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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둥펑·창안 합병 추진...글로벌 '빅5' 도전장
CSF 2025-02-14
☐ 최근 중국 국유 자동차 기업인 둥펑과 창안의 합병 추진 소식이 공시됨. 양사의 2024년 판매량은 516만대로, 합병 시 BYD를 제치고 중국 최대 자동차그룹이자 글로벌 5위 메이커로 부상할 전망임. 다만 둥펑은 닛산, 혼다 등 합작사 의존도가 높고 창안은 자체 브랜드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경영 전략에 차이가 있음. 또한 우한과 충칭이라는 주력 생산기지에 따른 지역적 차이와 함께 각각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공급망, 인재 시스템을 어떻게 통합할지가 주요 과제로 지적되고 있음. 시장에서는 양사의 기술 및 자원 공유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
◦ 中 국유기업 둥펑·창안 자동차 합병 추진
- 2월 9일, 둥펑주식회사(东风股份)와 창안자동차(长安汽车)는 각각 공시를 통해 간접 지배주주인 둥펑(东风公司)과 병기장비그룹(兵装集团)이 다른 국유기업과 합병을 협의 중이라고 발표함. 합병 시 지배주주는 변경되나 실질적 지배자는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양측의 공시는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9개의 A주 상장사들이 관련 공시를 발표함.
-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공시 전날까지 간접 지배주주인 둥펑과 병기장비그룹이 합병 관련 회의를 심야까지 진행했으며, 현재 조직구조와 인사배치 등 많은 부분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임. 합병 발표 1시간 후 창안자동차 주화룽(朱华荣) 회장은 자사 자율주행 기술 발표회에 참석했으나, 합병 관련 언급은 하지 않음. 둥펑과 창안 양측 모두 "공시 내용 외 추가로 설명할 내용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함. 이처럼 신중한 태도는 합병의 복잡성과 민감성을 방증하는 것으로 분석됨.
- 자동차 업계 투자 전문가는 "이번 합병은 중국 병기장비그룹이 국가 전략에 따라 국방과학기술의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자원을 통합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분석함. 또한 “군수 사업은 중국 병기공업그룹으로 통합되고 창안자동차 등 자동차 사업은 분리될 것"이라고 설명함.
- 합병 소식이 전해진 2월 10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반응함. 둥펑주식회사, 둥펑과기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창안자동차도 4.73% 상승함. 시장은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가능성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분석됨.
◦ 글로벌 5위 자동차그룹 탄생 예고
- 2024년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国资委) 장위주오(张玉卓) 주임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이치(一汽), 둥펑, 창안 3대 국유 자동차기업의 신에너지차 성장이 더딘 점을 지적하며 기술, 시장점유율, 미래 성장성 등을 별도로 평가하겠다고 밝힘. 이는 국유기업의 신에너지차 전환 가속화를 촉구하는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됨.
- 2024년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이치자동차 33만 대, 둥펑자동차 86만 대, 창안자동차 73만 대로 총 192만 대에 그쳐 BYD 연간 판매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였음. 이는 민영기업에 비해 국유기업의 신에너지차 전환이 더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국유기업의 신에너지 차량 전환이 시급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됨.
- 둥펑과 창안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2024년 기준 연간 판매량이 516만대에 달해 BYD(427만 2,000대)를 제치고 중국 국내 최대 자동차그룹이 될 수 있음. 글로벌 시장에서도 도요타(Toyota), 폭스바겐(Volkswagen), 현대차, 스텔란티스(Stellantis)에 이어 5위 규모의 자동차 제조사로 부상하게 됨. 이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됨.
-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규모의 확대보다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라고 지적함. 2024년 중국 발전개혁위(国家发展改革委)가 발표한 '자동차산업 투자관리규정(의견수렴본)'은 국유기업의 지분투자,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강조함. 단순한 규모의 경제를 넘어 기술혁신과 운영효율 제고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임.
◦ 둥펑·창안 양사의 사업 현황과 합병 과제
- 2024년 중기보고서 기준 둥펑그룹과 창안자동차의 순이익은 각각 6억 8,400만 위안(약 1,362억 원), 28억3,200만 위안(약 5,6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함. 신에너지차 사업 전환 및 투자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자원 통합을 통한 중복 투자 방지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임. 특히 연구개발, 공급망, 판매망 등에서 시너지 창출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함.
- 둥펑그룹은 2024년 248만 대를 판매했으나 여전히 합작사업 의존도가 높음. 닛산(Nissan), 혼다(Honda), 푸조시트로엥(Peugeot Citroën)과의 합작 비중이 줄어들고 있으며, 보야(VOYAH), 멍스(Mengshi) 등 자체 브랜드는 아직 규모가 작음.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성장을 기록했으나, 자체 브랜드 육성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됨.
- 창안자동차는 2024년 268만 3,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1% 성장함. 마쯔다(Mazda), 포드(Ford)와의 합작사가 부진했으나 자체 브랜드가 223만 1,000대로 80% 이상을 차지함. 특히 심란(深蓝) 브랜드는 국유기업 신에너지차 브랜드 중 선두를 달리며 2025년 흑자전환이 예상됨. 자체 브랜드 중심의 성장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
- 현재 보야와 아바타(Avatr)는 모두 프리미엄 전기차를 표방하며 월 1만 대 수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음. 합병 후 지리-볼보(Geely-Volvo)의 링크앤코(Lynk & Co)처럼 통합이 이뤄질 경우, 플랫폼과 기술 공유를 통한 시너지가 기대됨. 특히 창안의 화웨이(Huawei) 협력 관계를 활용해 고도 자율주행 시스템을 동풍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 양사는 우한(武汉)과 충칭(重庆)이라는 서로 다른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지역 문화와 기업 문화의 차이가 존재함. 또한 각각 성숙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공급망, 인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통합 과정이 복잡할 것으로 예상됨. 특히 두 도시의 지주산업인 만큼 고용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신중히 고려해야 할 사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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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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