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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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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내수·무역·투자 전반에 빨간불

CSF 2023-08-24

□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5일 전국 청년실업률 데이터 공개를 잠정 중단하면서 최근 중국의 경제 상황과 전망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음. 

◦ 청년실업률이 지난 6월 21.3%로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통계 데이터 정비를 이유로 7월분 데이터 공개를 전격 중단하자 시장에서는 7월 실업률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음.

◦ 7월에 공개된 주요 경제 지표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 
-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격)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수입은 동기 대비 12.4%, 수출은 14.5% 감소하면서 수출입 모두 시장 전망을 밑돌았으며, 월간 연속 하락 폭도 커지고 있음. 
-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동기 대비 0.3% 하락하면서 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하였으며,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동기 대비 4.4% 하락하여 10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짐. 

◦ 중국 국내 투자 상황도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 7월 위안화 신규 대출액은 3,459억 위안(약 63조 원)으로 14년 이래 최저를 기록하였으며, 신규 사회융자액도 5,282억 위안(약 97조 원)으로 6월의 4조 2,200억 위안(약 774조 원)에 비해 급감함. 

◦ 해외 투자 유치에도 빨간불이 켜짐. 
- 일본 닛케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외국기업의 대중국 직접 투자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7% 급감한 49억 달러로 1998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함. 
- 전문가들은 서방세계가 중국 산업계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지속해서 추진하면서 중국의 투자 유치액이 급감하고 있다고 분석함. 
-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첨단기술에 대한 자국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하였음. 이에 향후 중국 시장에 대한 국제 자본의 투자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있음. 

◦ 분야별 경제 지표 외에도 최근 중국 경제 및 사회적으로 일어난 일련의 상황은 중국 경제의 하방 국면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음. 
-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园)이 이달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약 3백억 원)를 지불하지 못하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음. 
- 이후 14일 비구이위안의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16% 급락하여 역대 최저가인 0.82 홍콩달러(약 140원)로 떨어짐. 

◦ 비구이위안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중국 10대 신탁회사인 중룽국제신탁이 1억 위안 규모의 상품 만기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여 환매를 중단하면서 또다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음. 
- 중룽국제신탁은 중국 최대의 자산관리회사인 중즈기업그룹(中植企业集团) 산하의 기업으로, 이번 환매 중단은 중룽국제신탁이 최근 부실 우려가 있는 부동산 기업에 대거 투자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짐. 

◦ 시장에서는 금융신탁회사에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면 은행으로 충격이 파급되어 더 큰 금융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음. 
- 중국 국무원이 최근 소비 진작과 외자 유치를 위한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과 역외 위안화 환율 모두 하락을 면치 못하였음. 
- JP모건은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가계·기업·정부를 모두 포함한 중국 전체 부채가 연간 경제 생산량의 282%로, 세계 선진국의 평균 수준인 250%대를 훌쩍 웃도는 등 중국의 채무 상황에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고 분석함.  

◦ 올해 초 중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봉쇄를 완전히 해제할 때만 하더라도 국제 사회는 중국 경제의 신속한 회복을 기대하였으나, 최근 발표된 일련의 경제 지표는 세계 시장의 불안을 가중하고 있음.
-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 중국 경제는 예상했던 강력한 반등이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수출, 소비, 투자 등 3대 성장 동력 모두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디플레이션(전반적 물가 수준이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현상)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음. 

◦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현재까지의 정책적 맹점(盲點)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자본과 시장에 예상할 수 있는 확실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함. 


[참고 자료]
1. 롄허짜오바오(联合早报), 「社论:中国经济信号令人不安」, 2023.8.15.,
 https://www.zaobao.com.sg/forum/editorial/story20230818-1424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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