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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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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중국-브라질 결속 강화...통화스와프 갱신에 기업 진출도 활발

안희정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5-16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CSF(중국전문가포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중국-브라질 관계가 룰라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강화됨. 양국은 '중국-브라질 운명공동체 구축'에 합의하고 일대일로 구상과 브라질의 발전 전략 간 연계를 추진하며 인프라, 인공지능,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함. 금융 측면에서는 약 37조 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갱신하여 양국 통화 사용 확대와 무역 편의성을 도모함. 또한 메이퇀, 디디추싱 등 중국의 인터넷 기반 기업들이 브라질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음.

◦ 중국-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강화
-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여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진행함. 이번 방문은 룰라 대통령이 취임 후 2년 내 두 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외교적 이정표임. 양국 정상은 "더욱 공정한 세계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중국-브라질 운명공동체 구축"에 합의함.
-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시진핑 주석의 브라질 국빈 방문 이후 포용적 성장, 과학기술 혁신, 지속가능한 발전 분야에서 구체적인 진전과 상호 이익이 되는 성과를 거두었음을 강조함. 또한 양국 관계의 전면적 특성을 강조하며 실질적 협력 확대·심화, 문화 교류 활성화,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 증진, 국제기구 및 다자체제에서의 협력 강화에 합의함.
- 양국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带一路,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브라질의 '성장 가속화 프로그램(Programa de Aceleração do Crescimento)', '신산업 정책(New Industrial Policy)', '생태 전환 계획(Ecological Transformation Plan)' 등 주요 발전 전략 간 연계 추진 측면에서 이룬 진전에 만족을 표시함. 특히 금융 협력, 보건, 인프라(도로, 철도, 항만), 인공지능, 과학, 인력 양성, 환경, 재생에너지, 조선 등 분야를 포함하는 1단계 협력 프로젝트 목록의 채택을 높이 평가함.
- 브라질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고 밝힘.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존재하며 타이완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한 일부분이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전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임을 재확인함. 또한 중국의 평화적 통일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힘.
- 양국은 2026년을 '중국-브라질 문화의 해'로 지정하여 양국 사회 교류를 더욱 강화하기로 함. 또한 상호 간 문화를 존중하며 배움의 폭을 넓히고 평화·발전·공정·정의·민주·자유의 가치 실현을 통해 국제 사회의 평화 안보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동반자가 될 것을 합의함.

◦ 중국-브라질 금융·무역 협력의 확대
- 5월 13일, 중국 인민은행과 브라질 중앙은행이 '중국 인민은행과 브라질 중앙은행 금융 전략 협력 양해각서'와 '중국 인민은행과 브라질 중앙은행 위안화-헤알 양국 통화 스와프 협정'에 서명함. 이는 양국의 금융 협력이 실질적인 협력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함.
- 양국 간 통화 스와프 협정은 2013년 첫 체결 이후 이번에 갱신되었음. 규모는 1,900억 위안/1,570억 헤알(약 37조 원)로 협정 유효기간은 5년이고 양측의 합의에 따라 연장 가능함. 이 협정은 양국 간 자국 통화 사용 확대, 양자 무역 및 투자 편리화 촉진, 금융시장 안정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됨.
- '중국 인민은행과 브라질 중앙은행 금융 전략 협력 양해각서'는 양국 중앙은행 간 협력을 전면적으로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함. 구체적으로 금융시장 투자환경 개선, 금융시장 구축 관련 기술 교류 강화, 금융 투자자의 투자 규모 확대 지원, 금융시장 인프라의 상호 연계 촉진 등이 포함됨. 또한 양자 간 자국 통화 협력을 통해 양국 금융시장에 자국 통화 유동성을 지원하고 국경 간 지급결제 상호 연계를 촉진하며 빠른 지급결제 시스템과 국경 간 QR 코드 지급결제 연결 등을 강화할 계획임.
- 양국의 중앙은행 관련 부서는 '자금세탁 및 테러 자금조달 방지를 위한 금융정보 교류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함. 이는 국가 간 자금세탁과 테러 자금조달을 공동으로 척결하기 위한 것으로, 상호 호혜의 원칙에 기반하여 자금세탁, 테러 자금조달 및 기타 관련 범죄 혐의와 관련된 정보 수집, 분석 및 상호 조사 협조 등에서 협력을 진행하게 됨. 중국 인민은행은 브라질 재정부와도 '중국 인민은행과 브라질 재정부의 금융 전략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임.
-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브라질 양자 간 통화 스와프 협정을 글로벌 금융 안전망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라고 평가함. 특히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 배경 속에서 중국과 브라질의 협력은 금융 시장 신뢰 향상과 글로벌 금융 산업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함.

◦ 중국 기업의 브라질 시장 진출 현황과 전망
- 중국 인터넷 기반 기업들의 브라질 시장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 5월 12일, 중국의 대표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인 메이퇀(美团)은 자사 배달 서비스 '키타(Keeta)'를 브라질에 도입하고 5년 내 10억 달러(약 1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함. 같은 날, 디디추싱(滴滴出行)도 브라질 서비스 확대와 1만 개 전기차 충전소 건설 계획을 밝힘.
- 메이퇀의 왕싱(王兴) CEO는 "브라질은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언급하며, 브라질 전국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 파트너에게 종합적인 서비스와 디지털 툴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힘. 디디추싱은 지난 4월 '99푸드(99 Food)' 브랜드로 브라질 배달 사업을 재개한다고 발표함. 현재 브라질에서 약 70만 명의 라이더와 5,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음. 디디추싱은 2018년 현지 모빌리티 플랫폼 ‘99’를 인수해 브라질에 진출했으나 2023년 4월 배달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음.
-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4년 브라질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188억 달러(약 26조 원)로, 라틴아메리카 최대 시장이자 세계 10대 시장임.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브라질 배달 사용자는 인구의 약 30%에 불과하고 중소도시 보급률은 30% 미만으로, 성장 잠재력이 큼.
- 현재 브라질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은 아이푸드(iFood)가 주도하고 있음. 아이푸드는 2011년 설립되었으며 네덜란드 기업 프로서스(Prosus)가 소유하고 있음. 지난해 8월 주문량이 1억 건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보유 고객은 6,00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되었으며 제휴 관계를 맺은 레스토랑 수는 약 35만 곳으로 확인됨.
- 중국 기업들은 기술적 우위와 유연성을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됨. 특히 메이퇀이 도입 예정인 무인 드론 배송과 인공지능(AI) 고객 서비스는 사용자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됨. 또한 10억 달러 규모의 과감한 투자 역시 보조금 지원 경쟁을 촉발해 아이푸드의 모기업 프로서스가 추가 자본 투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 수 있음.


[관련 뉴스 브리핑]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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