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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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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서구권] 팔레스타인쪽으로 기우는 중국, 중동 중재자 역할 시험대

CSF 2023-10-19

□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 상황에서 중국은 중립적인 입장이라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음. 중국의 친팔레스타인 색깔을 거론하며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우세함.

◦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촉발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에서 중국이 실효성 없는 대응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옴. 
- 10월 7일 새벽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과 무장괴한들의 침입으로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려온 중국이 ‘이빨 빠진’ 대응을 하고 있다고 디플로맷(Diplomat)을 비롯한 서방의 주요 외신들이 보도함. 
- 중국은 10월 8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중국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긴장과 폭력의 고조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당사자들이 침착함을 유지하고, 자제력을 행사하며, 시민들을 보호하고 적대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힘. 
- 이 성명은 하마스나 이스라엘 어느 한쪽도 비난하지 않는 단순한 내용임. 
- 이어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0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침착’과 ‘절제’를 강조하면서 중국이 최근 새로이 내걸고 있는 캐치프레이즈인 ‘각 당사국의 정당한 이해관계’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함. 
- 중국은 평화회담 복귀 및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 사이클 종식을 위한 ‘두 국가 방안(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수립하여 각각의 국가로 공존하는 것)’의 이행을 촉구하는 입장임. 
- 중국은 하마스가 먼저 민간인에 대한 잔혹한 공격을 시작했다는 점에 대한 비난을 전적으로 피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라고 칭하는 것조차 거부함. 
- 중국은 겉으로는 중립을 지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하마스의 편을 드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함. 
- 디플로맷은 중국이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을 비난하기를 거부하면서 휴전을 요구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어떻게든 비호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함. 
- CNN은 중국 관영방송의 보도가 팔레스타인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함. 
- 관영 CCTV는 하마스 전사들의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잔혹 행위는 거의 방영하지 않는 반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과 뒤따르는 참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 
- CCTV의 야간 뉴스 프로그램 분석을 담당하는 미디어 컨설턴트 필 커닝햄(Phil Cunningham)은 “중국이 (하마스) 편을 드는 것이 분명하다”며, 러-우 전쟁에서 보여온 친러시아적인 보도와 유사한 패턴이라고 지적함.
- 중국 공산당을 대변하는 매체인 환구시보는 10월 9일 사설에서 서방 국가들, 특히 미국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서) 편파적인 태도’를 보이는 바람에 ‘상황을 진정시키기보다 부채질하고 있다’며 미국의 태도를 비판함. 

◦ 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 상원의원이 중국의 표면적 ‘중립’ 입장을 비난하고 나섬. 
- 중국을 방문 중인 척 슈머(Chuck Schumer) 미 상원 원내대표가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고 중국에 (하마스의) 폭력적인 공격을 규탄할 것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Bloomberg)가 보도함. 
- 미국 양당 상원의원의 중국 방문을 이끌고 있는 슈머 대표는 10월 9일 왕이 중국 외교 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어렵고 힘든 시기에 이스라엘에 대해 어떠한 지지도 보내지 않은 중국 외교부의 성명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힘. 
- 디플로맷은 중국이 중동의 중재자로 자처해왔고 올해 초에도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도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서도 중국은 ‘중립’을 고수하며 중동의 중재자로서 입지를 다지려 하고 있음.
-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전통적인 지지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을 보임. 
- 지난 6월, 중국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초청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협력과 자금 지원 확대를 약속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약속함.
- 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오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의 지혜, 중국의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함. 
- 중국의 팔레스타인 지지는 중동 지역에서 미국을 상대로 자국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카드 중 하나임. 

◦ 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중동 지역에서 중국의 중재력이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보임.  
-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사이의 평화를 중재하겠다는 중국의 제안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험대에 올랐다고 CNN이 보도함.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 수천 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는 단순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음. 
- 전문가들은 이러한 초기 대응이 중재자로서의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함. 
- 아부다비에 위치한 미국계 싱크탱크 아틀란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의 조나단 풀턴(Jonathan Fulton) 비거주수석연구원은 “중국은 이 지역에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복잡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에 대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킬만한 경험이나 전문지식이 없다”고 봄.  
- 그는 “중동 국가들이 중국의 해결책을 기대하지 않는 것은 아직 중국을 믿을 만한 행위자로 보지 않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중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중국은 그 문제를 자신들의 국내외 정책 목표를 위한 도구로 사용할 뿐”이라고 논평함. 

[관련 정보]

[참고자료] 
1. 디플로맷(Diplomat)「China’s Toothless Response to the Israel-Hamas War」, 2023.10.10.
https://thediplomat.com/2023/10/chinas-toothless-response-to-the-israel-hamas-war/
2. 블룸버그(Bloomberg)「 Schumer Rips China Response to Israel-Hamas War on Visit」, 2023.10.9.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3-10-09/us-senator-disappointed-in-china-s-stance-on-israel-hamas-war
3. CNN「China wants to be a peace broker in the Middle East. How has it responded to the Israel-Gaza war? 
 」, 2023.10.11.
https://edition.cnn.com/2023/10/11/china/china-response-israel-hamas-war-intl-hnk/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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