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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 서방 기업들, 사업부 분리해 중국 디리스킹

CSF 2023-10-05

□ 서방과의 갈등, 경기 침체 우려로 중국에 진출한 서방 기업들에게 투자처로써의 중국의 중요도가 낮아지고 있음. 그러나 서방 기업들의 중국 ‘디리스킹’ 전략이 사업 축소보다는 사업 보호를 위한 사업부 분리에 맞추어져 있다는 분석이 나옴.     

◦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미중간의 기술전쟁, 무역분쟁, 중국 정부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비즈니스 환경에 해가 되는 것으로 보고 있음. 
- 9월 19일 공개된 상하이 소재 주중미국상공회의소와 주중유럽연합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외국 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좀 더 확실하고 명확한 입장을 내놓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전함.  
- 옌스 에스켈룬드(Jens Eskelund) 주중유럽연합상공회의소 소장은 ”수십 년간 중국에서 기업 활동을 해 온 유럽 기업들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비즈니스 환경의 혜택을 입었지만 지난 3년간의 불안정한 분위기로 인해 중국 시장에 대한 평가가 바뀌었다“고 설명함. 
- 그는 “(중국의) 종잡을 수 없는 정책 변화로 예측성과 신뢰도가 하락하고 중국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도 줄어들었다”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중국이 외국 기업들과 어떤 관계를 원하는 것인가”라고 덧붙임. 
- 이 문제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최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중국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고 사업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함. 
- 설문조사에 응한 외국 기업 20% 이상은 올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가장 큰 이유로 미중 무역 갈등과 관련된 불확실성과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답함. 
-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도시 일부나 교통망이 몇 주간 봉쇄되었던 작년부터 기업들의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남. 당시 봉쇄와 같은 혼란 상황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사업부를 중국 밖으로 옮김.
- 40%의 기업이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이전을 고려할 때 동남아시아가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응답함. 미국과 멕시코가 그 뒤를 이음. 
-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선호 정책과 특허, 상표 등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판결에서 중국 기업에 편파적인 중국 법원도 경쟁 심화의 원인으로 보고 있음.  
-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자 하는 기업에는 기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기업들이 포함됨. 이 분야는 미국이 국가 안보라는 이유로 중국에 무역 제재를 가하면서 큰 타격을 입은 부문임. 

◦ 미국 기업들도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   
- 미중 관계 긴장과 봉쇄의 여파, 거시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입장이 비관적으로 바뀌었다고 글로벌 투자 플랫폼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가 밝힘. 
- 상하이 소재 미국상공회의소가 PwC 중국 지사와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2%의 응답자만 향후 5년간 중국 내 사업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보았음. 이는 1999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임. 
-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의 션 스타인(Sean Stein) 소장은 성명에서 “중국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점점 더 힘든 곳이 되고 있다”며 “기업들은 중국의 법률 및 규제 환경이 점점 불투명하고 불확실해진다고 여긴다”고 덧붙임.
- 글로벌 투자 계획에서 중국을 1위로 꼽은 기업은 17%에 불과했는데, 이는 2021년의 수치인 27%와 비교해 봐도 크게 하락한 수치임.
- 주중 미상공회의소 보고서는 부동산 부문의 부채 부담으로 중국 경제의 경착륙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임. 
- 중국 내 비즈니스 환경에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 최근 중국 정부는 정부기관과 국영기업 직원들의 애플 아이폰 사용금지를 확대 실시함. 
-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아이폰 금지를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조치에 대한 ‘부적절한 보복’이라고 비난함. 
- 스타인 국장은 “수차례 이루어진 미중 고위급 방문 이후 양국은 관계 안정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 8월 발표한 일련의 개혁은 투자 환경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라고 말함. 
- 그는 “개혁이 시행된다면 불확실성을 줄이고 투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함. 

◦ 현재 서방 기업들이 시도하는 대부분의 ‘디리스킹’ 전략은 중국 사업을 축소하기보다는 중국에서의 사업을 보호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진 것으로 보임.   
- 서방 각국 정부들이 ‘디리스킹’으로 대중국 전략을 전환함에 따라 서방 기업들은 자신들의 중국 사업부를 무역과 지정학적 긴장으로부터 보호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가 전함.
- 2023년 외교적 화두로 부상한 ‘디리스킹’은 다소 공격적인 뉘앙스의 ‘디커플링’을 대체하는 개념으로, 서방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완화된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이지만 분석가들은 기업들이 아직 이를 구체화할 명확한 전략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설명함. 
- 미국의 장난감 기업인 해즈브로(Hasbro) 등은 제조 시설을 중국 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한편 부분 매각부터 투자 보류, 중국 내로 공급 제한 등 다양한 옵션을 저울질하고 있음. 
- 유럽외교관계위원회(European 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아가테 드마레(Agathe Demarais) 선임정책연구원은 “유럽은 여전히 ​​디리스킹이 무엇인지, 실제로 어떻게 이행할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함. 
- 중국 주재 유럽상공회의소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기업 중 11%가 이미 사업부를 중국 밖으로 이전했으며 22%는 사업부 이전 결정을 내렸거나 사업부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애플(Apple)과 인텔(Intel)은 ‘차이나 플러스 원’이라는 헤징 전략을 통해 중국 내 생산시설을 유지하면서 인도나 동남아시아 등에 미래 생산거점을 건설할 계획을 하고 있음. 
- 가장 많이 고려되는 전략은 중국에서 생산해 중국에서 소비하도록 사업부를 재편하는 ‘중국을 위한 중국(China for China)’ 전략임.
- ‘중국을 위한 중국’ 전략에는 공급망 현지화도 포함됨. 독일 제약회사 머크(Merck)는 2022년 5월 원자재의 중국 외 지역(특히 미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 내 공급망을 확대하겠다고 밝힘. 
- 영국·스웨덴계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 조치로부터 중국 사업부를 보호하기 위해 이를 분사해 홍콩에 상장할 계획임. 
- 글로벌 이익의 절반을 중국에서 창출하는 독일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에 40억 유로(약 5조 7,3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함. 폭스바겐 측은 이로 인해 “중국 내에서 이전보다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임. 
- 프랑스·이탈리아계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Microelectronics)는 2021년 중국 영업·마케팅 부서를 아시아·태평양 사업부에서 분리함. 
- 컨설팅업체 매킨지(McKinsey)와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도 중국 정부의 까다로운 정보 검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전산망을 본사에서 분리함. 

 
[참고자료] 
1. AP 「Foreign firms in China say vague rules and tensions with Washington hurting business, surveys show」, 2023.9.19.
https://apnews.com/article/china-foreign-business-investment-bda87ce8d2ad10a3438d3da7efbff6f9
2.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U.S. Companies are Less Optimistic About Business Climate in China, Survey Shows」, 2023.9.19.
https://www.investopedia.com/us-companies-are-less-optimistic-about-business-climate-in-china-7971515
3.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Most strategies are focusing on ways to insulate China operations rather than reduce them」, 2023.9.25.
https://www.ft.com/content/6e903c40-a024-4299-9025-f358882813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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