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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 브라질-중국 정상회담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박미숙 소속/직책 : KIEP 세계지역연구 2센터 아프리카중동·중남미팀 / 전문연구원 2025-06-04
자료인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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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두 번째로 중국을 방문하여 5월 12~13일 간 정상회담을 개최함1)
- 양 국은 브라질이 추진하는 산업발전 계획의 세부 분야에서 협력을 합의하고, 글로벌 다자무역질서를 지지함.
☐ 룰라 정부는 제조업을 강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주도의 산업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으로, 기술 및 자본에서 외국과의 협력을 필요로 함.
- GDP에서 제조업이 빠르게 축소(1981년 약 34.4% → 2024년에 약 14.4%)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의 관세는 철강·기계·항공기와 같은 특정 제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2)
ㅇ 미국이 부과한 관세율이 10%이고 브라질 GDP에서 미국으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여서 관세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나, 철강(SITC 67)의 46%, 원동기·기계(SITC 71~73)의 33%, 항공기(SITC 792)의 59%가 미국으로 수출되기에 특정 제조업은 타격이 예상됨.
- 룰라 정부는 정부주도로 제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산업정책(NIB), 인프라개발정책(Novo PAC), 기후변화대응정책(PTE) 등을 시행함.
ㅇ NIB: 농업, 보건의료, 인프라, 디지털전환, 바이오경제·탈탄소, 방위산업 육성에 중점
ㅇ Novo PAC: 주택·상하수도·재생에너지·교통 등의 인프라 건설에 공공 및 민간 투자
ㅇ PTE: 재생에너지, 아마존 보존, 친환경차량, 그린수소, 철강 산업의 탈탄소, 순환경제 등의 기후변화대응 사업을 재정적으로 지원
☐ 양 국은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브라질의 산업 및 인프라 정책(NIB, Novo PAC, PTE) 간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목적으로 주요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함3)
- 브라질은 중국의 일대일로와 시너지를 내기 위한 목적으로 협력 사업을 추진함에도 불구하고, 일대일로에는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음.
ㅇ 중남미 22개 국가가 일대일로에 참여4)하고 있으나, 브라질은 비동맹 중립외교를 지향하기 때문에, 중국과 협력이 심화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어 일대일로에 참여하지 않음.
☐ 정상회담에서 협력을 합의한 분야는 △인공위성, △지속가능항공유(SAF5)), △디지털경제, △농업기술, △핵심광물, △재생에너지, △의약품·의료기기, △인프라, △산림보존 등임.
- (SAF) 브라질은 Embraer라는 항공기 세계 3위 업체를 가지고 있고 바이오연료 사용이 보편화되어 SAF 개발을 위한 기술적 요건은 갖추고 있기에, 부족한 금융을 중국과 협력
- (디지털경제)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컴퓨팅, 스마트시티 등의 사업 뿐 아니라 규정 및 표준 수립에서도 협력할 예정
- (핵심광물) 리튬·니켈·흑연·망간·희토류 등이 매장되어 있으나 생산이 저조한 바, 이를 개발하여 전기차(특히, 전기버스)의 공급망 구축에서 협력
- (재생에너지) 송배전 인프라 현대화를 통한 전력효율성 개선, 풍력 및 태양광 R&D, 원자력 발전, 바이오 연료 등에서 협력
- (의약품·의료기기) 전 국민 무상의료를 시행해 공공부문의 의약품·의료기기 구매가 크지만, 수입의존도가 높아 중국과 기술협력으로 국내 생산을 확대할 계획
- (인프라) 브라질은 대서양과 접해있지만, 서쪽의 페루 및 칠레에 속한 태평양 항만으로 물류 인프라를 연결하는 사업에서 중국과 협력할 계획
표 브라질-중국 정상회담의 주요 내용
자료: 브라질정부, 2025, “Atos adotados por ocasião da visita de Estado do Presidente Luiz Inácio Lula da Silva a Pequim - China, 12 e 13 de maio de 2025”
☐ 한국은 브라질과 FTA 협상의 진전이 더딘 상황으로, 단기적으로 시장개방보다는 브라질의 산업정책과 연계한 분야에서의 협력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음.
- 산업부는 2023년 브라질과 산업분야 협력을 주 내용으로 하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하여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바, 브라질 정책에서 협력수요가 있는 그린수소, 보건의료, 핵심광물 개발, 산림복원 등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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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브라질대통령실, 2025, “Lula celebrates results of his visit to China: “Our relationship is very strategic””
2) 제조업 비중은 World Bank data, 무역 비중은 WITS 무역데이터를 이용해 저자 계산
3) 브라질정부, 2025, “Atos adotados por ocasião da visita de Estado do Presidente Luiz Inácio Lula da Silva a Pequim - China, 12 e 13 de maio de 2025”
4) Green Finance and Development Center, “Countries of the Belt and Road Initiative (BRI)”
5) Sustainable Aviation F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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