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르헨티나, 위안화로 IMF 차관 상환, 탈달러화 가속화되나

CSF 2023-08-10

□ 위안화 국제화의 물결 속에 라틴아메리카에서 위안화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정부가 IMF 차관 일부를 위안화로 상환한다고 발표함.

◦ 7월 31일(현지시각) 세르지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이 아르헨티나 정부가 IMF에 상환해야 하는 채무 27억 달러 가운데 10억 달러는 라틴아메리카개발은행(CAF)이 제공한 자금으로, 그 외에 17억 달러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위안화로 상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함.

◦ 아르헨티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이보다 앞선 6월 30일에 만기도래했던 27억 달러의 채무를 IMF 특별인출권(SDR)과 위안화로 상환한 바 있음.
- 상환 하루 전인 6월 29일에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위안화를 자국 은행에서 입출금이 가능한 통화에 포함시키고 자국 금융기관이 위안화 예금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승인함.
- 이와 관련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도 위안화 국제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밝힘.
- CCTV와의 인터뷰에서 후안 마누엘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대학 교수는 “위안화 결제로 아르헨티나가 국가 부도의 위기를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와 중국 양국의 경제무역 거래를 촉진할 수 있게 되었다. 아르헨티나 기업이 대량으로 수입하는 제품 중 대다수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이다”라고 밝힘.

◦ 후안 마누엘 교수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위안화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전 세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과 협력하는 국가에도 이상적인 선택이라는 것을 뜻한다”라고 밝힘. 
- 그는 또 “중국은 끊임없이 다량의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어 중국과 무역 거래를 하는 나라들은 편리한 통화, 즉 위안화를 사용하고자 한다. 이밖에 중국은 라틴아메리카에서 다른 나라가 할 수 없는 일, 즉 융자로 해당 지역 국가의 발전을 지원하는 일을 함으로써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영향력을 부단히 키워가고 있다”라고 밝힘. 

◦ CCTV 뉴스 국제 논평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과 아르헨티나의 금융 협력이 부단히 가속화하고 있음. 
- 올 4월에는 아르헨티나가 중국에서 수입되는 상품을 위안화로 결제함. 
- 또 6월 초에는 아르헨티나와 중국이 1,300억 위안(약 24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자유 사용 한도를 350억 위안(약 6조 원)에서 700억 위안(약 13조 원)으로 상향 조정함. 
- 이후 아르헨티나 국가증권위원회도 현지 시장에서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는 증권상품을 발행함. 
-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을 통해 중국과 아르헨티나의 금융 협력이 가속 구간에 돌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 최근 몇 년 동안 아르헨티나는 달러부족 상황에 직면해 왔음. 
- 2022년 연말 기준, 아르헨티나의 외채 규모는 2,767억 달러였으나 외환보유고는 446억 달러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남. 
- 또한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아르헨티나의 농업 수출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달러부족 문제가 더 심각해짐. 
- 따라서 위안화 사용 확대로 아르헨티나가 달러를 절약하고 외환보유고에 대한 압력을 크게 완화해 경제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됨. 

◦ 아르헨티나와의 통화스와프는 중국에도 호재로 작용함. 
- 통계에 따르면 올 4월과 5월 아르헨티나가 위안화로 결제한 수입 물품 거래액이 총수입액의 19%에 달한 것으로 집계됨. 
- 올 5월부터 아르헨티나가 중국 수입 제품 거래에 약 9억 9,000~10억 달러 규모의 금액을 위안화로 결재한 것으로 집계됨. 
- 달러부족 상황에서 아르헨티나가 위안화를 사용해 대금결제를 하게 되어 중국의 대아르헨티나 수출이 보장됨. 
- 또 위안화 상환으로 아르헨티나도 채무불이행을 피하고 거시경제의 안정을 유지하며 시장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됨. 
- 이러한 경제적 안정은 중국과 아르헨티나 경제무역 협력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조건으로 작용함. 

◦ 아르헨티나는 오랫동안 외채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고 달러 패권에서 벗어나지 못함. 
- 그간 다른 라틴아메리카 국가와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도 미국의 임의적인 통화정책의 희생양이 되어옴. 
- 2016년에는 계속되는 달러화 금리 인상으로 아르헨티나는 심각한 자본 이탈과 통화 가치 하락을 경험함. 
-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 정부가 어쩔 수 없이 IMF로부터 차관을 도입하면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고, 아르헨티나는 채무의 수렁에 빠지게 됨. 
- 따라서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아르헨티나가 미 패권주의를 깨는 중요한 첫걸음임.
 
◦ 라틴아메리카의 세 번째 경제 대국인 아르헨티나의 이번 조처는 시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임. 
- 현재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탈(脫)달러화로 기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도 잇달아 ‘탈달러화’ 구상을 제시하고 있음. 
- 이러한 움직임은 여러 개발도상국이 금융 다양화와 자주독립 발전의 길을 원하고 있음을 잘 반영함.

게시글 이동
이전글 이전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다음글이 없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