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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공지능대회를 통해 살펴 본 중국의「AI+ 행동」계획과 산업계 동향
유재흥 소속/직책 :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 2024-07-30
「AI+ 행동」 계획 발표
2024년 3월 개최된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리창 총리는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1) 인공지능+’는 2024년 10대 정부 과제의 첫 번째 항목으로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적극적인 데이터 개발, 개방, 유통으로 생산성의 질적 제고를 목표로 한 계획이다.2)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 연구개발과 응용을 심화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이번 인공지능 플러스 정책에서 중국이 독자적으로 AI 산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중국은 향후 AI 컴퓨팅 플랫폼의 국산화, 운용 효율 향상, 그리고 중국 자체 GPU 생태계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며 기존 <중국제조2025>, <인터넷+ 행동 계획>3)을 완수해 갈 것이다. 아직, ‘인공지능+’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024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2024 세계인공지능대회’4)에서 중국 정부 및 산업계의 ‘인공지능+’ 관련 사업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인공지능을 전 산업의 혁신 동력으로 활용해 신산업과 생산성의 질적 제고를 도모하고자 하는 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상하이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AI+ 행동 계획 발표
2024년 7월 6일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상하이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서기인 허칭은 ‘상하이 국유 자산 및 국유 기업 AI+ 행동’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5) 위원회는 고품질 코퍼스(말뭉치 데이터)와 거대AI모델을 대규모 컴퓨팅 클러스터와 통합하고 있다. Lianhe Investment社가 ‘1125’라는 코퍼스 데이터(말뭉치) 작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Shanghai INESA社가 고품질 컴퓨팅 전력 공급 장치를 구축하고 지능형 컴퓨팅 인프라를 지원한다. 아울러, 다양한 분야의 상하이 국유 기업(금융, 건설, 에너지 등)에 대규모 AI 모델 도입을 가속화한다. 가령, 공항 그룹은 대규모 AI 모델을 기반으로 공항 스마트 센터를 구축했으며 상하이 일렉트릭社는 제품 상태 모니터링 및 진단 메커니즘 모델과 알고리즘을 통합해 운영 및 유지 관리 서비스에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상하이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컴퓨팅 파워, 데이터(말뭉치), 블록체인 분야에 투자해 왔으며 총 규모가 1,000억위안(약 19조원)에 달하는 펀드 조성을 추진했다.6) 49개 기업으로 구성된 “글로벌 등대 공장7) + 국가 스마트 공장 + 시립 스마트 공장”의 스마트 제조 공장 체제를 구축하고 8개의 고품질 산업 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다양한 인공지능 응용 시나리오를 공개한 바 있다. 상하이 市는 지자체 차원에서 디지털 산업 시스템 구축을 위해, 기술 혁신 촉진, 산업 통제 및 안전 지원을 주요 역할로 설정하고 지원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 AI+ 행동 계획 발표
정협위원인 양제(Yang Jie)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AI가 다른 산업의 발전을 돕는 보조 수단의 역할을 하는 “+AI”에서 경제의 전환과 고도화를 주도하는 필수 인프라이자 핵심역량인 “AI+”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산업정보기술부, 중국품질협회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차이나 모바일 AI+ 서비스 활동 및 이니셔티브 발표했으며 ‘AI+ 서비스’가 ‘기술 보조’에서 ‘기술 강화’를 거쳐 ‘인간-기계 공생’ 단계로 발전해 나가는 사례를 소개했다.8)
구체적으로, 고객 경험 측면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접점, 고객과 상호작용 방식 및 내용의 혁신과 최적화를 추진해 고객의 편리하고 효율적이며 개인화된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는 AI 도구들로 서비스 응답 속도와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고, 정밀한 데이터 관리와 첨단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서비스 자원의 최적 분배와 서비스 품질의 지속적인 향상을 보장한다. 관리적 측면에서는 AI 기술로 "데이터 수집-통찰 예측-역추적 개선-피드백 평가"의 품질 관리 루프를 원활하게 하여 부서 간의 긴밀한 협력과 서비스 품질의 지능형 모니터링을 실현하고 지속적인 최적화를 추진한다. 이러한 노력은 ‘지능형 AI+10086(고객응대)’, ‘3D 디지털 지능형 고객 서비스’, ‘AI Guardian’, ‘Panjiang’, ‘지능형 에이전트’ 등으로 구현되었다.9) 차이나모바일은 'AI 없이 서비스 없음'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통합 AI 기술 및 서비스의 혁신을 전면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10)
AI+ 교육: 개인 맞춤화와 상호작용의 강화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Yuanli Technology(猿力科技)社는 AI를 활용해 개인화된 3차원 지식 지도를 생생하게 생성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이 전자 잉크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문제를 풀면, 학습 과정, 학습 내용 및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확하게 캡처해 AI모델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상황을 심층 분석한다. 개인의 학습 능력 지도를 동적으로 자동 생성해 개인화된 교육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Xiaoyuan(小猿)이라는 ‘인터랙티브 읽기’ 기능도 선보였다. 이 기능은 거대AI모델을 중국어 학습에 적용한 것이다. 간단히 ‘xiaoyuan’ 또는 ‘AI xiaoyuan’을 말하면 아이들과 책 내용에 대해 즉흥적으로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아이들이 보다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책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페이샹플래닛(飞象星球)社는 2022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AI 기반의 ‘플라잉 엘리펀트’라는 제품은 두 교사(daul-teacher)의 협업 지원 시스템11), VR 가상 교실, 지능형 숙제 시스템, 페이샹 온라인 교실, 페이샹 스마트 캠퍼스, 3D 동적 지식지도 '페이샹 스타 맵' 등 5가지 지능형 교육 솔루션을 포함하고 있다. 이 중 페이샹 스마트 캠퍼스는 공립학교의 디지털 업그레이드를 위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며, 2,000개 학교에 도입될 예정이다.12)
AI+ 의료: 지능화되고 표준화된 건강 및 병원 관리
의료분야에서도 거대AI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이미지 스캐닝과 인공지능 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United Imaging(联影智能)社는 두 개의 상급 병원과 협력해 중국 최초로 원스톱 지능형 심장 MRI 솔루션과 세계 최초로 실시간 편집 가능한 심근 추적 솔루션을 개발했다. United Imaging社는 거대AI모델을 알고리즘, 데이터 및 컴퓨팅 파워를 통합하는 종합체로 인식하고 의료 현장에 AI모델을 접목해 건강 관리, 지능형 진단, 병원 관리, 교육 및 연구 등 모든 건강 관련 작업을 통합한 빅 데이터 및 빅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상하이 지역 의료 서비스 로보틱스 기업인 TMiRob(钛米机器人)社는 수술실의 실제 요구 사항과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능형 수술실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능형 관리 소프트웨어와 로봇의 협력 작업을 통해 수술실의 기본 작업 절차를 표준화하고, 관리자가 수술실의 고가 소비재, 수술 키트, 특수 약품 및 의료 폐기물의 관리 및 운송 절차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수술실에서 의료진의 행동을 규범화하고, 전 과정을 추적 가능하도록 한다. TMiRob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열 가지 이상의 의료 서비스 로봇으로 구성된 디지털 기반 위에 50개 이상의 의료 기관 관리 비즈니스 모델을 추상화한 지능형 수술실, 지능형 ICU, 지능형 병실 및 지능형 외래 진료실 등의 일련의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전망
중국은 AI 분야의 높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인공지능 기술 수출 규제 정책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한계에 직면하여 자국 시장을 활용한 AI 생태계 확산에 주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더욱 더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의 고도화와 산업 전반에 응용을 전면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보통신연구원(CAICT)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인공지능 핵심 산업 규모는 5,784억 위안(약 95조원)에 달하며, 성장률은 13.9%에 이른다.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CIID)은, 2023년 중국의 생성형 AI 채택률은 15%에 달하며, 시장 규모는 약 14조 4천억 위안으로 추정한다. 중국의 막대한 AI 시장은 ‘인공지능+행동’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튼튼한 기반이 된다. 중국은 향후, 의료, 교육, 금융 뿐만 아니라 제조 자동화, 자율주행, 국방, 공공행정 등 자국의 선도 AI 기업들과 기관들이 협력해 AI를 전 국가적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경제성장률의 저하, 노동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생산성 하락을 극복해 가며, 지속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강국 실현이라는 목표를 완수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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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人民网(2024.3.9.), AI观察 | 政府工作报告首提“人工智能+”有何深意？
2) 대외경제정책연구원(2024.4.12.), 2024년 양회를 통해 본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과 시사점
3) <인터넷+> 전략은 2015년 3월 12기 전인대 제3차 회의에서 리커창 총리가 인터넷+ 행동계획을 제정하겠다고 선언, 모바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제조업 사이의 결합을 추진해 전자상거래와 공업인터넷, 인터넷 금융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을 목표 <중국제조2025>는 2015년 5월 8일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제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30년 장기 혁신 계획으로 이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10대 핵심 산업 23개 분야를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여 핵심기술 부품 및 기초소재의 국산화율을 2025년까지 7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 궁극적으로 2045년 중국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세계 제조업 강국중 선두 지위 확보하는 것이 목표
4) WAIC( World Artificial Intelligence Conference): 중국의 최대 연례 인공지능 전시회로 2024년 6회를 맞이해 500곳이 넘는 업체가 참가했으며 리창 총리의 연설, 일론 머스크 등이 기조 연설
5) 上海市国有资产监督管理委员会(2024.7.8.), AI+赋能国资“垂”范，智享未来国企“端”行，上海国资国企发布AI+行动倡议
6) 上海市国有资产监督管理委员会(2024.4.1.), 市国资委推动设立总规模1000亿元产业投资母基金
7) "글로벌 등대 공장" 2018년부터 세계 경제 포럼(WEF)에서 선정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혁신을 이끄는 공장을 의미
8) 中国网(2024.7.5.), 以融合创新培育新质生产力！中国移动发布“AI+服务”行动与倡议
9) China Moible Ltd (2004.3), Developing New Quality Productive Foreces for a Shared Sustainable Future
10)中国日报(2024.7.8.), AI向未来 | 赋能千行百业 多元化“AI+”场景加速释放人工智能产业“磁场效应”
11) 두 교사(daul-teacher)란 원격교사-교실교사, 또는 주교사와 보조교사를 의미
12) 飞象星球(2022.6.16.), 飞象星球全面发力ToB进校业务，发布五款智能教育科技产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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