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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 쇼크에 中 증시 폭락...中 국부펀드 ETF 매입으로 방어
유은영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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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동요하며 중국 증시에도 큰 충격을 줌. 청명절 연휴 후 첫 거래일인 4월 8일에 상하이종합지수는 7.34%, 선전종합지수는 9.66%, 창업판지수는 12.50%까지 폭락하는 등 시장 전반에 공포심리가 확산됨. 이에 대응하여 중국 정부는 후이진공사, 차이나청퉁, 차이나리폼 등 주요 국유기관의 대규모 ETF 매입을 통해 시장 안정화를 도모함. 금융감독관리총국은 보험사 자금의 주식 투자 한도를 높이는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하고 인민은행은 유동성 자금 지원을 약속함.
◦ 글로벌 경제 충격과 중국 자본시장의 영향
- 미국의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 정책 발표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하며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에 큰 충격을 주고 있음. 특히 4월 8일 청명절 연휴 후 첫 거래일에 중국 A주 시장은 상하이종합지수가 7.34% 하락하고 선전종합지수가 9.66% 하락하는 등 급격한 조정세를 보였으며, 창업판(중국판 나스닥)지수는 12.50%까지 폭락하는 등 시장 전반에 걸쳐 공포심리가 확산되었음.
-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글로벌 무역환경에 불확실성을 크게 증가시켰으며 이는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함.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展和改革委员会)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중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 신청에 대한 등록 및 승인을 중단토록 지시하는 등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돌입함.
- 은행 부문 주식은 31개 업종 중 가장 방어적인 양상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4.67%의 낮은 주가 하락률을 기록함. 특히 국유 대형 은행과 일부 도시·농촌 상업은행의 주가 낙폭은 더욱 제한적이었으며, 건설은행(建设银行), 공상은행(工商银行), 상하이은행(上海银行)의 주가는 각각 0.45%, 1.89%, 1.96%의 소폭 하락에 그쳤음. 이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은행 부문 주식이 가진 방어적 특성과 배당 매력이 부각된 결과라는 평가임.
- 미국 상호관세의 영향에 대해 중타이증권연구소(中泰证券研究所) 소장이자 은행업계 수석 분석가인 다이즈펑(戴志锋)은 전반적으로 은행 대출 수요와 순이자 마진이 추가적인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음. 그러나 자산 품질은 양호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상호관세의 영향은 통제 가능할 것이라고 인터뷰함.
◦ 중국의 종합적 자본시장 안정화 대책
- 시장 불안에 대응하여 중국 정부는 신속하고 다각적인 안정화 조치를 시행함. 4월 7일부터 8일 사이, 중국 국부펀드 후이진공사(汇金公司), 차이나청퉁(中国诚通), 차이나리폼(中国国新) 등 주요 국유기관들이 대규모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발표하며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함.
- 후이진공사는 자본시장에서 시장 안정화를 주도하는 핵심 기관으로서 증권시장 안정화 역할을 수행한다고 명확히 밝히며 다양한 유형의 ETF를 지속적으로 매입할 것이라고 약속함. 인민은행(人民银行)은 후이진공사의 ETF 매입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필요할 경우 유동성 자금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해 시장 안정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줌.
- 중국 금융감독관리총국(金融监管总局)은 4월 8일 보험사 자금의 주식 투자 한도를 높이는 내용을 담은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함. 해당 조치로 특정 지급여력비율 구간에 해당하는 보험사들의 주식 및 지분 투자 한도가 5% 상향 조정되어, 보험사들이 자본시장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 있게 됨. 이는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자본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
- 차이나청퉁은 상장기업 주식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1,000억 위안(약 19조 8,790억 원) 규모의 재대출(중앙은행이 금융기관을 통해 시장에 간접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 자금을 활용할 계획을 밝혔음. 차이나리폼은 중앙기업 주식, 과학기술 혁신 관련 주식 및 ETF 등을 재대출 방식으로 매입을 늘리겠다고 발표함. 여기에는 1차적으로 800억 위안(약 15조 9,04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임.
- 이러한 3대 국유기관의 ETF 매입 확대 조치, 특히 후이진공사의 행보는 '중국판 증권시장 안정화 기금의 출현'으로 해석됨. 후이진공사는 2008년 이후 여러 차례 자본시장 안정화 작업에 참여해왔으며, 현재 ETF 보유 규모가 1조 500억 위안(약 208조 8,870억 원)에 달함.
◦ 중국 자본시장의 장기적 발전과 평가
- 증권시장 안정화 기금의 출현을 포함한 중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는 단기적으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시장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냄. 4월 9일 A주 시장은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임. 전체 시장에서 4,500개 이상의 종목이 상승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다소 개선됨.
- 증권형 ETF 시장은 4월 8일 하루 동안에만 1,009억 위안(약 20조 1,113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였으며, 7일과 8일 이틀간 총 1,671억 위안(약 33조 3,063억 원)이 유입되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나타남. 특히 CSI 3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938억 위안(약 18조 6,962억 원)이 순유입되었으며, 화타이-파인브릿지(Huatai-PineBridge) CSI 300 ETF는 설립 이래 처음으로 이틀 연속 160억 위안(약 3조 1,891억 원)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함.
-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은 이번 대외 충격을 내수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삼고자 함. 중국 공상은행은 소비 진작을 위한 '공샹아이거우(工享爱购)' 캠페인을 전개해 소비자 금융 지원과 할인 혜택을 확대함.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신용카드 할인, 무이자 할부, 현금 리워드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한 결과, 1분기에 직불카드 소비 거래액 4조 2,000억 위안(약 835조 5,060억 원), 신용카드 소비액 약 5,000억 위안(약 99조 4,65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실질적인 소비 활성화 효과를 거두고 있음.
- JP모건자산운용(J.P. Morgan Asset Management)은 정책적 지원, 유동성 흐름, 투자자 심리 등의 측면에서 현재 중국 A주 시장의 기초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음. 단기적으로 위험 요인이 집중적으로 해소된 이후 시장은 상승세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 자산에 대한 장기 투자 기회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전망함. 모건스탠리펀드(Morgan Stanley Investment Management)는 미국의 무역 파트너에 대한 극단적인 압박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보았으며, 기업들은 국제 무역에서 자신들의 수익 모델에 적합한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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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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