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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BCI 강국 부상
안희정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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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2025년 3월 침습형 BCI 임상시험 성공을 시작으로 혈관내 개입형, 무선 완전이식형 등 다양한 BCI 기술에서 연이어 임상 성과를 달성하며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BCI 기술 선진국으로 부상함. 중국 BCI 기술 발전과 함께 자본시장에서도 RGC의 283% 급등을 비롯해 관련 개념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의료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2024년 32억 위안 규모의 중국 BCI 시장은 2027년 55억 위안으로 성장할 전망임.
◦ 중국 BCI 기술의 임상시험 진입과 기술적 성과
- 중국과학원 뇌과학·지능기술 우수혁신센터(中国科学院脑科学与智能技术卓越创新中心)는 푸단대학 부속 화산병원(复旦大学附属华山医院)과 협력하여 2025년 3월 중국 최초 침습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함. 고압 전기 사고로 사지를 절단한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시험에서 환자는 BCI 기기 이식 후 2개월 이상 감염이나 전극 불량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 환자는 2~3주간의 훈련을 통해 체스 게임 등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일반인의 컴퓨터 터치패드 조작 수준에 근접한 성과임. 이로써 중국은 미국에 이어 침습형 BCI 기술 분야에서 임상시험에 돌입한 세계 두 번째 국가가 되었음.
- 난카이대학(南开大学) 돤펑(段峰)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혈관내 개입형 BCI를 활용한 마비 환자 운동기능 회복 임상시험을 완료함. 뇌경색으로 인한 좌측 사지마비를 6개월간 앓고 있던 67세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시험은 혈관내 개입형 BCI 기술과 기능성 전기 자극 기술을 결합한 치료법을 적용함. 스텐트 전극을 환자의 두개내 혈관벽에 삽입하고 무선 전송 및 전력 공급 장치를 피하에 이식하여 뇌전도 신호 수집과 무선 통신을 구현함. 혈관내 개입형 BCI는 개두술을 피함으로써 수술 위험을 낮추고 상처를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신호 수집 정밀도와 짧은 회복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 베이징뇌과학·유사뇌연구소(北京脑科学与类脑研究所)와 베이징신즈다신경기술(北京芯智达神经技术有限公司)은 공동 개발한 ‘북뇌1호(北脑一号)’ 지능형 뇌-기계 시스템을 통해 세계 최초로 100채널 이상 고용량 무선 완전이식형 반침습형 BCI 시스템을 구현함. 2025년 초부터 베이징대학 제1병원(北京大学第一医院), 수도의과대학 쉬안우병원(首都医科大学宣武医院), 베이징톈탄병원(北京天坛医院)과 연합하여 임상 검증을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척수손상, 뇌졸중, 루게릭병(ALS) 환자 등 5명에게 이식을 완료함. 특히 루게릭병으로 인한 언어장애 환자의 경우 3월 5일 쉬안우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세계 최초 이식형 BCI 중국어 언어 해독 임상시험의 피험자가 됨. 수술 후 해당 환자는 62개 어휘에서 63%의 해독 정확도를 달성했으며 100여 개의 일상 문장을 해독할 수 있게 됨.
◦ 중국 BCI 개념주 폭등과 자본시장 열풍
- 미국에 상장된 중국계 기업 리젠셀 바이오사이언스(RGC)는 6월 16일 283%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함. 장중 여러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으며 총 시가총액은 297억 달러(약 40조 3,100억 원)에 달해 연내 누적 상승률이 50배를 넘어섰음. RGC는 홍콩 자회사를 통해 운영되는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으로 중국 한방의학 기반 신경인지장애 및 퇴행성 질환 치료, 특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음. RGC는 차세대 신경조절 칩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 승인을 통과했다고 발표했으며,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과 파킨슨병 치료 연구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힘.
- 중국 A주 시장에서는 6월 17일 중국 주식 정보 플랫폼 퉁화순(同花顺)에서 선정한 BCI 개념주가 7% 이상 상승하는 강세를 보임. 베이이캉(倍益康)은 개장 후 5분 만에 30%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아이펑의료(爱朋医疗) 19.99%, 디나이커(狄耐克) 16.03%, 상지과기(熵基科技) 14.10%, 난징판다(南京熊猫) 10.02% 등 다수 관련주가 동반 상승함. 투자자들은 상장회사 IR 플랫폼을 통해 BCI 관련 사업 전개 현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의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도 최근 2개월간 관련 기업들의 BCI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음.
- 바이오·제약 산업의 스마트 제조, 재활 의료기기, 자동화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중국 상장기업 청이퉁(诚益通)은 BCI 사업과 관련해 ‘침습형과 비침습형’ 이원화 전략을 확립했다고 밝힘. 비침습형 의료용 분야에서는 기존 재활장비와 BCI를 결합한 제품 기능 업그레이드를, 소비자 시장에서는 2025년 4월 출시한 B2C 제품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한 제품군 확대 및 응용 시나리오 다변화를 추진 중임. 싼보뇌과(三博脑科)는 간질·파킨슨병 등 기능성 신경질환 진단 및 치료에 뇌자도(MEG), 두피 뇌전도, 전극 이식 등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미주신경자극술·심부뇌자극술(DBS) 등을 통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함.
◦ 중국 BCI 산업의 성장 전망과 투자 환경
- 2024년 중국 BCI 시장 규모는 32억 위안(약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8% 성장함. 2025년에는 38억 위안(약 7,200억 원), 2027년에는 55억 위안(약 1조 400억 원)으로 확대되어 연평균 20%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 의료보건 분야가 주요 응용 영역으로 2024년 기준 약 46%의 비중을 차지함. BCI는 하드웨어 접속 방식에 따라 침습형, 반침습형, 비침습형으로 구분되며, 침습형이 가장 높은 기술적 난이도와 응용 잠재력을 보유함. 현재 다중모드 융합이 정보 상호작용 분야의 주요 발전 방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비침습형 제품의 상용화가 상대적으로 앞서 진행되고 있음.
- 중국 정부는 BCI 기술 발전을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음. 국가약품감독관리국(国家药监局)은 1월 BCI 기술 의료기기의 AI 알고리즘용 뇌전도 데이터셋 품질 기준을 제시했으며, 국가의료보장국(国家医保局)은 3월 신경계통 의료서비스 가격 체계에 BCI 신기술 항목을 별도 신설함.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베이징, 상하이(上海)가 1월 BCI 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고, 쓰촨(四川)이 5월 2025~2030년 BCI 및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산업 발전 계획을 공표하는 등 적극적인 육성 정책을 추진 중임.
- 의료 인프라 측면에서는 베이징톈탄병원이 5월 17일 중국 최초 BCI 임상 및 중개연구 병동을 개설했으며, 화중과기대학(华中科技大学) 부속 퉁지병원(同济医院)이 6월 5일 화중지역 최초 BCI 전문외래를 개설함. BCI 기술의 임상 적용 확산에 따라 환자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음. 아이큐비아(IQVIA) 중국 AI·혁신사업 총괄 장창(张畅)은 "중국이 임상시험에 진입한 것은 자체 개발 고급 BCI 기술이 실험실 단계에서 임상 응용 단계로 실질적 전환을 달성했음을 의미한다"며 "다학제 융합 기술이 응용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함.
- 투자 시장에서도 BCI 분야는 활황세를 보이고 있음. 2021년 설립된 BCI 스타트업 스테어메드(StairMed)는 2월 3억 5,000만 위안(약 663억 원) 규모의 B라운드 투자를 유치하여 중국 이식형 BCI 분야 최대 투자 기록을 달성했음. 그러나 투자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음. 상하이 국유 투자회사 투자자 뤼밍(吕明)은 "1차 선두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고, 2차 기업들의 기술적 가치는 투자 매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헬스케어 투자기관 투자자 팡란(方然)은 "상용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며, 적정 밸류에이션이 투자 결정의 핵심"이라고 밝힘.
[관련 뉴스 브리핑]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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