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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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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 中 디플레이션 우려에 부양책 필요 목소리 커져

CSF 2023-08-24

□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 중국의 디플레이션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서방 국가의 인플레이션을 억누를 수 있는 요인으로 여겨짐.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기업 이익과 내수에 타격을 주고 실업률 증가를 초래할 수 있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부양책을 펼쳐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함.          

◦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2년 만에 하락세를 보임. 이에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 
- 중국의 수출입이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회의론이 퍼진 상황에서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전년 대비 0.3%, 4.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됨. 이에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 압박이 더욱 커졌다고 BBC를 비롯한 외신이 보도함. 중국에서 CPI와 PPI가 모두 하락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임. 
- 지방정부 부채 문제와 침체된 부동산 시장 역시 중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 청년 취업 문제도 빼놓을 수 없음.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금년에 1,158만 명의 대졸자가 새로이 고용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 
-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리오프닝 이후 억제되었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소비가 크게 증가함. 기업은 수요를 맞추느라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임. 이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났음. 
- 하지만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통제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가격 상승도 뒤따르지 않았음. 오히려 내수 침체로 인해 수개월째 디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고 있음.     
- 중국 중앙은행이 8월 15일 3개월 만에 두 번째로 기준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는 2023년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5.1%로 하향조정하면서 “디플레이션, 저조한 무역 성적, 대출 수요 붕괴, 경직된 부동산 시장이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고 설명함. 
- 홍콩과학기술대학교(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알리샤 가르시아-헤레로(Alicia Garcia-Herrero) 객원교수는 “디플레이션은 (중국에) 부채 부담만 가중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함.

◦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는 전 세계 인플레이션 억제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옴.
-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애쓰고 있는 서방 국가의 중앙은행에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Reuters)가 전함.  
- 핌코(PIMCO)의 티파니 와일딩(Tiffany Wilding)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기 침체가 중국 상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글로벌 시장의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망함. 그는 “위안화 약세와 상품 재고율 증가로 중국 상품의 수출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중국의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효과가 선진국 시장으로 번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함. 
- 그러나, BBC는 글로벌 시장에 수출되는 중국 제품의 가격이 낮아지면 세계 각국의 제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기업 투자에 타격을 주고 고용을 압박할 수 있다고 전망함. 
- 중국의 디플레이션은 기업 수익과 소비 지출에 부담을 주어 실업률 상승을 야기할 수 있음. 이로 인해 에너지, 원자재, 식품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어 글로벌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됨. 

◦ 중국의 심각한 경기 침체 원인이 내수 부진과 저축률 상승 등 위축된 소비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강력한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음.
- 코로나19 방역 정책 폐지 후 보복 소비로 중국 경제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였지만 미미한 반등에 그쳐 충격을 던졌다고 가디언(Guardian)이 전함. 
- 2022년 중국의 가계 저축이 17조 8,000억 위안 급증함. 빠른 경제 성장과 취약한 사회 안전망 속에서 중국인들은 오랫동안 저축에 의존해 왔음. 금리 인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올해 6월 개인 예금은 133조 1,000억 위안을 기록함.   
- 반면, 소비는 지나치게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 포착됨. 올해 노동절 연휴 동안 중국 국내 여행 건수가 2019년에 비해 20% 가까이 증가했으나, 이로 인해 창출된 수익 증가 속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1% 미만에 그쳤음. 또한 2022년 저점과 비교해 볼 때, 올해 상반기 보석, 의류와 같은 소형 품목 소비가 각각 17.5%, 12.8% 증가한 반면, 장기적인 심리를 나타내는 자동차와 가구 등 관련 지출은 둔화되었음. 부동산 부문에 대한 소비 심리를 반영하는 건축 자재 판매는 약 7% 감소함. 
- 아담 포센(Adam Posen)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eterson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 소장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장기간 지속되어 중국 소비자와 중소기업이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유동 자산에 의존하는 중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사회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두려움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함. 
- EFG에셋 메니지먼트의 다니엘 머레이(Daniel Murray)는 “물가를 끌어올리는 비법은 없다. 정부 지출 확대와 세금 감면, 통화 정책 완화를 혼합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함.
- 에스와르 프라사드(Eswar Prasad) 코넬대학교 무역정책경제학과 교수도 투자 심리와 소비 심리를 살리는 것이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감세를 포함한 상당한 부양책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임.  


[참고자료] 
1. BBC「Deflation: Why falling prices in China raise concerns」, 2023.8.9.
https://www.bbc.com/news/business-66435870
2. 로이터(Reuters)「China’s deflation a near-term positive for Western central banks - PIMCO」, 2023.8.16.
https://www.reuters.com/markets/asia/chinas-deflation-near-term-positive-western-central-banks-pimco-2023-08-16/
3. 가디언(Guardian) 「‘Behind the ticking time bomb – should we fear China’s slide into deflation? 」, 2023.8.12.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3/aug/12/china-deflation-ticking-time-bo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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