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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 제조사들, 차량용 칩 기술력 확보 방식 ‘제각각’
CSF 2024-11-21
☐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스마트 드라이빙 칩 기술력 확보에 나선 가운데, 전기차 제조사와 전통적 자동차 제조사들이 서로 다른 전략을 취하는 양상을 보임. 샤오펑, 니오 등 전기차 업체들은 자체적인 연구팀을 만들어 칩을 개발하고 있는 반면,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등 전통적 자동차 업체들은 관련 기업과의 협업, 투자, 합사자 설립 등의 방식을 통해 우회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음. 유일하게 BYD만 자체 연구팀 보유와 동시에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함.
◦ 中 샤오펑⦁니오⦁리샹 등 전기차 업체들, 자체 차량용 칩 제작에 분주
- 11월 6일 중국 샤오펑자동차(小鹏汽车)는 ‘샤오펑 AI 과학기술의 날’을 개최하고 ‘튜링 AI칩(图灵AI芯片) 시스템’ 등 신기술, 신제품을 공개함. 샤오펑자동차의 허샤오펑(何小鹏) CEO는 “올해부터 샤오펑자동차는 향후 10년간 글로벌 AI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힘. 튜링 AI칩 시스템은 클라우드 측 빅모델, 자동차 측 빅모델, 빅모델 개발을 위한 AI 칩 및 AI 빅모델의 기본 아키텍처를 포함해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시스템으로 구성됨. 튜링 AI칩 하나는 엔비디아(Nvidia) 오린(Orin) X 칩 3개 또는 FSD 칩 2개와 동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음. 이 칩은 40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대형 AI 모델에 맞춰 특별히 맞춤 제작되어 AI 자동차, AI 로봇, 플라잉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있음.
- 중국 자동차 기업 니오(NIO)는 지난해 9월에 자체 개발한 스마트 드라이빙 칩 ‘선지(神玑) NX9031’을 공개함. 선지 NX9031은 세계 최초의 5nm 스마트 드리이빙 칩으로 올 7월에 성공적인 테이프아웃(tape-out)을 알렸음. 이 칩에는 500억+ 단일 칩 트랜지스터, 32코어 초강력 CPU 아키텍처로 구성되며, 자체 개발한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 ISP 인식 응답 기능을 갖추고 있음. 니오의 전기차 ET9에 선지 NX9031이 최초 탑재됨.
- 최근 언론에서는 중국 리샹자동차(理想汽车)가 홍콩에 칩 연구개발(R&D) 사무실을 설립하기 위해 10여 명의 AI칩 설계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됨. 소식통에 따르면, 리샹자동차는 ‘슈마허(Schumacher)’라는 코드명의 스마트 드라이빙 칩을 5nm로 설계 중이며 이는 TSMC를 통해 연내 테이프아웃을 마칠 것으로 예상됨.
◦ 中 지리⦁둥펑⦁상하이자동차 등 전통적 자동차 업체는 우회적으로 칩 기술 확보
- 자체 칩을 개발하는 경향이 있는 신생 자동차 회사에 비해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은 합작 투자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칩 연구에 참여하는 것을 선호함. 지리자동차(吉利汽车)의 경우, 2016년 리수푸(李书福) 회장이 당시 지리자동차연구소 부원장을 맡았던 선즈위(沈子瑜)와 함께 스마트 커넥티드 자동차 기술 연구를 위해 이카퉁(亿咖通)을 공동 설립함. 2018년 이카퉁은 안모우(安谋科技)와 신칭(芯擎科技)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스마트 조종석, 자율 주행, 중앙 처리 장치 등 다양한 칩의 연구 개발을 추진함. 현재 신칭에서 출시한 중국산 7nm 스마트 조종석 칩 ‘롱잉(龍鷹) 1호’는 링크앤코(LYNK&CO) 08모델에 탑재되어 양산됨.
- 둥펑(东风), 상하이자동차(上汽), FAW(一汽) 등과 같은 다른 전통적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칩 산업에 진출함. 상하이자동차는 여러 이해관계 업체들과 산업기금을 발족하고 칩 업체에 투자하며 업계 거물들과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 등을 이용해 차량용 칩 산업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 최근 상하이자동차는 촨스웨이전자(川土微电子), 상양퉁(尚阳通), 신츠커지(芯驰科技) 등과 같은 칩 기업에 투자함.
- 한편, BYD는 호라이즌로보틱스(Horizon Robotics, 地平线) 등 칩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동시에 지능형 주행 기술 연구개발에 자체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등 이른 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음. 왕촨푸(王传福) BYD 회장은 2023년 연례 주주총회에서 향후 생성형 AI, AI 빅모델 등을 포함한 지능형 운전 분야에 1,000억 위안(약 19조2,82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음.
◦ 제조사들의 차량용 칩 자제 제작의 효용성에 대한 전문가 의견 분분
- 관련 자료에 따르면, 7nm 공정, 100+TOPS의 고성능 SoC 칩의 경우 인건비, 테이프아웃 비용, 패키징 테스트 비용, IP 라이선스 비용 등을 포함해 연구개발비가 1억 달러(약 1,397억 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됨. 이처럼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제조사들이 칩 제작에 뛰어드는 것은 완제품 구매 비용이 더 높기 때문임. 니오를 예로 들면, 니오가 자체 개발한 선지 NX9031 단일 칩의 성능은 업계 주력 칩 4개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임. 따라서 타사 칩 4개 구매 비용으로 선지 NX9031 단일 칩을 사용할 경우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비용 우위가 더욱 커질 수 있음.
- 그러나 자동차 제조사가 자체 개발한 칩이 실제 운영 과정에서 원가 절감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업계 의견이 분분함. 일각에서는 일반 가전제품에 비해 자동차는 판매량이 훨씬 적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없으며 칩 연구개발 비용이 너무 크고 리스크가 많다고 지적함. 그러나 비용 절감 외에도 자체 개발한 칩은 더 높은 성능, 더 낮은 전력 소비, 더 낮은 대기 시간 등 다양한 장점을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음.
[관련 정보]
[참고 자료]
1. 小鹏汽车发布自研图灵AI芯片, 2024.11.9. https://szsb.sznews.com/PC/layout/202411/09/node_A04.html?link=content_3275066.html
2. 车企纷纷下场“造芯”，智驾进入新战场？, 2024.11.13.
https://www.nbd.com.cn/articles/2024-11-13/3643947.html
3. 筹建香港芯片研发办公室？理想汽车智驾芯片欲年底流片，新势力“卷”向新赛道, 2024.10.11.
https://www.nbd.com.cn/articles/2024-10-11/35866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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