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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분유에서 전생애주기 제품으로...中 유제품 기업의 생존전략 변화
유은영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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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지속적인 출생률 하락으로 영유아 분유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이리와 멍뉴 등 주요 유제품 기업들이 과거 대규모 인수에 따른 손상차손을 계상하며 큰 손실을 기록함. 이러한 시장 위축에 대응해 영유아 분유 기업들은 페이허를 중심으로 임산부 분유, 성인 영양 유제품 등 전생애주기 영양 시장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음. 한편, 신세대 부모들의 정밀한 영양 공급 선호와 건강·기능성 제품 수요 증가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춘 아동용 우유 시장이 부상하고 있음.
◦ 중국 영유아 분유 시장의 구조적 위기와 기업 손실
- 중국의 지속적인 출생률 하락이 영유아 분유 시장 위축의 근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출생률이 2020년 8.52%에서 2024년 4.98%로 급락했으며 출생 인구도 2020년 1,200만 명에서 2024년 650만 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음. 공옌산업연구원(共研产业研究院)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영유아 분유 시장 규모는 2021년 1,700억 위안(약 32조 원)을 넘었으나 2023년 1,400억 위안(약 26조 원) 수준으로 축소되었음. 2028년에는 1,200억 위안(약 23조 원) 미만으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
- 닐슨아이큐(NielsenIQ)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영유아 분유 오프라인 매출액이 전년 대비 9.8% 감소했으며 판매량도 9.4% 줄어들었음. 평균 판매가도 전년 대비 0.3% 하락하였음. 이러한 시장 위축은 주요 유제품 기업들이 과거에 단행한 기업 인수의 투자 가치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음.
- 중국의 유제품 기업 중 하나인 이리(伊利)는 2022년 62억 5,000만 홍콩달러(약 1조 1,000억 원)를 투입해 중국 산양유 1위 브랜드인 오스뉴트리아(Ausnutria)를 인수했으나, 영유아 분유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으로 당초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 또 다른 중국 대표 유제품 기업인 멍뉴(蒙牛) 역시 2019년 14억 6,000만 호주달러(약 1조 3,000억 원)를 투입해 호주 유기농 영유아 분유 브랜드 벨라미(Bellamy's)를 인수했으나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음.
- 이리와 멍뉴는 2024년 대규모 손상차손을 계상하며 과거 고성장 모델에서 벗어나고 있음. 이리는 매출이 1,157억 8,000만 위안(약 22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4%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84억 5,300만 위안(약 1조 6,000억 원)으로 18.94% 급락했음. 이는 오스뉴트리아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30억 3,700만 위안(약 5,000억 원)의 손상차손이 주요 원인임.
- 멍뉴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 수준임. 2024년 매출이 886억 7,500만 위안(약 17조 원)으로 10.1% 감소했으며 벨라미 손상차손과 관계회사 손실 영향으로 순이익이 1억 500만 위안(약 200억 원)에 그쳐 전년 대비 97.8% 폭락했음. 벨라미 관련 손상차손과 무형자산 감액이 39억 8,140만 위안(약 7,000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과거 사업 확장 전략의 무거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 이리는 "향후 몇 년간 오스뉴트리아에 대한 추가 손상차손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으나, 이는 이미 대부분의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해석됨.
◦ 전생애주기 영양 시장으로의 사업 전환 가속화
- 영유아 분유 전문기업들이 시장 위축에 대응해 전생애주기 영양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음. 중국 페이허(飞鹤)는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2014년부터 임산부 분유를 출시하며 전생애주기 사업 전환의 첫걸음을 내디뎠음. 2021년 10월에는 성인 영양 전문 브랜드 '아이번(爱本)'을 론칭해 본격적인 다각화에 나섰음.
- 페이허는 2022년 싱윈(星蕴) 임산부 분유를 출시했으며 같은 해 아이번 브랜드를 통해 저혈당지수 인증을 받은 초유(colostrum) 분말을 선보여 중장년층의 식이요법과 영양 보충 수요를 겨냥함. 2023년 12월 페이허는 뇌성장 전략과 전생애주기 사업 구성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힘.
- 이리 역시 성인 영양 제품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 이리의 성인 분유 사업은 이미 전체 유제품 사업에서 제2 성장곡선 견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매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 특히 중장년층의 유당불내증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중효소분해 기술을 도입해 무유당 분유를 개발했음.
- 각 기업들은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통해 전생애주기 시장에 진출하고 있음. 비잉메이트(beingmate)는 아동분유, 성인분유, 모유용품, 반려동물식품 등 신제품군을 출시한 후 프로바이오틱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음. 쥔러바오(君乐宝)는 포괄적인 산업체인 우위를 바탕으로 아동 기능성 분유 제품군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야스리(雅士利)는 의료 채널 자원을 활용해 특수의학용도 조제식품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음.
- 업계 분석가들은 이러한 차별화 전략이 업계의 동질화 경쟁에서 각자의 핵심 우위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포지셔닝으로의 전환을 반영한다고 평가하고 있음. 이는 산업 영역 확대와 동시에 중국 유업이 동질화 가격경쟁에서 과학기술 혁신 기반의 가치경쟁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함.
◦ 아동용 우유 시장의 부상과 소비 트렌드 변화
- 영유아 분유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아동용 우유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음. 컨설팅 업체 관옌톈샤(观研天下)가 2024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아동 우유 시장 규모는 2019년 300억 위안(약 5조 7,000억 원)에서 2023년 372억 위안(약 7조 1,000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유지해 2027년에는 469억 6,000만 위안(약 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아동용 우유는 대부분 상온 우유이지만 카테고리가 매우 다양함. 멸균우유, 물소 멸균우유, A2β-카제인 멸균우유, A2β-카제인 물소 멸균우유, 유기농 멸균우유, A2β-카제인 유기농 멸균우유 등의 살균유와 조제유 제품이 있음. 현재 중국 아동용 우유 시장에서는 이리, 멍뉴, 페이허 등 국내 브랜드뿐만 아니라 앵커(Anchor), 더랜드(The land), 알라(Arla), a2 등 수입 브랜드 등이 경쟁하고 있음.
- 중국 신세대 부모들의 소비 패턴이 '정밀한 영양 공급'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아동용 우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음. 일부 소비자들은 아이가 분유를 거부할 경우 영양 부족을 우려해 아동용 우유로 영양을 보충하고 있음. 또한 면역력 향상이나 뇌성장에 도움이 되는 DHA, HMO, 프리바이오틱스 등의 성분이 첨가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 아이가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화학성분 섭취를 최대한 피하려는 움직임도 있으며, 일부 학부모들은 리스크 분산을 위해 여러 브랜드를 번갈아 구매하는 전략을 취하기도 함.
- 유업 전문가 쑹량(宋亮)은 건강화와 기능화가 최근 2년간 아동용 우유 소비 시장의 뚜렷한 트렌드라고 분석했음. 건강화 측면에서는 저당·무당, 저첨가·무첨가 아동용 우유 제품이 학부모들의 선호를 받고 있으며, 기능화 측면에서는 아이의 성장 발달, 뇌성장 촉진, 면역력 향상 등에 도움이 되는 제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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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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