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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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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빅테크 전기차 경쟁, 바이두 주춤…샤오미는 잰걸음

CSF 2023-09-14

□ 디디추싱(滴滴出行), 바이두(百度) 등 빅테크(대형 IT기업)들이 사실상 자체적인 전기차 생산을 포기한 반면, 샤오미(小米)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전기차 생산 승인을 받으며 전기차 양산에 한 발 더 다가섰음. 

 

◦ 지난 2021년 3월 샤오미 이사회가 전기차 사업을 정식으로 비준하면서 샤오미의 전기차 시장 진출 소식이 전해짐.  

- 샤오미는 향후 10년 동안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투자할 것이며, 2024년 상반기에는 첫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함. 


◦ 전기차 시장 진출 선언 후 지난 2년 반 동안 샤오미는 전기차 생산에 대한 말을 아꼈음. 

-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아직 전기차 생산 자격을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함. 


◦ 신에너지차 생산 자격 획득 여부는 자동차 생산 후발 기업으로서 마주하는 가장 큰 관문임. 

- 신에너지차 생산 기업은 자금 조달·연구개발(R&D)·생산·품질 보장 등 다방면의 능력을 증명해 발개위의 승인을 받아야 함. 그런 뒤 2년 이내에 공장을 설립하고 3년 내 정식 판매해야 함. 

- 그다음 단계로는 공업정부화부로부터 자동차 생산기업 자격을 얻어야 함.

 

◦ 최근 로이터는 발개위가 이미 이번 달 샤오미의 전기차 생산을 비준했으며, 이로써 샤오미는 2017년 이후 발개위 승인을 획득한 네 번째 기업이 되었다고 보도함. 

- 다만, 현재까지 공업정보화부는 샤오미 승인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음.  


◦ 그러나 최근 샤오미의 행보는 전기차 생산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음. 

- 관계자에 따르면 샤오미는 8월 셋째 주부터 전기차 생산 공장의 직원 채용 속도를 높이고 있는데 이는 12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준비 조치인 것으로 보임. 

- 샤오미 자동차(小米汽车科技有限公司)의 ‘xiaomiev’ 도메인 등록도 샤오미 전기차 생산이 가시화되었음을 보여줌. 


◦ 9월 초 다수 매체는 샤오미가 내년 전기차 양산 목표를 위해 약 한 달 전부터 시험 생산에 들어갔다고 보도함. 

- 샤오미는 현재 매주 대략 50대의 차량을 시험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 전기차가 2개월 내로 공업정보화부의 승인을 받을 것이며, 늦어도 연말에는 승인을 받아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함.  


◦ 한편, 전기차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던 여타 빅테크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 

- 중국 최대 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는 샤오미와 마찬가지로 지난 2021년에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었으나 지난달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小鹏)에 디디의 스마트 전기차 사업부가 58억 3,500만 홍콩달러(약 9,910억 원)에 인수됨.   

- 업계에서는 이로써 디디의 전기차 생산이 종결되었다고 봄. 

- 디디의 자동차 사업 손실액은 2021년 7억 6,300만 위안(약 1,390억 원)에서 지난해 26억 위안(약 4,740억 원) 이상으로 불어난 것으로 알려짐.   

 

◦ 중국 최대 검색포털 기업인 바이두도 전기차 개발 사업에서 한발 물러섬.  

- 바이두는 2021년 1월 지리자동차와 합작해 전기차 기업 지두자동차(集度汽车)를 설립한 바 있음. 당시 바이두가 지분의 55%를, 지리가 45%를 각각 보유했음. 하지만 8월 중순 지두가 지웨(极越)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바이두의 지분은 35%로 줄어들었고 지리가 지분의 65%를 가져가고 지웨의 생산과 제조를 주도하게 됨. 

- 전문가들은 바이두가 자동차 생산을 진두지휘하던 대주주에서 스마트 주행,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신분이 바뀌었다며, 이는 바이두 창업자 리옌훙(李彦宏)이 자동차 생산을 포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았음. 

  

◦ 날로 치열해지는 신에너지차 경쟁에서 샤오미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임. 샤오미는 안팎으로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임. 

- 먼저, 샤오미의 주력 사업인 휴대폰 산업이 하강 주기에 접어들었음.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함. 올 2분기 샤오미의 스마트폰 사업 매출 역시 출하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줄어들었음.   


◦ 샤오미가 신에너지차 시장 진출을 발표한 당시와 달리 현재 전기차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으로 변했다는 점도 샤오미에게는 도전임. 

- 류페이레이(刘飞雷) 광저우아이안(广汽埃安) 이사회 비서는 “올해 자동차 시장 경쟁이 본격적인 적자생존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가격 경쟁이 백열화 단계로 진입했다”라며 “시장 자원이 선두 기업으로 집중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며, 향후 3~5개 선두 기업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봄.

- 지난해 신에너지차 상위 5개 브랜드의 점유율은 50.1%에 달했으며 2030년에는 80%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임.    


◦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차 브랜드들이 대부분 ‘초 가성비’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샤오미가 휴대폰 사업에서 앞세웠던 가격 경쟁력이 전기차 분야에서도 통할지는 알 수 없다고 보았음. 

- 지난 1월 가격 인하에 나섰던 테슬라는 8월 중순 또 한 번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펼쳤음. 이후 리샹(理想), 웨이라이(蔚来) 등 전기차 후발주자들도 가격 인하 대열에 동참함. 
- 이 밖에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력은 생산의 규모화로 지탱되어야 하는데, 이제 막 (자동차 생산) 걸음마를 떼려는 샤오미가 규모화 면에서 초약세에 놓여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함.

[관련 정보]

1. 샤오미, 전기차 시험 생산 돌입 (2023-09-08, 뉴스브리핑)



[참고 자료]

1. 텅쉰왕(腾讯网) 「小米造车:大厂最后的希望」 , 2023.08.31

https://new.qq.com/rain/a/20230831A07R2D00

2. 메이징왕(每经网) 「小米汽车要来了?已试生产近一个月,每周约产50辆样车,还在大规模招工,月薪是…」, 2023.09.07

https://www.nbd.com.cn/articles/2023-09-07/3008949.html

3. 아이자추싱(爱咖出行) 「百度的“集度”,变成了吉利的“极越”,造辆车不容易!」, 2023.08.25.

https://www.aicar.cn/static_html/web/content/202308/655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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