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트렌드
Home 이슈 & 트렌드
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서구권] 중국, 재생에너지·전기차 혁신 앞세워 기후 리더십 강화
유은영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7-11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CSF(중국전문가포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중국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분야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며 글로벌 청정에너지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음. 2025년 1분기 경제성장 중에도 탄소배출량이 1.6% 감소하는 역사적 전환점을 달성했으며, 내몽골 사막지역에 1,856km 녹색벨트를 완성하여 사막화 방지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음. 시진핑 주석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발표를 예고하며 국제 기후외교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음.
◦ 중국의 글로벌 청정에너지 주도권 장악 현황
- 중국이 차세대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지배적 입지를 다지며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그리드 구축, 전기차 생산, 에너지 저장, 원자력 발전 등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음. 이러한 투자는 중국 경제의 변화를 이끌고 글로벌 정치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
- 중국의 풍력과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 2024년 말 기준 태양광 설치 용량이 약 900GW에 달했으며,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198GW가 추가 설치되었고 5월 한 달 동안만 93GW가 설치됨. 5개월간 추가된 설치량은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 전체 전력망 용량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임.
- 미국의 경우 청정에너지 정책 변화로 태양광과 풍력 설비 증설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 세액 공제와 기타 지원이 철회되면서 2030년 전까지 도입될 예정이었던 많은 신규 용량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전망임. 현재 미국의 신규 전력 생산 용량 대부분이 재생에너지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풍력과 태양광 설비의 증설 둔화는 전력 용량 증설 자체의 둔화를 의미함.
- 중국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신차 판매의 절반이 전기차가 되는 상징적 이정표에 근접하고 있음. 중국은 유럽 등 기존 시장과 인도, 브라질 등 성장 시장으로 전기차를 수출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전 세계 도로를 달리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70% 이상이 중국에서 제조됨.
- 포드(Ford) CEO 짐 팔리(Jim Farley)는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Aspen Ideas Festival, 세계적 아이디어 교류 행사)에서 "중국은 차량 내(in-vehicle) 기술이 매우 우수하다"며 "우리는 중국과 글로벌 경쟁을 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전기차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약 이 경쟁에서 진다면 포드의 미래는 없다"고 언급함.
- 중국은 재생에너지, 저장장치, 그리드, 에너지 효율 기술 등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원자력 발전에도 전 세계 다른 국가들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음. 중국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투자를 3배로 늘렸으며, 중국 기업들이 풍력 터빈의 60%, 태양광 패널의 80%를 생산하며 전 세계 녹색 기술 제조업을 주도하고 있음.
◦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와 기후목표 달성 전망
- 전 세계가 기후 변화에 맞서 탄소 배출 감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판도를 바꿀 만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임. 영국의 기후·에너지 전문 싱크탱크 카본 브리프(Carbon Brief)에 따르면,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2025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함. 주목할 점은, 중국 경제 전반에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배출량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임. 이전의 배출 감소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처럼 중국 경제가 둔화된 상황에서만 발생했음.
- 중국 탄소 배출량 감소의 대부분은 전국적인 풍력과 태양광 투자에 기인함. 핀란드 비영리 연구기관 청정에너지연구센터(Centre for Research on Energy and Clean Air)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수년간 전 세계적으로 설치된 태양광과 풍력 발전 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음.
- 영국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에 따르면 4월에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에서 처음으로 중국 전력의 4분의 1 이상이 생산됨. 엠버의 에너지 분석가 양비칭(Yang Biqing)은 2025년 1~4월 동안 화석 연료로 생산된 전력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석탄에 의존해온 경제에 있어 극적인 변화라고 평가함.
- 중국은 파리협정(Paris Agreement, 세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협약)을 토대로 2030년까지 탄소 집약도를 2005년 대비 65% 이상 줄이겠다고 약속했음. 또한 이러한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2020년과 2025년 사이 탄소 집약도를 18% 줄이는 중간 목표를 설정함.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목표에서 벗어나 2024년 말까지 7.9% 감소에 그침.
- 일각에서는 “중국 국경 밖의 혼란이 중국을 다시 석탄으로 돌아서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함.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은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려는 중국 지도자들의 결의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설명임. 그러나 호주 그리피스 대학(Griffith University) 산하 아시아 연구소인 GAI(Griffith Asia Institute)의 크리스토프 네도필 왕(Christoph Nedopil Wang) 소장은 에너지 안보를 위한 노력이 오히려 중국을 재생에너지 쪽으로 이끌 수 있다고 주장함.
◦ 중국의 사막화 방지 프로젝트와 기후외교 리더십 강화
- 중국이 내몽골 3개 사막 지역에 모래 통제 벨트 구축을 완료하며 건조한 북부 지역 전반의 ‘녹색 만리장성’ 건설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기록함. 국영 신화통신(Xinhua)에 따르면 모래 안정화를 위해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스트로 체커보드(straw checkerboard) 공법의 마지막 설치가 바다인자란 사막(Badain Jaran Desert) 남단에서 완료되어 총 1,856km의 녹색 벨트가 조성됨.
- 이 녹색 벨트는 텡거 사막(Tengger Desert)과 울란부 사막(Ulan Buh Desert)까지 연결됨. 알샤 우기(Alxa right banner) 산림초원사막통제국 장유용(Zhang Youyong) 수석 엔지니어는 "먼저 스트로 체커보드 공법으로 유동사를 고정한 후 삭사울(sacsaoul) 등 내건성 수목을 심는다"며 이 방식은 사막화 방지 시스템 구축에 효과적이며 최종적으로 생태 장벽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함.
- 중국이 국제 기후외교 리더십을 강화하는 가운데, 시진핑(Xi Jinping) 주석은 4월 기후회의에서 "세계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기후 행동을 늦추지 않을 것이며, 국제 협력에 대한 지원을 줄이지 않을 것이고, 인류를 위한 공동의 미래를 가진 공동체를 건설하려는 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함. 이는 트럼프(Trump) 행정부가 미국의 기후변화 약속을 대폭 후퇴시킨 것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해석됨.
- 시진핑 주석은 올해 가을 브라질 벨렘(Belém)에서 개최되는 유엔기후변화회의 이전에 모든 경제 부문과 온실가스를 망라하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NDC)를 발표하겠다고 밝힘.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ia Society Policy Institute)의 6월 분석에 따르면, 중국이 파리협정의 금세기 지구 평균기온 상승 1.5℃ 제한 목표에 부합하고 206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즉시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35년까지 현재 수준에서 30% 줄여야 함.
- 청정에너지연구센터의 6월 보고서는 중국이 NDC와 차기 5개년 경제계획에 의욕적인 정책 목표를 포함시킬 경우 청정에너지 산업 규모가 2035년까지 현재의 2배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함. 해당 연구에 따르면, 이는 중국 경제에 15조 위안(약 2,868조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주며, 파리협정 목표 충족을 위한 30% 배출 감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참고 자료]
이전글 | 中서 설자리 잃은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들 | 2025-07-11 |
---|---|---|
다음글 | 이노벤트 ‘마즈두타이드’ 승인...中 GLP-1 시장에 게임 체인저 등장 | 2025-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