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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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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서구권] 中 벤처캐피탈 산업의 위기

CSF 2024-09-27

□ 중국은 밴처캐피탈의 적극적인 투자로 많은 ‘유니콘’ 스타트업을 육성함. 하지만 최근 대내외 악재로 인해 밴처캐피탈 산업은 위기를 겪고 있음.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규제 개혁과 인식 변화가 시급하다고 분석함.


◦ 중국 벤처캐피탈 산업의 역할 및 동향

- 벤처캐피탈 산업은 중국을 기술 강대국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알리바바(阿里巴巴)와 텐센트(腾讯) 같은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벤처캐피탈 펀드와 초기 투자금을 유치하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함. 중국의 벤처캐피탈 펀드는 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 자본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전문 지식, 인적 네트워킹, 시장 접근성 지원 등 다각적인 비즈니스 지원 전략을 제공하며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되는 중국의 ‘유니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데 기여함.

-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벤처캐피탈 자본이 중국 기술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전함. 호주의 전략정책연구소(ASPI: Australian Strategic Policy Institute)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 기준 64개의 첨단 기술 중 △양자컴퓨터, △AI, △드론, △로봇, △신재생에너지 등 57개 분야에서 세계 기술 산업을 선도하고 있음. 분석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년 전 중간 수준에서 머물렀던 기술 역량을 급진적으로 발전시켰음. 아울러, 이러한 기술 발전의 중심엔 벤처캐피탈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함.

-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벤처캐피탈발 투자가 감소하면서 신규 창업자 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짐. 특히, 2022년 이후 중국의 해외 및 국내 벤처캐피탈 펀드 모금액이 감소했고, 이로 인해 중국 내 신규 스타트업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집계됨. 파이낸셜타임즈는 스타트업 붐 시기와 현재 상황이 극명하게 대조된다며, 2018년에는 51,302개의 스타트업이 창업되었으나, 2023년 기준 1,202개로 급락했다고 전함. 아울러,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2024년 공식 통계는 발표전이지만 전망이 더욱 어둡다고 발표함.

- 벤처캐피탈 투자 하락 기조는 자금 조달 통계에 반영됨.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3년 2/4분기 ‘초기 단계(seed)’ 자금 조달액은 25억 달러(약 3조 3,750억 원)로, 이는 10년 만에 최저치이며 전년 분기 대비 67% 감소한 수치임. 일부 전문가들은 ‘초기 단계(seed)’ 자금 조달이 감소함에 따라 혁신을 상징하는 신생 스타트업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의 산업 전반의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고 부연함.


◦ 중국 벤처캐피탈 투자 감소... 대내외 악재 혼재 

-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과 부동산 시장 위기로 촉발된 경기 둔화 조짐은 벤처캐피탈 산업에 큰 타격을 주었음.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어진 장기 봉쇄 조치는 중국 내 경제 활동과 벤처캐피탈의 투자에 심각한 제약을 가했음.

- 또한, 중국 경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부동산 시장의 위기는 벤처캐피탈 산업 불황의 추가적인 원인으로 지목됨. 2021년에 발생한 '헝다(恒大) 사태' 등 부동산 버블 붕괴는 중국 내 유동성 위기를 초래해 부동산뿐만 아니라 금융 시장 전반에 충격을 주었음.

- 아울러, 중국은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단속을 강화했음. 새로운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정부는 규제를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증가로 인식함. 일례로 지난 2020년 11월 중국 정부는 앤트그룹(蚂蚁集团)의 IPO를 주식 상장 며칠 전에 갑작스럽게 취소 결정함. 이러한 정부 규제 조치의 예측 불확실성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보류하게 함. 또한, 선전 캐피탈 그룹(深圳市创新投资集团)이 상장에 실패한 스타트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 사례는 중국 벤처캐피탈 업계가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이 겪고 있음을 보여줌. 

- 한편, 일부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및 경제 제재도 중국 벤처캐피탈 산업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함. 동아시아 지역 내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국외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 진입 대신 인도, 동남아시아 등 여타 신흥국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음. 


◦ 중국 벤처캐피탈 산업의 미래

- 중국은 벤처캐피탈 산업의 쇠락이 스타트업 생태계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국가의 기술 발전에 대한 위기로 인식하고 있음. 또한, 벤처캐피탈의 투자액 및 창업 활동의 감소가 자국의 기술 혁신을 저해하는 위협이라고 판단하고 있음. 해외 벤처캐피탈 자본 유입 감소로 인해 중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함. 과거 미국, 유럽 등에서 공부한 중국 유학생들은 자국으로 돌아와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것이 본인과 국가를 위한 유망한 선택으로 여겼지만, 이러한 인식도 변하고 있음. 

- 세바스찬 멜라바이(Sebastian Mallabt) 미국 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 선임연구원은 현재 중국 내 만연한 '부채 마인드(the debt mindset)'와 정부의 엄격한 상환 조건이 과학 기술 분야에서의 도전을 억제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음. 아울러, 이러한 안정 지향적인 투자는 중국이 첨단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분석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로봇, 드론, 전기차 등 첨단 산업에는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피고 있음. 이러한 정책 변화는 첨단 제조업 스타트업 창업 수 증가로 이어졌으며, 2023년 기준 신규 스타트업 중 30% 이상이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로봇 등 관련 기업으로 집계됨.

- 일부 정책전문가들은 중국이 기술 역량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벤처캐피탈 산업의 포괄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함. 또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금융 시장의 투명성이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임. 투자자들은 불투명한 시장 환경이 투자 의사 결정에 장애물이라고 지적하며,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규제 개혁을 주장함.


[참고 자료]

1. Financial Times, 「The dramatic decline of China’s innovative start-ups」, 2024.09.20

https://www.ft.com/content/00ba7924-4b51-4138-acc4-9667efd5e898

2. Financial Times, 「How China has ‘throttled’ its private sector」, 2024.09.12

https://www.ft.com/content/1e9e7544-974c-4662-a901-d30c4ab56eb7

3. Crunchbase News, 「Venture Funding To China-Based Startups Dries Up 」, 2024.08.27

https://news.crunchbase.com/venture/china-based-startups-funding-d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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