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 & 트렌드

이슈 & 트렌드

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서구권] '퍼펙트 스톰'에 빠진 中 경제...관세·부동산·실업 '삼중고'

CSF 2025-01-31

☐ 중국이 수출 주도 성장으로 경기 둔화 극복을 시도하고 있으나, 주요국의 관세 압박과 부동산 시장 침체, 청년실업 등 구조적 문제에 직면함. 미국의 고강도 관세 위협과 함께 EU, 캐나다 등도 중국의 과잉생산을 이유로 견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신흥국 시장으로의 전환도 구매력 한계로 난항을 겪고 있음. 부동산 가격 하락과 공실률 증가로 가계 소비가 크게 위축되었고, 통계 기준을 변경했음에도 청년 실업 문제가 지속되는 등 내수 경기가 악화일로에 있음. 정부가 가전제품 보상판매 등 소비 진작책을 도입했으나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민간 부문의 투자와 혁신을 통한 소득·고용 개선 없이는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함.

◦ 수출 의존도 심화와 수요 감소 리스크
- 중국은 전기차, 3D 프린터, 산업용 로봇 등 제조업 수출을 통해 경기 둔화를 극복하고자 했으나, 주요 수출국들의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음.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은 중국의 과잉생산을 지적하며 자국의 일자리와 기업 보호를 위해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함.
-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5,000억 달러(약 721조 7,500억 원) 규모 관세 위협에 직면한 중국 수출기업들은 신흥국 시장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으나, 이들 시장은 북미와 유럽에 비해 구매력이 현저히 낮아 수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임.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 전환이 단기적으로는 선진국 시장을 대체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함.
- 그러나 중국 시진핑(Xi Jinping) 주석은 2035년까지 중국을 저가 제조업에서 첨단기술 강국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정부가 '신생산력'이라 부르는 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를 약속함. 실제로 중국은 태양광 패널, 전기차 배터리 등 신재생에너지 제품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했으며, 2024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됨.
- 세계은행(World Bank)은 2025년 중국 경제가 4.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함. 그러나 수출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사업 확장을 희망하는 중국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에너지와 원자재 공급업체들에도 연쇄적 타격을 줄 수 있음.

◦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 위축
- 중국 가계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된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전반적인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음. 2024년 4분기 가계 소비의 GDP 기여도는 팬데믹 이전 59%에서 29%로 급감했으며, 소비 심리 회복이 더딘 상황임.
- 부동산 시장은 개발업체부터 건설노동자, 시멘트 생산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고용 효과를 창출해왔으나, 현재 공실률 증가와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관련 산업 전반이 위축되고 있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개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힘.
-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중국의 부동산 침체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것이 중국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함. 중국 정부는 가전제품 보상판매 등 소비 진작책을 도입했으나, 스탠다드차타드은행(Standard Chartered Bank)의 딩수앙(Ding Shuan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민간 부문의 투자와 혁신이 늘어 소득과 고용 전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소비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함.
- 중국 정부는 TV, 휴대폰, 태블릿, 스마트워치부터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밥솥, 정수기에 이르기까지 보상판매 대상을 확대했으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소비 수요를 크게 늘리기 어렵다고 평가함.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의 해리 머피 크루즈(Harry Murphy Cruise)는 "일부 품목의 판매는 늘었으나 전반적인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함.

◦ 기업 투자 위축과 청년실업 악화
- 중국은 태양광 패널,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 침체와 관세 불확실성, 기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외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 의욕이 저하된 상황임. 자산관리 플랫폼 스태시어웨이(StashAway)의 스테파니 리앙(Stephanie Leung)은 "외국인 투자나 내국인 투자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들이 중국의 미래를 밝게 보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더 다양한 투자자들의 유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함.
- 청년 실업률은 통계 기준 변경 전 20%에 육박했으나, 수치를 개선되게 보이도록 측정 방식이 변경됨. 그러나 2024년 8월에도 여전히 18.8%를 기록했으며, 11월에는 16.1%까지 하락함. 특히 기술 기업을 포함한 많은 중국 기업들이 대규모 인력을 감축하면서 과거 대졸자들의 주요 취업처에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음. 이로 인해 물리학 석사 출신이 학교 시설관리직으로, 환경계획 전공자가 청소부로, 철학 전공자가 배달기사로 일하는 등 고학력자들의 하향 취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
- 2024년 6월부터 9월까지 노동자와 부동산 소유자들이 주도한 900건 이상의 시위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수치임. 홍콩시립대학교(City University of Hong Kong) 장쥔(Zhang Jun) 교수는 "중국 본토의 취업 상황이 매우 어려워 청년들이 기대치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많은 학생들이 취업 전망 개선을 위해 고학력을 추구하지만 취업 시장의 현실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함.
- 청년 구직자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음. 한 취업준비생은 "중국에서는 졸업하는 순간 실업자가 된다"고 말했으며, 다른 취업준비생은 "취업한 친구들도 현재 일자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 직장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잃게 되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함.



[참고 자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