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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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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 中 부동산 위기, 헝다 미국에서 파산보호 신청

CSF 2023-08-31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벽계원(碧桂園·컨트리 가든)이 디폴트 위기를 맞으면서 부동산 리스크가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짐.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중국 경제 전반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음. 
- 가디언(Guardian) 등 주요 외신들은 중국 부동산 위기의 장본인인 헝다그룹이 8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파산보호법 15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전함. 
- 파산보호법 15조에 따르면 외국계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은 보호될 수 있음.
- BBC는 헝다가 파산 절차를 밟는 동안 수십억 달러의 채무 조정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함.  
- 헝다그룹은 중국의 280여 개 도시에서 1,300건이 넘는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기 자동차와 축구 클럽 사업에도 관여하고 있음. 
- 한때 중국 최대 매출을 자랑했던 부동산 개발업체인 벽계원도 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해 있음. 
- 벽계원은 8월 초 달러 채권 2건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직면해 있음.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끝나는 9월 초까지 이자를 지불해야 함.
- 부동산 부문에 대한 신뢰가 추락함에 따라 주택 판매가 급감했고 개발업자들은 건설 공사를 완료하지 못해 이자를 지불할 수 있는 현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짐. 
- 신용평가기관인 S&P 글로벌레이팅스(S&P Global Ratings)에 따르면 상위 100대 부동산 개발업자의 7월 신규 주택 판매는 2022년 대비 33% 감소했음. 벽계원은 60% 감소함. 
- 벽계원의 총부채는 1조 4천억 위안으로 헝다그룹의 약 60% 규모이지만 진행 중인 건설 프로젝트 수가 헝다그룹의 4배임. 벽계원이 진행하는 건설이 중단될 경우 사회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임. 
- 벽계원 측은 올해 70만 채를 인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상반기 동안 그 절반도 완성하지 못함. 

◦ 전문가들은 중국 부동산 부문에서 가장 긴급히 해결해야할 문제가 개발업체들의 자금난인 것으로 분석함.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현재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BBC가 보도함. 
- 중국 정부는 지난 2020년 과도한 부채를 안고 있는 부동산 부문을 단속하기 위해 ‘3대 레드라인(금지선)’ 정책을 도입했음. 
- 이 조치는 △ 자산 ‧ 부채 비율이 70%를 넘지말 것 △ 순부채비율 100%를 넘지말 것 △ 단기 부채보다 현금성 자산을 더 확보할 것을 규정함.
- 단 왕(Dan Wang) 항셍은행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3대 레드라인 정책으로 어느 정도 부동산 부문의 부채가 조절됐다는 입장이지만, 3대 레드라인 정책이 지나치게 단기간에 이루어진 급격한 변화이며 부동산 기업들의 유동성 흐름에 악순환을 일으켰다고 지적함. 
- 중국의 부동산 부문의 불안 속에서 공급자들은 대금을 받지 못했고 계약금을 앞당겨 지불했던 구매자들은 건설 중단에 항의해 모기지 보이콧에 나섰음. 
- 경제 조사업체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의 스티븐 코크란(Steven Cochrane)은 “가장 중요한 문제는 미완성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최소한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조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함. 
- 그는 많은 주택이 선분양됐지만 건설이 중단되면 구매자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개발업자들에게 큰 부담을 준다고 덧붙임. 

◦ 벽계원과 헝다그룹 위기에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옴. 하지만 이들의 부채 위기는 중국 경제 회복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임. 
- 로이터(Reuters)는 이미 주택 판매가 저조한 상황에서 부채 위기는 부동산 시장과 부동산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는 중국 경제 전체의 회복 전망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보도함. 
- 헝다는 지난 2년간 5,819억 위안(800억 달러, 약 106조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밝혔고, 벽계원은 지난주 올 상반기 76억 달러(약 10조 700억 원)의 손실을 예상했음. 
- 벽계원의 급속한 재정난은 대부분의 민간 개발자들이 이미 채무불이행에 빠진 후 알려졌기 때문에 헝다 때만큼 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았음. 
- 또한 헝다는 채무불이행 당시 이미 재정적으로 부실한 상태였지만, 벽계원은 아직은 부채보다 자산이 더 많은 상황임. 
- 그러나 벽계원 사태는 부동산 시장과 경제 상황이 훨씬 취약한 때에 발생했음. 
- 또 헝다가 진행하고 있는 건설 프로젝트가 800개인 것에 비해 벽계원의 프로젝트는 3,121개에 달함. 
- 분석가들은 벽계원이 대규모 재고 처리에 나설 경우 파산할 수 있고, 시간과 함께 자산 가치가 하락할 경우에도 마이너스 자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함.
- 이 경우 주택 구매자들은 민간 브랜드에 대해 경계하게 될 것이며 벽계원이 현금 마련을 위해 급매 처분에 의존할 경우 중국의 주택 가격은 더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우려됨. 
- 중국 지방정부들은 주택이 완공 및 인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업자들의 분양 자금 에스크로 계좌 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임. 


[참고자료] 
1. 가디언(Guardian) 「China’s property crisis deepens with developer Country Garden at risk of default」, 2023.8.18.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3/aug/18/china-property-crisis-deepens-as-developer-country-garden-at-risk-of-default-evergrande
2. BBC「Evergrande: China property giant files for US bankruptcy protection」, 2023.8.18.
https://www.bbc.com/news/business-66540785
3. 로이터(Reuters)「Country Garden: How bad is China's property crisis?」, 2023.8.17.
https://www.reuters.com/markets/asia/country-garden-how-bad-is-chinas-property-crisis-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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