 발전할 때 1억 위안 이상의 국산 영화 50편 창출이라는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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