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세미나] 중국산 전기차의 수출 부진 배경 및 전망
최재희 소속/직책 :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중국팀 전문연구원 2025-02-17
☐ 2025년 1월 20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중국 전기차(BEV+PHEV) 수출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전기차 수출이 부진함.1)
- 중국 전기차의 수출량 증가율은 2021년 39%, 2022년 119%, 2023년 76.7%에 달했으나, 2024년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128만 4,000대를 기록함.
- 수출액(HS CODE 870380) 기준으로는 2024년 전년대비 6.3% 감소한 319억 8,000만 달러에 달해 중국 전기차가 수출을 시작한 2017년 이래 첫 역성장을 기록함.2)
- 전기차 중 순수전기차(BEV)의 수출량이 전년대비 10.4% 감소한 98만 7,000대를 기록했고, PHEV의 수출량은 약 190% 급증한 29만 7,000대에 달함.
ㅇ 중국 전기차 수출량의 8.4%(2023년 기준)를 차지했던 PHEV의 비중이 23.1%로 급격히 확대됨.
* 중국 PHEV의 대중남미 수출량이 약 320% 급증하였으며, 중국 PHEV 수출은 중남미(약 39%), 러시아(약 25%), EU(약 18%), 중동(7%)의 순서로 큰 비중을 차지함.3)
☐ 중국의 최대 전기차 수출 지역인 유럽의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 내 최대 전기차 수출 업체였던 테슬라(중국법인)의 수출 실적 부진이 중국 전기차 수출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임.
- 2023년 기준 중국 전기차 수출액의 약 53% 비중4)을 차지했던 유럽(EU非회원국 포함)은 주요국의 전기차 구매보조금 축소 및 폐지로 인해 2024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1.3% 감소한 199만 대를 기록함.5)
ㅇ 중국의 주요 수출국인 영국(-26.7%), 스페인(-50.5%), 독일(-1.4%), 슬로베니아(-16.8%), 프랑스(-70.1%), 이탈리아(-22.6%), 노르웨이(-74.7%), 폴란드(-50.8%) 등에서 수출액이 감소하였으며, 중국의 최대 전기차 수출국인 벨기에6)에 대한 수출액이 전년대비 31.7% 상승한 6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기타 유럽 국가에 대한 수출 둔화를 상쇄함.7)
- EU 집행위원회가 2024년 10월 30일 이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상계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산 전기차의 대유럽 수출이 감소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지만,8) 중국의 EU 27개국에 대한 월별 전기차 수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1월, 12월에 급격한 하락은 나타나지 않았음.
ㅇ BYD의 경우 EU의 27% 관세 인상분을 유럽 내 판매가에 반영하지 않으며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음.9)
- 중국 최대 전기차 수출 업체였던 테슬라(중국법인)의 수출량은 전년대비 약 24% 감소한 26만 대를 기록하였고, 중국 전기차 수출량 중 테슬라의 비중은 2021년 52%에서 2024년 20.2%로 하락함.
ㅇ 한편 BYD는 수출량이 전년대비 약 78% 증가한 43만 3,000대에 달하며 중국 최대 전기차 수출 업체로 올라섰으며, 중국 전기차 수출량 중 BYD의 비중이 2021년 5%에서 2024년 33.7%로 상승함.
- 특히 테슬라(중국법인)의 수출량 감소는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 부진과 관련이 있으며, 2024년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이 실적 발표 이래 처음으로 역성장하였고, 특히 유럽, 호주, 미국에서 판매량이 각각 10%, 17%, 5% 하락함.10)
☐ 유럽의 전기차 수요 확대 전망에 따라 중국 전기차 기업은 EU의 고율 관세를 피해 현지 투자생산과 제3국을 통한 우회 진출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으며, 동시에 신흥국에 대한 수출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음.
- 중국을 제외한 최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은 2025년부터 배출가스 규제가 대폭 강화될 예정으로 올해 전기차 예상 판매 대수가 270~300만 대 이상에 달할 전망이며,11) 중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투자생산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됨.
ㅇ BYD의 헝가리 공장이 2025년 내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 자동차 업계가 폐쇄 예정인 폭스바겐 독일 공장의 매입을 검토하고 있음.12)
ㅇ 중국 LEAP Motor와 스텔란티스의 협력 사례처럼 유럽에 완성차 생산라인을 보유한 업체들과 협력도 확대될 수 있음.
- 중국 기업은 EU의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동남아와 중남미의 생산라인을 활용한 우회진출도 추진할 수 있음.13)
ㅇ 2025년 BYD, 체리자동차, 창안자동차 등 중국 기업들의 태국 공장 가동이 예정되어 있으며, 해당 기업들은 태국 공장을 수출 기지로 활용할 방안을 고민 중임.14)
ㅇ BYD가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멕시코의 경우 USMCA뿐만 아니라 EU와도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어 있음.
- 중국 내 공급과잉으로 인해 당장 수출이 시급한 중국 기업들은 중남미, 중동, 인도, 동남아 등 대 신흥국 시장 진출 확대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예상됨.
ㅇ 중국의 신흥국에 대한 수출은 이미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며, 2024년 수출 증가율을 기준으로 멕시코(371%), 브라질(127%), UAE(102%), 인도(36%), 이스라엘(29%)의 순서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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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经济观察报(2025. 1. 18). 高速增长不再中国汽车出口迎战略拐点; 懂车帝(2025. 1. 20). 2024年中国汽车出口情况盘点：哪些车企出口最多？
2) 한국무역협회 통계 데이터.
3) 汽车之家(2024. 12. 31). 年终大盘点：欧盟是电动车最大出口地，关税导致出口量大幅下滑.
4) 한국무역협회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저자 계산.
5) ET Auto(2025. 1. 21). EV sales slip in Europe in 2024 in overall stable car market.
6) 2024년 중국의 유럽 31개국에 대한 수출액 151억 4,000만 달러 중 벨기에가 44%의 비중을 차지함.
7) 한국무역협회 통계 데이터.
8) SCMP(2024. 12. 23). EU tariffs a factor as value of Chinese electric vehicle exports falls 42%.
9) BYD 유럽 홈페이지 검색; autoblog(2024. 12. 26). China's EV invasion hits a wall.
10) Business Insider(2025. 1. 24). Tesla sales in Europe are sliding. That's a problem for Elon Musk; electrek(2025. 1. 7). Tesla US sales dropped by as much as 5% despite record incentives and Cybertruck; Drive.com(2025. 1. 6). Electric car sales growth in Australia hits the brakes amid Tesla slump in 2024.
11) Forbes(2025. 1. 29). EV Sales In Europe Set To Spurt But 2030 Mandate Looks Impossible.
12) 财联社(2025. 1. 17). 中资车企有意收购大众德国工厂？“海外建厂”渐成自主品牌“走进去”首选项.
13) 每日经济新闻(2024. 12. 30). 明年投产8个海外工厂，欧洲市场也要去！这家车企要冲击300万辆年销目标.
14) 澎湃(2024. 7. 18). 中国电车出海，首卷泰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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