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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이푸 리스트에 나타난 2013년 중국 부(富)의 지도

김동하 소속/직책 : 부산외국어대학교 중국지역통상학과 교수 2013-07-03

□ 금년 5월, 월간지 <신차이푸(新財富)>는 2013년 중국 부자 500위 순위를 발표함.

- 신차이푸는 광동성 신문출판국 주관으로 발행되는 월간지로 2001년 3월에 창간되었으며, 심천증권거래소 산하 증권정보 포털인 취안징왕(全景网)이 제작에 참여하면서 비중있는 경제전문지로 부상했음.
 
·신차이푸는 관방 월간지임에도 불구하고 2003년부터 중국 부자 500위 리스트를 공개 발표하여 언론의 주목을 받았음.
­ 중국 부자 리스트 원조는 영국출신 공인회계사인 루퍼트 후게베르프(Rupert Hoogewerf)가 1999년에 창간한 ‘후룬 보고서(The Hurun Report)’임.
 
· 1990년대 중국에서 근무했던 루퍼트는 최초 중국 부자 리스트를 1999년 포브스에 제공했 다가 큰 반향을 일으키자, 본인이‘후룬바이푸(胡润百富)’라는 업체를 창설하여 2002년부터 매년 독립적인 중국 부자 리스트를 공표하고 있음.
 
□ 중국 1위 부자는 와하하 그룹 쫑칭허우(宗庆后) 총재가 전년도 1위였던 왕젠린(완다그룹)을 밀어내고 차지했음.

 
­ -중국 최대 음료회사인 와하하 창업자인 쫑칭허우 자산은 700억 위안(12.6조원)으로 2위보다 29.6% 많은 규모임.

  ·1987년 절강성 항저우에서 교내기업을 시작으로 와하하영양식품창을 설립하고, 1991년에 국유기업이던 항주관두식품창을 합병하여 지금의 종합식품그룹 와하하로 발전함.
 
·와하하의 절대지분은 지방정부 소유였으나, 2001년 지분개편을 하면서 29.4%는 쫑칭허우에, 24.6%는 직원자사주로 나뉘었고, 항저우 지방정부 지분은 46%로 축소됨.

-2012년 와하하 매출액은 636.31억 위안으로 전년비 6.23% 성장했고, 세전이익은 101.2억위안(18.19% 증가)을 기록했음.


□ 쫑칭허우는 신차이푸 리스트 집계 후 8번째 중국 1위 부자이며, 소비업종에서 나온 것도 처음임.

-2003년 이후 11년 동안 공포된 리스트를 보면 부동산업 CEO가 네 번 1위를 차지했으며, 기초설비(SOC인프라)가 세 번이었고, 온라인게임, 태양에너지설비, 철강업 CEO들이 한 번씩 중국 부자 1위로 등극한 바 있음.     

·중신타이푸의 CEO 롱즈지엔이 2003년과 2004년, 비구이위안의 여성 CEO 양후이옌이 2007년과 2008년에 중국 최고 부자자리를 차지한 바 있음.

- 이는 부동산업이 부를 축척하는데 가장 유리한 투자중심의 중국형 경제발전구조를 방증하는 것이며, 아울러 SOC 인프라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국유기업 연계형 CEO의 득세를 보여줌 .

 
□ 2013년 신차이푸 리스트에 이름을 가장 많이 올린 5개 업종에 새롭게 등장한 의약바이오(33명. 총자산의 5.7%) 분야는 빠르게 고령화되어 가고 있는 중국사회 단면을 반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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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500명 부호 리스트(총자산 3.57조 위안)에 최대 등재 5개 업종은 부동산, 종합, 일용소비품, 의약바이오, 정보기술
·문화매체인데 이중 의약바이오는 전년도 기계·전기설비업을 밀어내고 등장한 것임.

·최다 업종인 부동산은 총 109명의 부자가 24.2%의 자산을 점유하고 있으며, 종합(86명. 17.1%), 일용소비품(40명. 8.6%), 정보기술 문화매체(32명. 7.5%) 수준임.


□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부터 소위 ‘국진민퇴’로 불리는 ‘국유기업 확장, 민영기업 퇴조’기조가 2013년 신차이푸 리스트에도 반영됨. 

-중국정부가 4조 위안을 투입하여 경기를 부양하려는 정책은 소비형 민간중소기업보다는 투자형 중대형 국유기업들이 혜택을 보았으며, 특히 부동산, 중공업 분야가 수혜를 입었음.

 ·2013년 리스트에도 10대 부호중 부동산업종 CEO가 4명이나 이름을 올렸음.

- 최근 11년간 500위 부자의 1인당 자산액은 2009년에 처음으로 전년비 감소세(52.1→ 32.6억 위안)를 나타냈고, 2012년에도 감소세(75.3→ 61.8억 위안)를 시현한 것은 ‘국진민퇴’ 기조일 가능성이 큼.

 ·자산 1백억 위안 이상 부호 수도 2009년에 17명으로 전년비(2008년 53명) 큰 폭으로 줄었으며, 2012년에도 68명으로 전년비(2011년 90명) 줄어듬.


□ 신에너지, 의류, 소매업 분야 CEO들은 수요부진과 경기의 영향으로 자산 규모가 줄어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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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위 리스트에 오른 에너지 환경분야 부자들은 전년도 26명이었으나, 2013년에는 17명으로 축소되었으며, 1인당 자산액도 41.8억위안에서 49.5억위안으로 줄어듬. 
 
·2006년에 150억 위안의 자산으로 중국 1위 부자 반열에 오른 태양전지 업체인 선택파워 CEO 스정롱은 부호 반열에서 사라졌음.
 

□ 이러한‘국진민퇴’기조에도 불구하고 최근 2년간 신차이푸 리스트를 분석하면 민영기업들은 국유 부분보다 앞서 경제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민간 분야의 투자장벽을 해소한 최근 정책변화로 더욱 부의 증가를 이룰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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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자산 500억 위안 이상 부자는 한 명도 없었으나, 2013년에는 2명이 등장했으며, 300~500억 위안 규모는 4명에서 8명으로 늘었고, 100~300억 위안 규모는 64명에서 77명으로, 50~100억 위안 규모는 154명에서 192명으로 늘었음.
 
·이는 최근 미국 및 EU의 경기회복세에 민영기업들이 빠르게 반응하여 부를 획득한 것으로 해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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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정부는 2012년 ‘민간투자 36조’ 규정을 공포하여 민간기업이 진입할 수 있는 투자분야를 확대하였으며, 민영기업 활동이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금융종합개혁실험구’를 지정하여 민간기업의 파이낸싱 채널을 확대하고 있음.

  ·중국정부는 2012년부터 절강성 원저우시, 주강삼각주, 복건성 취안저우시 등을 금융종합개혁실험구로 지정하여, 소액대출공사 등 민간기업 파이낸싱 채널확대를 위한 제도와 기구 마련에 나서고 있음.

 

□ 2013년에도 16명이 여성이 500위 부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 중 비구이위안 부동산 그룹 CEO 양후이옌이 여성 부호 1위를 기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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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궈창(楊國強) 비구이위안 회장의 차녀인 양후이옌은 2005년 회사 주식의 70%를 양도 받았는데, 2007년 홍콩 상장으로 일거에 부호 순위에 올랐음.
 
·여성부자 3위 천리화(陳麗華) 푸화궈지 그룹 CEO(자산 190억위안)는 72세로 나이가 가장 많고, 여성부자 16명의 평균 나이는 50세로 나타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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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여성부자들의 자산 총액은 500대 자산 총액의 4.9%를 차지했고, 100억위안이 넘는  부자는 6명이었음.
 
·16명 여성부자의 1인 평균 자산은 109.5억 위안으로 500대 부자의 평균치보다 많았으며, 지난해 보다 46.7%나 불어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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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부자의 주된 업종이 부동산인 것과 달리 여성부자들은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특히 13명은 자수성가했다는 점도 큰 특징임.

 

□ 2003년 신차이푸 20위 안에 들었던 부자 중 2013년에도 20위권에 남아 있는 이는 류융싱, 쉬롱마오 단 두 명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은 부를 축적하기 위한 중국 내 제반 환경이 녹녹하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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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팡시왕 CEO 류융싱은 2003년에 자산 37억 위안으로 17위를(2013년 3위 420억 위안), 스마오 그룹 CEO 쉬롱마오는 48.5억 위안으로 7위를 기록했음(2013년 9위 328억 위안).

 


(자료: 新財富, 胡润百富, 新華網, 人民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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