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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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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KFC 소비자고발 사례로 본 중국 시장개척 시사점

김주영 소속/직책 :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부장 2013-03-28

1. 발단

□ KFC에 판매되는 닭고기의 사육에 항생제와 호르몬제 사용을 언론에서 폭로 

- 2012년 11월 23일 중국 매체가 KFC(肯德基) 제품에 사용되는 닭이 항생제와 호르몬제로 사육된다고 보도

ㅇ 보도된 산시성(山西省)의 양계농가(粟海集團)는 닭이 질병에 걸리지 않고 생장을 촉진하게 하는 항바이러스제와 합성스테로이드제를 사용

- 12월 18일에 중국국영방송(CCTV)이 KFC 제품에 공급되는 2곳의 양계농가(山東省의 六和公司, 盈泰公司)에서 항생제와 호르몬제 사용을 다시 보도

 ※ Yum Brand(百勝餐飮) 자회사 가운데 KFC와 Pizza Huts(必勝客)이 각각 1987년과 1990년에, 그 뒤에 Taco Bell(塔可鐘)이 중국에 진출하여 2012년 말까지 총 5,275개 매장을 보유. 이 가운데 KFC가 4,260개 매장 보유. Yum Brand의 2012년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매출이 69억 달러로 50.6%를 점유하는 한편, 중국 패스트푸드 시장 점유율도 39% 차지   

2. KFC 대응

□ 언론 보도 내용에 왜곡이라고 주장

- 2012년 11월 23일 밤에 KFC는 중국판 트위터(微博, MicroBlog)를 통해 “산시성(山西省)의 양계농가(粟海集團)는 당사의 소규모 공급자로서 전체 공급량의 1%에 불과하며, 지금까지 식품안전이 정상”임을 천명. 다만, 조사 후 검사를 강화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임도 밝힘

- 11월 29일에 KFC는 트위터를 통해 “산시성 양계농가(粟海集團)에서 닭 사육과정에 위법사항이 없으므로 소비자들은 이성적인 판단으로 왜곡된 보도에 동요하지 말라”는 성명 발표

ㅇ 이는 KFC가 2005년 8월부터 매년 수백만 위안의 비용을 지불하며 KFC의 원료와 반제품의 검사기관으로 지정한 상하이식약품검역소(上海市食品药品检验所)를 염두에 둔 의도적인 발언으로 관련업계는 해석

- 12월 18일 중국국영방송 보도에 대해 KFC 모회사인 Yum Brand는 트위터를 통해 문제가 된 양계장의 닭을 8월부터 구매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는 한편, 공급된 닭고기에 대해 사용 약과 잔류약 등에 대한 선별검사를 실시하였다고 발표

- 12월 23일 KFC는 산시성(山西省)의 양계농가(粟海集團)에서 공급받는 닭고기는 지금까지 검사에서 식품안전에 문제가 없음을 재천명
 
□ 언론 보도가 확산되자 관계부처의 조사에 대한 협력과 소비자에 공개사과
 
- 2012년 12월 19일 KFC는 관계부처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며, 위법적인 공급자가 발생할 경우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발표

- 12월 29일 KFC는 트위터를 통해 11월 29일자 발표에서 KFC가 실제로 상하이식약품검역소가 검사한 비용만 지불하고 기타 경비는 지불하지 않았음에도 지불한 것처럼 한 발표는 부적절했다고 시인 

- 2013년 1월 10일 Yum Brand의 중국 사업부 CEO가 ‘소비자에 대한 공개서한’을 발표

ㅇ 공개서한을 통해 정부와의 협력 부족, 내부관리 소홀 등을 인정하며 향후 ㉠ 양계농가의 출하전 검사 강화, ㉡ 정부기관과의 협력 강화, ㉢ 양계농가에 대한 식품안전관리 강화, ㉣ 양계농가에 대한 양계와 관리의 선진화 등의 추진 약속

- 2월 25일 Yum Brand는 양계농가에서 위법사항의 발생 인정과 함께 관리감독이 어려운 2,000마리 이하 소규모 양계농가로부터 닭고기를 공급받지 않기로 하는 한편, 양계농가에 대한 지원과 관리감독 강화를 천명  
 
3. 영향과 시사점

□ KFC의 중국시장 매출 큰 폭 하락 가능성 

- KFC의 식품안전문제 영향으로 Yum Brand 전체로는 2012년 4분기 중국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 KFC는 8% 하락

- 2013년 1월 매출은 Yum Brand 전체로는 전년 동기대비 37%로 크게 하락. 이 가운데 KFC와 Pizza Huts이 각각 41%, 15% 하락

- Yum Brand는 3월초 2013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 하락 전망

ㅇ 이 같은 매출 하락은 중국 인터넷사이트인 SINA(新浪)가 KFC의 원재료인 닭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설문에 ‘불안전하다’가 85.1%에 달하는 소비자 인식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해석 가능
 
□ 소비자고발에 대해 신속한 사과와 함께 적극적인 해결방안 모색 필요

- 먼저 소비자에 대한 공개사과 후 신속한 사태파악과 더불어 재발방지 천명이 바람직

ㅇ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늦어지는 만큼, 모든 매체를 통해 기업에 불리한 내용이 확산되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 하락과 매출 감소 불가피. 특히 중국국영방송에 보도될 경우 지방방송의 재보도로 인해 더욱 빠르게 확산

- 또한 적극적으로 정부와 함께 사태 해결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브랜드 이미지의 추가 악화 방지

□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적극적이어야 내수시장 확대에 긍정적

- 중국 소비자들의 식품과 안전 등에 대한 의식이 제고되는 반면, SNS 등 디지털기기의 영향으로 소비자간 신속한 확산도 브랜드 인지도에 영향

- 품질안전 관련, 중국은 정부관계부처에 신고센터를 설치하는가 하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연구보고서 발간 등으로 기업의 변화 요구 

ㅇ 국가품질검사검역총국(國国家質量監督檢驗檢疫總局), 공상행정관리총국(工商行政管理總局), 환경보호총국(環境保護總局) 등에서 제보나 고발 접수 

ㅇ 중국 사회과학원(社會科學院)은 매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국유, 민영, 외국인투자 기업에 대해 각각 상위 100개 기업을 평가한 보고서 발간. 평가 내용은 뇌물제공 등의 책임관리, 제품품질 등의 시장관리, 소비자권익 등의 사회관리, 환경오염 등의 환경관리 부문으로 나누어 지수화하여 발표

ㅇ 평가결과는 과거 사회주의체제에서 기업의 사회적 부담을 많이 해온 국유기업의 평가가 좋으며, 민영기업과 외자기업은 비슷한 수준으로 국유기업에 비해 미흡

ㅇ 2012년 기준, 외자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가 높은 기업으로는 인텔, 캐논, 광바오(光寶, 대만), 소니, 삼성, 샤프, 로레알, 에릭슨, 푸스캉(富士康), 도시바이며, 차례로 1위에서 10위를 차지. Yum Brand 41위, Mcdonalds 85위  

 

(자료: 중국 언론보도, The Wall Street Journal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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