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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태양광 유리 가격 70% 급락...업계 30% 집단 감산 돌입
안희정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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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태양광 유리 업계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음. 2020년 40위안/㎡이던 가격이 현재 11위안/㎡ 이하로 70% 급락하며 제조원가를 하회하고, 업계 선두기업들의 2024년 순이익이 60% 이상 감소함. 이에 따라 10대 제조사가 30% 집단 감산에 합의했으나 단기 수익성 개선은 불확실하며, 2027년 설비 교체 주기를 통한 구조조정이 업계 회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됨.
◦ 중국 태양광 유리 기업의 실적 악화
- 중국 태양광 유리 업계가 심각한 수익성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 업계 양대 선두기업인 신이광넝(信义光能)과 푸라이터(福莱特)의 2024년 경영실적이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음. 신이광넝의 순이익은 10억 1,000만 위안(약 1,9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8% 급감했으며, 푸라이터 역시 10억 700만 위안(약 1,910억 원)으로 63.52% 감소를 기록함. 두 기업 합계 시장점유율이 5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실적 부진은 업계 전반의 구조적 위기를 방증함.
- 매출 측면에서도 위축 현상이 뚜렷함. 신이광넝의 2024년 매출액은 219억 2,000만 위안(약 4조 1,5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했고, 푸라이터는 186억 8,300만 위안(약 3조 5,430억 원)으로 13.2% 줄어듦. 이는 단순한 일시적 조정이 아닌 시장 전반의 가격 하락 압력이 매출 감소로 직결되고 있음을 의미함. 푸라이터는 연간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년간 태양광 업계 각 부문의 무분별한 확장으로 생산능력이 급증했고, 수요 증가속도 둔화와 맞물려 공급이 시장 소화능력을 크게 초과하여 공급과잉이 발생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함.
- 기업들은 생존 전략 차원에서 비용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음. 푸라이터의 경우 2024년 하반기부터 노후된 용해로에 대한 점검 작업을 단행하며 설비 효율성 제고에 나섰음. 중국 태양광 유리 제조업체 치빈그룹(旗滨集团) 관계자는 "2024년 하반기부터 회사 수익이 큰 타격을 받았다"며 원가 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지속적 노력을 강조함.
- 일부 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음. 중국의 또 다른 태양광 유리 제조업체 야마둔(亚玛顿)은 2024년 주주총회에서 아랍에미리트에서 추진되는 연산 50만 톤 규모의 태양광 유리 생산라인 투자를 승인함. 일일 1,600톤 규모의 유리 용해로 및 후가공 생산라인 신설을 통해 중국 내 경쟁 압력 완화를 도모하고 있음. 야마둔 관계자는 "중국 태양광 유리 업계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해외에서는 태양광 유리 생산능력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해외 진출 배경을 설명함.
◦ 중국 태양광 유리 가격의 급격한 하락
- 중국 태양광 유리 시장은 극심한 가격 하락 국면에 진입함. 2020년 업계 호황기에 40위안/㎡(약 7,585원/㎡) 수준이었던 태양광 유리 가격이 현재 11위안/㎡(약 2,086원/㎡) 이하로 하락하면서 70% 이상의 낙폭을 기록함.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초 12위안/㎡(약 2,275원/㎡)이었던 가격이 ‘430 신정(430新政)’과 ‘531 신정(531新政)’으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14~14.5위안/㎡(약 2,656~2,751원/㎡)까지 상승했으나, 6월 들어 10.5위안/㎡(약 1,992원/㎡)으로 급락함. 이는 제조 원가를 하회하는 수준임.
- ‘430 신정’과 ‘531 신정’은 모두 분산형 태양광 사업이 ‘보조금 중심’에서 ‘시장 중심’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된 정책임. 이 두 정책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 방식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전력시장 가격에 따른 수익 구조를 도입함으로써,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자율 운영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음. 이에 따라 정책 적용 기준일 이전에 최대한 많은 프로젝트를 완공하여 보조금 혜택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난 바 있음.
- 이러한 설치 러시는 2025년 상반기 태양광 유리 공급 증가를 견인했으나, 수요가 조기 소화되면서 6월 모듈업체 생산계획이 대폭 축소됨. 국가에너지국(国家能源局) 발표에 따르면 2025년 1~5월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198GW이며, 이 중 5월 설치량만 93GW에 달함. 설치 러시가 끝난 후 다운스트림 수요가 급감하면서 태양광 유리 업계에 직접적 충격을 가함.
-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올 6월 태양광 유리 공급량은 중국 국내 54GW, 해외 5GW로 총 59GW에 달한 반면, 수요는 49~50GW에 그쳐 월 8~9GW의 공급 초과 현상이 발생함. 이를 재고 일수로 환산하면 약 5일분에 해당하는 과잉 공급량임. 현재 중국 태양광 유리 업계의 재고 일수는 31~32일로 정상 재고 주기인 14일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상태임.
- 이러한 상황 속에서 원가 관리 능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대기업들은 가격 인하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을 구사하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감산을 통한 선별적 수주에 집중하고 있음. 일부 기업은 핵심 고객 주문 외에는 적극적인 가격 경쟁에 참여하지 않고 장기 협력 고객 중심의 안정적 수주 전략을 채택하고 있음.
◦ 업계 자율감산 추진과 시장 안정화 전망
- 중국 태양광 유리 업계는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집단적 감산에 합의함. 중국 10대 태양광 유리 제조사가 30% 규모의 집단 감산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됨. 이는 시장 공급과잉 완화와 가격 안정화를 위한 업계 차원의 자구책으로 평가됨.
- 당초 태양광 유리 업계에서는 10% 감산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10% 감산 규모로는 현재의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30% 수준으로 확대 조정됨. 감산 조치는 이미 실행 단계에 진입했으며, 이에 따라 7월 태양광 유리 공급량은 45GW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
- 그러나 태양광 유리 산업은 규모의 경제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분야로, 감산을 통해 일정 수준의 가격 반등은 기대할 수 있으나, 감산 과정에서 단위당 생산비가 상승하게 되어 제품 가격 인상분이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음.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감산에 따른 흑자 전환 가능성은 불확실한 상황임.
-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경영 환경의 뚜렷한 개선이 없는 한 하반기에도 태양광 산업 전반에서 대규모 감산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3분기에는 감산 폭이 10~1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태양광 유리 부문의 경우, 하반기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일일 5,000~6,000톤,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일일 7,000~8,000톤의 용해량 감축이 예상됨.
- 중장기적으로는 2027년 설비 교체 주기가 업계 구조조정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됨. 현재 태양광 유리 생산설비의 대부분이 2021~2022년에 건설된 점을 고려할 때, 6~8년 정비 주기를 기준으로 2027년 집중적인 설비 철거 및 정비 단계 진입이 예상됨. 이 과정에서 약 6개월간의 생산능력 공백이 발생해 업계 전체 공급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이러한 구조조정 국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시장에서 선별적으로 살아남으면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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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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