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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취임 계기로 살펴보는 양안 교류 10년

CSF 2024-05-23

□ 2024년 5월 20일 라이칭더(賴淸德) 타이완 총통이 공식 취임함. 라이 총통은 8년 만의 신임 총통임. 최근 10년간 중국 본토와 타이완 양안의 교류는 위축됐었음.

◦ 타이완의 대중국 무역의존도 10년 만에 최저 수준 
- 2023년 타이완의 대외무역에서 중국(홍콩 포함)이 차지하는 비중은 28.57%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함.
-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타이완의 대외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30% 이상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2년에는 29.9%로 30%를 밑돌았음.
- 타이완의 중국 본토에 대한 투자 건수와 금액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임. 2023년 중국 본토 당국에서 승인받은 타이완 투자 건수는 328건으로 전년 대비 11.83% 감소했으며 투자액은 911억 4,570만 타이완달러(약 4조 원)로 전년 대비 39.83% 감소함. 투자액만 놓고 보면 2002년 이래 제일 적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짐. 
- 타이완의 전체 해외 투자에서 중국 본토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감소 중임. 2010년 만 해도 타이완 해외 투자의 84%가 중국 본토로 흘러들어갔으나 2016년부터 타이완 투자자들의 중국행 발길이 줄어들고 있음. 2023년 타이완의 전체 해외 투자에서 중국 본토가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했음. 
- 장훙위안(張弘遠) 타이완 즈리과학기술대학교(致理科技大學) 국제무역학과 부교수는 “중국이 초고속이 아닌 중고속 성장 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저렴한 땅값과 인건비를 중국의 매력으로 느끼던 타이완 사업가들이 2014년부터 운영 비용 증가를 이유로 중국이 아닌 동남아시아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라며 “2018년 미중 무역 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등은 타이완 사업가들의 중국 본토 이탈을 부채질했다”라고 분석함. 
- 아울러 장 부교수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같은 요인 때문에 타이완의 중국 본토에 대한 투자가 단기 내에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함.
 
◦ 중국으로 취업하는 타이완인 수도 감소세...학생 교류도 흔들려  
- 중국 본토에서 취업하려는 타이완인 수도 줄고 있음. 2013년 43만 명이던 중국 본토 취업 타이완인 수는 매년 감소해 2022년 17만 7,000명을 기록함. 해외 취업한 타이완인 가운데 중국 본토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62.2%에서 2022년 37.5%까지 줄었음. 
- 천쑹싱(陳松興) 타이완 원화대학교(文化大學) 국가발전 및 중국 본토 연구소(國家發展與中國大陸研究所) 겸임교수는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적지 않은 타이완 기업들이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채택해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지역에 투자하게 되면서 타이완 개인들의 중국 본토 취업 선호도 하락했다”라고 해석함. 
- 일각에서는 타이완보다 중국 본토 임금이 2~3배 많은 경우에도 2020년 6월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과 같이 중국 정부가 개인의 자유를 통제한다는 인상 때문에 타이완인들이 중국 취업을 취소하기도 했다고 지적함. 
- 한편, 양안 간 학생 교류도 위축되고 있는 실정임. 중국은 1985년부터 타이완 학생의 본토 학교 입학을 허가했으며 2009년 처음으로 중국 학교에 타이완 학생이 입학함. 이후 중국 본토 학위를 취득한 타이완 학생 수는 2017년 2,567명까지 늘어났다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2020년 중국이 타이완 학생의 유학을 제한하면서 그 수는 급감했음. 2023년 타이완 당국은 최근 5년간 중국에서 공부하는 타이완 학생 수는 400명 미만이었다고 발표한 바 있음. 
- 타이완 당국이 2011년부터 중국 본토 학생들의 타이완 학위 취득을 허용함에 따라 중국 본토에서도 타이완으로 유학 가기 시작함. 타이완 학위를 취득한 중국 본토 학생 수는 2017년 9,462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3년 2,128명으로 급격히 감소함. 
-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규제가 완화된 이후에도 타이완해협에 관한 정치적 긴장이 심화됨과 동시에 중국 당국이 타이완으로의 유학을 불허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양안 학생 교류의 어려움이 증가했다고 전함. 

◦ 타이완 젊은층의 중국 본토 관광 선호도 떨어져
- 타이완이 2008년 양안 직항편을 운영하기 시작한 이래로 2008~2023년 중국 본토로 여행 간 타이완 관광객 수는 3,815만 명을 기록함. 이는 일본(3,955만 명)에 이어 타이완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가 중국이라는 뜻임. 중화민국관광품질보장협회(中華民國旅遊品質保障協會)에 따르면 타이완 관광 산업에서 중국 본토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이름. 
- 다만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942만 명, △40대가 935만 명인데 반해 △20대는 290만 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남. 
-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타이완에서의 중국 본토 관광은 주로 명승지나 유적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최근 젊은이들은 도심 쇼핑 등을 선호하고 있다. 기존 관광이 젊은층의 여행 스타일과 맞지 않다”라고 봄. 
- 또한 이들은 2016년부터의 (독립 성향이 짙은) 민주진보당(民主進步黨) 집권, 2019년 홍콩정부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 움직임, 점점 짙어지는 양안의 정치적 갈등 가능성 등으로 타이완 젊은이들이 여행지 목록에서 중국 본토를 후순위에 두고 있다고 덧붙임.  
- 황정충(黃正聰) 타이완 징이대학교(靜宜大學) 관광학과 부교수는 “2023년 하반기 월평균 중국 본토를 방문한 타이완인 수는 20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60% 가까이 회복되었다”라고 밝힘. 뒤이어 “다만 최근 지정학 이슈 때문에 중국 본토 여행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타이완인들이 늘어나면서 양안 상호 관광 개방이 다시 이루어지더라도 타이완에서의 중국 본토 방문은 2019년의 최대 80% 수준까지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봄.


[관련 정보]

[참고 자료]
1. 중양퉁신서(中央通訊社), 赴中狂潮退1 / 兩岸貿易依存度降 創下10年來新低, 2024.05.18.
https://www.cna.com.tw/news/acn/202405180017.aspx
2. 중양퉁신서(中央通訊社), 赴中狂潮退2 / 赴中工作熱度不再 人數連續8年遞減, 2024.05.18.
https://www.cna.com.tw/news/acn/202405180018.aspx
3. 중양퉁신서(中央通訊社), 赴中狂潮退3 / 兩岸學生交流淪單向 中發禁令學位生大減, 2024.05.18.
https://www.cna.com.tw/news/acn/202405180019.aspx
4. 중양퉁신서(中央通訊社), 赴中旅遊年齡有斷層 年輕人不愛去也不敢去, 2024.05.18.
https://www.cna.com.tw/news/acn/202405180020.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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