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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중국-미얀마 가스 파이프라인 완공

최필수 소속/직책 : KIEP 중국팀 부연구위원 2013-08-20

■ 6월 4일, 중국석유(CNPC, 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는 중-미얀마 가스 파이프라인을 완공했다고 밝힘

 

- 완공된 가스 파이프라인의 길이는 총 1727km이며, 이 중 미얀마 부분의 길이는 771km의 길이로서, 향후 운남성을 통해 중국 내륙으로 연결될 예정임

 

- 동 가스파이프라인과 병행하여 건설 중인 원유 파이프라인(송유관)도 2-3개월 내 완공될 예정이며, 현재 총 1631km의 길이 중 94%가 완성됨

 

■ 이로서 중국의 4대 에너지 수송 라인(△西南 인도양-미얀마-운남성 라인, △ 西北 중앙아시아-신강, △東北 러시아-흑룡강, △전통 해상운송)이 완성됨

 

- 현재 중국 원유의 80%가 말라카 해협을 통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도양-미얀마 라인은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음

 

- 중국은 미얀마 Maday섬에 원유비축고를 건설 중이며, 10만m3 규모의 원유비축고 6개는 이미 완공하였고, 6개를 추가 건설 중

 

- 가스와 원유 파이프라인이 개통되면 최대 각각 원유 1일 44만 배럴(1년 2,200만 톤)과 가스 연간 120억㎥를 수송할 수 있음

 

ㅇ 가스의 경우 중국의 현재 천연가스 수요의 1/4을 충족할 수 있을 만한 규모이며, 원유의 경우 현재 원유 수입량의 약 8%를 커버할 수 있는 규모임 (2012년 중국 일일 평균 원유 수입량은 평균 540만 배럴)

 

ㅇ 그러나 실제로 미얀마가 제공할 수 있는 가스는 年 40억㎥에 불과함

 

ㅇ 이 파이프라인의 주요 가스 공급원 중 하나는 대우인터내셔널로, 하루 1억 2천만 입방피트(약 340만㎥, 年12억4천㎥)의 천연가스를 중국과 미얀마에 판매할 계획이며, 단계적으로 가스 생산량을 늘려 내년 하반기부터는 하루 5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CNPC에 25~30년간 판매할 예정임 (2013년 7월28일 가스전 생산 기념식 개최)

 

■ 가스 및 원유 두개의 파이프라인은 귀주성 安順시에서 분리되어 송유관은 충칭시, 가스 파이프라인은 광서 좡족자치구까지 연결될 계획임

 

- 중국에서 4개의 省과 23개 지방도시를 통과: 원유(미얀마 라카인주- 운남성-귀주성-重慶), 가스(미얀마 라카인주-운남성-귀주성-광서좡족자치구)

 

■ 가스 파이프라인은 당초 2012년 말 완공예정이었으나, 미얀마 정치체제 변화 등으로 인해 약 5개월 지연됨

 

- 파이프라인은 미얀마와 중국에서 각각 2010년 6월 3일과 9월 10일에 착공됐으나, 착공 후부터 미얀마 측 NGO와 주민단체들이 환경 문제와 보상 문제를 놓고 반대 시위를 벌여옴

 

- 2010년 미얀마에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고 대외개방을 확대하면서 중국으로부터의 영향력을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강화됨에 따라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대한 추진력이 떨어짐

 

- 중국이 2006년부터 메콩강 유역에서 추진하던 뮛송(Myitsone) 수력발전소 건설도 비슷한 이유로 2011년 9월 중단된 바 있음

 

ㅇ CNPC는 미얀마에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2000만 달러를 들여 43개 학교, 2개 유치원, 3개 병원, 21개 보건소, 저수지, 송전설비 등을 건설해주었으나, 여전히 중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음 (Government license vs. Social license)

 

- 향후 파이프라인이 카친 반군 지역을 통과하는 바, 이 구간의 안전 보장도 문제임

 

■ 이 파이프라인의 경제성과 전략적 가치에 대한 의문이 중국 내부에서도 제기됨

 

- 계획상으로, 가스와 원유 파이프라인 건설 투자금액은 각각 10.4억 달러, 15억 달러이나, 전문가들은 제반 설비를 합치면 총 금액이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봄

 

- 또한 매년 미얀마에 1360만 달러의 통과비를 내야함

 

- 이만한 본전을 뽑으려면 파이프라인을 풀가동해야 하나 미얀마가 제공할 수 있는 자원에는 한계가 있으며, 결국 기존 해상 운송로의 자원을 여기로 돌려야 하나, 중국 서남부의 정유 능력이 제한적인만큼 그것도 쉽지 않음

 

- 중동에서 원유를 싣고 말라카 해협을 지나 바로 광동으로 오는 것과 굳이 미얀마에 정박하여 파이프로 수송하는 것을 비교하면 거리는 단축되나, 비용 상으로는 차이가 없음

 

- 말라카 해협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별로 높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야 하는지 중국 내부에서도 의론이 분분했음

 

■ 이 프로젝트의 진행에는 말라카 해협 리스크 헷지라는 국가적 전략 외에도 중국 양대 국영 정유사인 CNPC와 SINOPEC간의 중국 서남부를 둘러싼 경쟁이 배경으로 작용했음

 

- 운남성을 중심으로 하는 서남부에는 정유시설이 없었으며, 일찍이 SINOPEC이 광동 정유소에서 쿤밍으로 이어지는 석유(not 원유) 수송 파이프라인을 건설함으로서 서남부에서의 입지를 다졌음

 

- CNPC는 서남부에서의 약세를 만회하기 위해 운남성에 정유소를 짓기로 하고, 2011년 3월, 사우디 아람코와 <운남성 정유 프로젝트 양해각서>를 체결함

 

- 일찍이 2006년 '운남성-CNPC'와 '충칭시-SINOPEC' 서로 미얀마 파이프라인 유치 경쟁을 벌였으며, 적극적인 로비로 CNPC 측이 사업권을 따낸 바 있음

 

- 결국, 서남부 쟁탈전이 없었다면 미얀마 파이프라인도 건설되기 어려웠을 수 있음
 
 

(자료: <重審中緬油氣管道>, 『財經』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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