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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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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배터리 산업의 양극화와 전고체 기술 개발 현황

유은영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5-16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CSF(중국전문가포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올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공급 과잉과 시장 집중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 CATL과 BYD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나머지 약 30%의 시장을 2선 배터리 업체들이 나누어 차지하고 있는 상황임. 2선 업체들은 제조 원가 절감이 한계에 도달하자 상용차, HEV 등에 집중하는 등 시장을 세분화하는 전략으로 돌파구를 모색함. CATL은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헝가리 생산기지 건설 투자를 준비하는 등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음. 한편 중국 내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고체 배터리 양산 적용 시기를 2027년으로 예상함.

◦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시장 변화와 향후 전망
- 2025년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공급 과잉과 시장 집중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 중국자동차동력전지산업혁신연맹(中国汽车动力电池产业创新联盟)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중국 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은 1096.8GWh(기가와트시), 판매량은 1039.5GWh를 기록했으며 차량 누적 탑재량은 548.4GWh로 전년 대비 41.5% 증가함. 중국 리튬전지 산업은 테라와트시(TWh) 시대에 진입했으며 상위 10개 기업의 시장 집중도는 90%를 초과한 상태임.
- 중국 배터리 산업은 하반기에 진입하면서 기업 간 우열이 명확히 갈리는 추세임. CATL과 BYD가 시장을 선도하며 가장 많은 이익을 확보한 반면, 중국 시장 내 나머지 약 30%의 시장 점유율은 2선 배터리 업체들이 나누어 차지하고 있음. EVE에너지 이사장 류진청(刘金成)은 "배터리 산업의 특징은 경쟁하고 싶어도 자격이 없다는 것이며 BYD와 CATL을 능가할 수 있는 기업은 없다"라고 언급함.
- 배터리 원자재 가격은 3년 전에 비해 크게 하락했으나 제조 원가 절감 여력은 제한적임. 한 배터리 제조사 이사장은 "생산 체인의 비용 측면에서 볼 때 광산을 제외하고 다른 분야는 기술 혁신 없이는 원가 절감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언급함. 유일한 절감 가능성은 생산능력 활용도를 높이는 것뿐이라고 설명함. 자동차 제조사들은 가격 경쟁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압력이 배터리 제조업체로 전이되고 있음.
- 향후 각 배터리 기업은 차별화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됨. 선오다(Sunwoda) 이사장 왕웨이(王威)는 "차별화가 돌파구를 찾는 최선의 방법이며 선도 기업과 비용 경쟁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함. 배터리 산업에서 원가 절감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본질로 돌아가 기술과 품질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됨.
- EVE에너지는 신에너지 상용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상위 고객 커버율 80%를 달성함. 2025년 1분기 신에너지 상용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13.41%로 중국 내 2위를 유지하고 있음. 한편 선오다는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4월 말 기준 HEV 하이브리드 배터리 누적 탑재량은 150만 대를 돌파하여 글로벌 2위를 차지함.

◦ 중국 CATL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과 도전 과제
- 중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 CATL은 5월 20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IPO를 통해 최대 50억 달러(약 7조 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임. 이는 2021년 2월 상장한 동영상 플랫폼 콰이셔우(快手)와 2024년 9월 상장한 메이디(美的)에 이어 최근 4년간 홍콩 증권시장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임.
-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의 90%는 헝가리 프로젝트 1기 및 2기 건설에 투입될 예정임. CATL은 2022년 8월 헝가리 데브레첸(Debrecen)에 최대 73억 4,000만 유로(약 11조 원)를 투자해 10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기지를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음.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될 전망임. 2026년에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며 CATL은 BMW,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폭스바겐(Volkswagen) 등 여러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임.
- CATL의 이번 홍콩 상장의 주요 목적은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고 국제적인 자본 운영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에 있음. 2025년 1분기 기준 CATL의 현금성 자산은 3,213억 위안(약 62조 원)에 달하나 해외 공장 건설 및 운영에는 막대한 유로, 달러 등 외화가 필요함. 2024년 6월 말 기준 CATL의 달러 및 유로 외화 보유액은 각각 67억 3,500만 달러(약 9조 원)와 38억 5,800만 유로(약 6조 원)로, 유럽 등지에서 수십억 유로 단위로 이뤄지는 투자 및 지속적인 해외 전략 추진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에 부족한 수준임.
- CATL의 해외 진출은 정책, 문화 등 여러 측면의 도전에 직면해 있음. 특히 국제 무역 및 투자 관련 정책과 규제 변화는 사업 및 경영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올해 들어 미국이 발표한 관세 정책은 여전히 급변하고 있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임. CATL은 2018년부터 미국 내 배터리 생산기지 설립을 계획했으나 2022년 발표한 50억 달러(약 6조 원) 투자 계획이 일시 중단된 바 있음. 
- 최종적으로 CATL은 기술 라이선스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하고 건설, 운영, 공급망 관리 및 특허 라이선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공장의 실질적인 소유권은 자동차 기업에 남겨두는 방식을 채택함. 현재 CATL은 포드(Ford), 테슬라(Tesla)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음.

◦ 중국 기업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 경쟁과 미래 전망
- 중국에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음. 5월 중순 여러 배터리 산업체인에 속하는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제품 또는 기술의 최신 진전 상황을 발표할 예정임. 2차 전지 소재 기업인 중국 BTR은 5월 13일 ‘미래 에너지 엔진’ 전고체 배터리 소재 통합 솔루션 발표회를 개최하고, 반고체 및 전고체 배터리 분야의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세 가지 핵심 소재 시스템을 포괄하는 통합 솔루션을 공식 발표함.
-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업체인 고션하이테크(Gotion High-Tech)는 5월 17일 에너지 밀도가 300Wh/kg이고 안전성이 높은 새로운 전고체 배터리를 발표할 예정임. 고션하이테크는 2022년 첫 반고체 배터리를 발표했으며 에너지 밀도 360Wh/kg로 연속 주행거리 1,000km를 달성한 바 있음. 2024년 5월에는 첫 전고체 배터리 제품 ‘금석 배터리(金石电池)’를 출시하여 에너지 밀도 350Wh/kg, 팩(PACK) 에너지 밀도 280Wh/kg, 연속 주행거리 1,000km를 실현함.
-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는 제17회 선전 국제 배터리 기술 교류회 및 박람회(CIBF 2025)에는 CATL, BYD 등 주요 파워 배터리 기업을 포함한 3,000여 개의 업체가 참가할 예정임. 리튬전지 분리막 제조사 SEMCORP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고체 제품 기술 개발 성과와 미래 전망을 발표할 예정임.
-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이 높다는 특징으로 인해 전고체 배터리는 업계에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음. 특히 2026년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전기차용 동력 축전지 안전 요구' 강제성 국가표준은 전기차용 파워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해 더 높은 수준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음. 전문가들은 새로운 국가표준이 시행되면 안전성이 높은 전고체 배터리와 나트륨 배터리가 호재를 맞을 것으로 전망함.
- 한편,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고체 배터리 양산 적용 시기를 2027년으로 예상하고 있음. 올해 2월 BYD리튬전지유한회사의 쑨화쥔(孙华军) CTO는 2027년경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시범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해 2030년 이후 대규모 상용화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힘. 광저우자동차(GAC)는 2026년에 전고체 배터리 장착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창안자동차(Changan Automobile)는 2025년에 전고체 탑재 시제품 차량을 선보이고 2026년까지 검증을 마친 후 2027년부터 단계적 양산에 나설 계획임.


[관련 뉴스 브리핑]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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