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중앙기율위원회 왕치산(王岐山) 서기가 베이징에서 열린 제 18회 기율위 제5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정부 관료로서의 본분을 잊은 간부들을 호되게 비판했으며, 왕서기의 간결하면서도 신랄한 비판은 "왕씨어록"이라 불릴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중국 공산당의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왕서기는 "문제를 발견해야 함에도 발견 못하면 실각하는 것이 당연하고, 문제를 발견하고도 보고하지 않거나 처리하지 않는 것은 독직(瀆職)이다. 자리에서 물러나도 그 책임은 끝까지 져야 한다"라며 부정부패에 대한 철저한 응징과 책임소재를 강조했다.

또한 당∙정 기관 간부들이 사회단체장을 겸직하면서 이를 통해 사리사욕을 챙기고 부정한 축재를 일삼고 있는 것에 대해 “일부 지도자 간부들은 해서(楷書)도 제대로 못쓰면서 행서(行書), 초서(草書)를 써서 남들에게 선물 줄 생각이나 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의 서예협회는 ‘관료 냄새’가 너무 난다”며 비판했다. 또한 왕서기는 "이는 간부로서의 본분을 잊고 당과 백성과의 관계를 잊어버린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중국에서는 당∙정 기관 간부가 사회단체의 장을 겸직하지 못하는 규정이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지 오래이다. 공직자들은 문화단체장으로 자신의 작품 값어치를 높일 수 있고, 공직자가 속한 문화단체들은 공직자들의 권한에 의존해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허난(河南), 허베이(河北), 푸젠(福建), 광둥(廣東) 등 10여개 성의 지방 서예협회 주석을 현지의 청장∙국장급 공무원들이 겸직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왕 서기의 이번 발언은 중국이 앞으로 반부패 조사 범위를 문화예술계로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명] 왕치산 (王岐山)
[소속/직책]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학력] 1976 서북대학 역사학과 졸업
[경력]​

1983 입당
1969 산시(陝西)성 연안현 풍주공사(馮莊公社) 노동
1971 산시성 박물관 근무
1979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역사연구소 근무
1982 중앙서기처 농촌정책연구실, 국무원 농촌발전연구센터 처장, 부국장급 연구원, 연락실 부주임
1986 중앙서기처 농촌정책연구실 국장급 연구원, 국무원 농촌발전연구센터 연락실 주임 겸 전국총촌개혁시험구 판공실 주임, 국무원 농촌발전연구센터 발전연구소 소장대리, 소장
1988 중국농업신탁투자공사 총경리 겸 당조 서기
1989.11 중국인민건설은행 부행장 겸 당조 조원
1993.6 중국인민은행 부행장 겸 당조 조원
1994 중국인민건설은행(1996년 중국건설은행으로 개칭) 행장 겸 당조 서기 및 중국투자은행 이사장, 중국국제금융공사 이사장
1995 제3기 중국투자학회 회장
1997.12 광둥(廣東)성 위원회 상무위원
1998.1 광둥성 부성장
1998. 5 광둥성 위원회 상무위원
2000.11 국무원 경제체제개혁판공실 당조 서기
2000.12 국무원 경제체제개혁판공실 주임
2002.11 하이난(海南)성 위원회 위원, 상무위원, 서기
2003.1 하이난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주임
2003.4 하이난성 위원회 서기, 베이징시위원회 위원, 상무위원, 부서기
2003.4 베이징시 부시장, 시장 대리
2004.2 베이징시 시장
2007. 11 중앙정치국 위원, 베이징올림픽운동회조직위원회 집행주석겸 당조부서기
2008 중앙정치국 위원, 국무원 부총리, 당조 조원
현재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제18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출처: 2015.1. 17 / 京華時報　

키워드: 王岐山, 中紀委 (왕치산, 중앙기율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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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5.1. 18 / 新京報

키워드: 王岐山, 官員兼職 (왕치산, 공무원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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