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시진핑 주석은 4월 14~18일 동남아 3개국(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을 연이어 공식 방문함.¹⁾

 - 2025년 첫 순방지인 3개국은 중국의 입장에서 베트남은 아세안 회원국 중 최대 무역 상대국이며, 말레이시아는 2025년 아세안 의장국이며, 캄보디아는 친중 정책을 펼쳐온 중국의 주요 원조국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음.

 ㅇ 또한 최근 일대일로를 통해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트럼프 1기 이후 중국 공급망 다변화의 혜택을 받은 국가들임.

 - 이번 순방은 중국의 ‘주변국가 외교 우선’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생산 및 공급망 등 협력 강화로 각종 리스크를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줌.²⁾

☐ 중국은 3개국과 전략적 신뢰 강화, 경제협력 확대, 인문·안보 교류, 지역 협력 강화를 중심으로 포괄적인 협력 강화를 중점적으로 논의

 - 중국의 3개국 순방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여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함께 다자무역체계와 공급망 안정을 구축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음.³⁾

 ㅇ 90일 유예 중인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는 베트남 46%, 말레이시아 25%, 캄보디아 49%임. 

 - 중국은 순방 기간 베트남 45건, 말레이시아 26건, 캄보디아 37건으로 총 108개의 협력 문서에 서명함. 

 - (베트남) 양국은 △ 고위급 교류 촉진을 통한 전략적 신뢰 증진, △ 외교·국방·공안 협력 증대, △ 고속철·도로·스마트항구 및 인공지능·사물인터넷·녹색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함. 

 ㅇ 중국-베트남 철도 인프라 협력(약 83억 달러 규모)을 구체화하고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함.

 - (말레이시아) 양국은 △ 일대일로 협력 강화, △ 디지털 경제·녹색 경제·관광 및 인공지능, 반도체, 5G 등 첨단산업 협력 확대, △ 상호 비자면제협정 체결, △ 말레이시아의 아세안 의장국 역할 지지 등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함.

 - (캄보디아) 양국은 △ 생산 및 공급망 협력, △ 인공지능 협력, △ 발전 원조, △ 인프라 협력 확대(푸난테코 운하 12억 달러 투자 약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함. 

표 1.  중-동남아 3개국 정상외교 주요 내용

자료:「中华人民共和国和越南社会主义共和国关于持续深化全面战略合作伙伴关系、加快构建具有战略意义的中越命运共同体的联合声明」; 「中华人民共和国和马来西亚关于构建高水平战略性中马命运共同体的联合声明」; 「中华人民共和国和柬埔寨王国关于构建新时代全天候中柬命运共同体、落实三大全球倡议的联合声明」

☐ 중·미 통상 갈등 심화 속 아세안의 전략적 위치를 고려할 때, 중국의 역내 협력 강화는 보다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글로벌 지정학적 환경변화에 영향을 미칠 전망

 - 순방에서 보여준 중국의 경제·인프라 지원 및 중국이 우위를 가진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는 향후 동남아 국가의 대중 의존도를 높일 여지가 있음. 

 - 영국 국제전략연구소·뉴욕  타임지는 이번 순방이 주변국 및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관계 발전을 목표로 하는 중국 정상외교의 일환이라고 평가⁴⁾

 ㅇ 동남아 3개국이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국가인 만큼 중국의‘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영향을 줄 것임.⁵⁾

 - 이러한 중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 노력은 최대 무역 동반자인 중국과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의 관계도 유지해야 하는 동남아 국가에는 양자택일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 

 - 또한 중국은 동남아 국가 이외에 EU를 비롯한 제3국과의 협력관계 강화를 통해 미국의 통상압박에 공동 대응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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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新华社(25.04.18), ‘亲诚惠容行大道，命运与共开新篇——中共中央政治局委员、外交部长王毅谈习近平主席对越南、马来西亚、柬埔寨进行国事访问’

2) 中国网(25.04.19), ‘习近平访问三国，树立了中国同东南亚国家关系史上新的里程碑’

3) 中国放谈(25.04.21)，'共筑周边命运共同体！习近平东南亚三国行的关键解读

4) 北京日报(25.04.21), ‘国际社会高度评价习近平主席东南亚之行’

5) 中国网(25.04.15), ‘“亲诚惠容”再出发：习近平访东南亚三国擘画区域治理新蓝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