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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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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성장에도 불안한 중국...디플레·수요부진·통상마찰 ‘첩첩산중’

유은영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4-18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CSF(중국전문가포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중국의 1분기 GDP는 전년 대비 5.4% 성장하며 정부 목표인 '5% 내외'를 안정적으로 달성함. 제조업이 경제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특히 첨단 제조업과 장비 산업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함. 소비시장은 '이구환신' 정책 효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함. 중국 경제는 '양적 성장과 질적 약화' 현상이 지속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며, 미중 통상마찰 심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가 압박요인으로 작용함. 이에 중국 정부는 '신질생산력' 확대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내수 중심, 기술 자립'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전망임.

◦ 중국 1분기 경제 성장의 주요 성과와 동향
-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1조 8,758억 위안(약 6,178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하며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함. 이는 중국 정부가 설정한 연간 목표인 '5% 내외'를 안정적으로 달성한 것으로, 세계 주요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함. 특히 3월 일정 규모 이상의 중대형 공업 기업들이 창출한 부가가치 증가율은 7.7%로 202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제조업 부문의 회복세가 두드러짐.
- 산업 부문별로는 제조업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함. 특히 첨단 제조업과 장비 산업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가 진행 중임을 방증함. 서비스업 부문도 코로나19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제조업 대비 성장세가 여전히 약한 편임.
- 소비 시장은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임.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이구환신(以旧换新, 설비 현대화 및 소비재 교체 촉진)‘ 지원책의 효과로 가전제품, 통신장비, 사무용품 등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함. 다만 소비 회복세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내수 진작을 위한 추가 정책이 요구되는 상황임.
- 투자 부문에서는 제조업과 인프라 투자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부동산 개발투자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하며 부문별 불균형이 확대됨.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첨단기술 분야 투자는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정보통신, 항공우주 등 전략 산업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짐.
- 대외무역은 3월 수출이 전년 대비 12.4%의 큰 폭으로 증가하며 1분기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함. 이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전에 기업들이 '선(先)출하' 전략을 구사한 결과로 분석됨.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민간 수출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아세안(ASEAN)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임. 올 1분기 아세안 대상 수출은 8.1% 증가해 유럽연합(4.5%)과 미국(3.1%)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임.

◦ 중국 경제의 구조적 과제와 리스크 요인
- 중국 경제는 '양적 성장과 질적 약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 실물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이는 반면, 물가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음.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음. 이러한 가격 약세는 기업 수익성 악화와 투자 의욕 감소로 이어져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함.
- 미중 통상마찰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면서 중국 수출 산업이 큰 도전에 직면함.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역대급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중국도 이에 맞대응하면서 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양상임. 양국 간 교역 위축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하고 중국 수출기업들의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임.
-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내수 경기를 압박하고 있음. 중국 경제의 핵심 축인 부동산 시장의 부진은 건설, 원자재, 가구·가전 등 연관 산업에 연쇄적 타격을 주고 있음. 특히 지방정부의 토지 매각 수입 감소는 재정 여력을 약화시켜 경기 부양을 위한 공공투자 확대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함.
- 소비시장의 회복 지연이 내수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 고용 불안과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 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역자산 효과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태임. 특히 청년층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소비 주력층의 지출 여력이 제한되고 있어 내수 중심 성장으로의 전환이 지연되고 있음.
- 중국 정부에서 발표하는 공식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문제도 제기되고 있음. 국제 금융기관과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통계가 실제 경제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함. 최근 수년간 중국이 연말에 성장률 데이터를 상향 조정하는 패턴을 보이면서 통계의 객관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지고 있음.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가오선원(高善文)이 중국의 지난 3년간 GDP 성장률이 약 10%p 과대평가되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함.

◦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과 글로벌 경제 영향
- 중국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한 ‘이구환신’ 정책을 핵심 경기부양책으로 추진 중임. 이는 산업 경쟁력 강화와 소비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일석이조' 전략으로, 중앙경제공작회의와 국무원 상무회의를 통해 중장기 액션플랜으로 구체화됨. 해당 정책은 향후 수년간 중국 산업정책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임.
- 설비 현대화 정책의 대상 산업은 주요 기간산업과 제조업 전반을 포괄하며, 저탄소화, 디지털화, 스마트화를 중심으로 추진됨. 소비재 교체 촉진은 자동차, 가전, 가구 등 내구소비재를 중심으로 이루어짐. 이는 단기적 경기부양과 중장기적 산업구조 고도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의 일환으로, 특히 친환경·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한 산업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
- 그 외, 중국은 '신질생산력(新质生产力)' 확대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음. 신질생산력은 이는 기술혁신 주도, 고부가가치, 친환경 특성을 갖춘 미래지향적 산업 역량을 의미함. 첨단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이러한 정책 기조를 반영하는 것으로, 특히 디지털 경제와 첨단 제조업이 경제 성장의 새로운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음.
- 중국 지도부는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하여 전통산업과 신산업 간 균형 발전을 강조하고 있음.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첨단산업 육성과 함께, 기존 제조업의 고도화도 병행 추진하는 균형적 접근을 취하고 있음. 이는 산업구조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충격과 일자리 감소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음.
- 미·중 경제 갈등 심화는 글로벌 교역 질서와 국제 분업체계에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 전망임.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와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출 증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공급망의 지역화·블록화를 가속화하고, 무역 및 투자 흐름의 재편을 촉진할 것임.
- 장기적으로 중국은 '내수 중심, 기술 자립'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됨. 이는 외부 충격에 대한 경제적 회복력을 강화하고 자국 중심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됨. 특히 핵심 산업과 기술 분야에서의 자주화 노력이 강화되며,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복합 순환 구조의 경제 발전 모델이 더욱 공고화될 전망임.


[관련 뉴스 브리핑]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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