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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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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트럼프의 美 백악관 재입성...中 경제에 어떤 영향 주나

CSF 2024-11-14

☐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함. 제조업의 경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비용절감, 새로운 공급망 마련, 동남아 공장 투자 등으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 한편 태양광 산업은 IRA 법안 폐지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타격이 적을 것으로 전망됨. 일부 전문가는 여러 변수가 존재하지만 중국 태양광 제품이 미국으로 직접 수출되는 물량은 극히 적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봄.


◦ 트럼프 2기 행정부가 中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 중국 클라우드 업체 SMY(萨摩耶云)의 수석 경제학자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인상과 수출 제한으로 인해 중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함. 새로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 제조 기업들이 새로운 공급업체를 찾아 공급망 레이아웃을 조정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운송비, 창고비, 관리비 등을 포함한 공급망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봄.

- 중신증권(中信证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플랜이 전 세계적으로 실행되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중국에 대해서만은 높은 관세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함. 중신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60% 관세가 실행될 경우 미국으로 수출하는 대부분의 중국 기업들의 이익 마진이 크게 줄어들 수 있음. 한편 고부가가치 산업이나 경쟁력이 높은 기업만이 미국 관세 부담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역으로 중국 기업의 해외 수출이나 투자 의지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임.

- 로봇 산업의 경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산업용 로봇 제조사의 해외 총 매출은 약 95억8,000만 위안(약 1조8,589억 원)에 달하며, 그 중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포함한 북미 시장 매출 비중은 약 15.6%임. 전문가들은 로봇 산업의 공급망 관점에서 보면 산업용 로봇과 상용 서비스 로봇 제품이 대부분 중국 주삼각(珠三角) 등지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관세 등 국제 환경 변화에 적응하려면 비용 절감에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함.

- 가전 산업의 경우,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미국 대선 결과가 관세 장벽을 피하기 위해 중국이 수출 제품 관련 생상능력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추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봄. 로봇청소기 제조사 로보락(Roborock)은 10월 30일 투자자 설명회에서 올 3분기 미국 관세의 영향이 느껴지기 시작했지만 전체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밝힘. 또한 로보락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부터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해 4분기부터 제품을 출하시키는 등 충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고 설명함.

- 로보락 외에도 현재 다수 중국 가전 제조업체들이 베트남에 공장을 짓거나 현지 기업을 인수하고 있음. 그러나 베트남에 투자하는 중국 기업 수가 늘고 현지 토지 비용과 공장 임대 비용 등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 가전업체들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음. 또 다른 중국 가전 기업인 완허뎬치(万和电气)는 지난 9월 투자자들과 소통하면서 북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태국 공장을 가동한다고 밝힌 바 있음.

- 한편,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중국 제조기업은 미국과 경제적 상호작용을 높은 수준으로 계속 유지하는 것 외에도 일대일로(一带一路,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건설 정책), 아프리카 협력, 남미 개발, 브릭스(BRICS) 협력 등을 강화해 미래 경제성장의 글로벌 원동력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함.


◦ 트럼프 2기 행정부가 中 태양광 산업에 미치는 영향

-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전통적 화석 에너지를 지지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했으며 당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폐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음. IRA는 바이든(Joe Biden) 행정부에서 2022년 서명한 법안으로, 태양광 제품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산업 지원에 최대 3,690억 달러(약 518조8,878억 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음. 이 정책은 주로 투자세액공제(ITC), 생산세액공제(PTC) 등 재정세액공제를 기반으로 함.

- IRA의 영향으로 룽지(隆基绿能, Longi), 진코솔라(晶科能源, Jinko Solar), 트리나솔라(天合光能, Trina Solar), JA솔라(晶澳科技, JA Solar) 등 중국 태양광 대기업들이 모두 2023년 미국 공장 건설 계획을 추진함. 현재, 룽지의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5GW 모듈 합자공장은 올 1분기에 가동됐고, 진코솔라가 미국에서 계획한 2GW 모듈 생산공장은 올 상반기에 준공되어 가동됨. JA솔라의 2GW 공장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음. 트리나솔라는 미국 생산공장이 올 11월 가동되며 첫 태양광 모듈이 생산된다고 밝힘.

- 올해 10월부터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당시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면 IRA 등을 폐지해 중국의 청정에너지 개발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 그러나 트럼프 당선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는 중국 태양광 업체들, 나아가 중국 태양광 산업 전체에 부정적일지 긍정적일지는 확언할 수 없음.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청정에너지에 대한 견해를 묻는 TV 토론에서 자신이 “태양에너지의 충성스러운 지지자”라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여전히 변수가 많음. 또한 진코솔라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주로 미국 로컬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가시적인 타격은 없는 상황임. 실제 중국에서 미국으로 직접 수출되는 태양광 제품은 매우 미미한 수준임. 관련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태양광 모듈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0.3%에 불과함.

- 궈롄증권(国联证券) 애널리스트는 △미국 공화당 내에서 IRA 법안에 대한 이견차가 있는 점 △트럼프 대통령 경선 당시 기부자들의 에너지에 대한 입장이 다양화되는 경향을 보인 점 △IRA 자금이 이미 충분히 분배되어 회수하기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IRA 법안은 폐지되거나 대폭 축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함. 일부 기관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에너지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함. 실제 바이든 행정부는 집권 초기 석유가스 개발을 줄이고자 했지만 지역 반대에 부딪혀 임기 내 석유가스 생산량이 오히려 늘었고,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동안 풍력 및 태양광 설비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바 있음.



[관련 정보]

1. 中 제조업, 美 트럼프 당선으로 타격 예고

2. 中 태양광 업계, ‘트럼프 리스크’로 줄줄이 주가 하락


[참고 자료]

1. 特朗普再次当选美国总统,中国制造业影响几何?, 2024.11.6. https://www.yicai.com/news/102346281.html

2. 特朗普宣布胜选,对赴美建厂的中国光伏企业影响几何, 2024.11.6.

https://www.yicai.com/news/1023461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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