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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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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서구권] 中 초대형 댐 프로젝트, 인도·방글라데시 수자원 안보 위협

유은영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7-25

자료인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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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2025년 7월 착공한 메도그 댐은 설치용량 60GW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티베트 야룽창포강에 건설되어 2030년대 초중반에 완공될 예정임. 메도그 댐은 중국 '서전동송' 정책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지진대라는 위험한 지질 환경에서 건설되어 안전성 문제가 제기됨. 또한 하류 국가인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수자원 감소와 안보 위협 우려가 있어, 전문가들은 메도그 댐 프로젝트가 단순한 에너지 개발을 넘어 수자원을 활용한 지역 패권 전략의 일환일 수 있다고 분석함.

◦ 중국의 메도그댐 건설과 지역 패권 전략
- 중국이 2025년 7월 리창(Li Qiang) 총리 주재로 착공한 메도그 댐(Medog Hydropower Dam)은 설치용량 60기가와트(GW)로 싼샤댐(Three Gorges Dam)의 22.5GW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이 될 것으로 전망됨. 총 사업비 1조 2,000억 위안(약 230조 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연간 3,000억 킬로와트시(kWh)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이는 영국 전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의 규모임.
- 메도그 댐은 티베트 자치구 야룽창포강(Yarlung Tsangpo River)의 대협곡 지역에 건설되며, 남차바르와(Namcha Barwa) 산 주변에서 강이 급격한 U자형 굽이를 이루는 지점에 위치함. 2030년대 초중반 첫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며, 50km 구간에서 2,000m 낙차를 활용한 5개의 연속 발전소로 구성됨.
- 이번 프로젝트는 시진핑(Xi Jinping) 주석이 직접 추진하는 '서전동송(西電東送)' 정책의 핵심 사업임. 이 정책은 티베트 등 서부 지역의 풍부한 수력 자원을 개발하여 전력 수요가 높은 동부 대도시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함. 중국 정부는 이러한 대형 댐 건설이 환경오염을 줄이고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동시에 티베트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상생 전략이라고 주장함.
- 야룽창포강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제 하천임. 티베트 고원을 흐르는 이 강은 남쪽으로 인도의 아루나찰 프라데시(Arunachal Pradesh) 주의 시앙강(Siang)과 아삼(Assam) 주의 브라마푸트라강(Brahmaputra)을 거쳐 방글라데시의 자무나강(Jamuna)으로 이어짐.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Lowy Institute)는 2020년 보고서에서 "이들 강에 대한 통제권은 사실상 중국에게 인도 경제를 옥죌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과 같다"고 분석한 바 있음.
- 댐 건설 지역은 1960년대 중국과 인도가 국경 전쟁을 벌인 지역으로, 아리조나대학(University of Arizona)의 중국-인도 수자원 관계 전문가인 사야낭슈 모닥(Sayanangshu Modak)은 중국의 불투명한 정보 공개가 향후 갈등 상황에서 댐을 이용해 물을 차단할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함.

◦ 하류국 인도·방글라데시의 우려와 대응 방안
-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메도그 댐이 관개용수, 수력발전, 생활용수를 브라마푸트라강에 의존하는 수백만 명에게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함.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의 페마 칸두(Pema Khandu) 주지사는 올해 초 "댐 건설로 인해 우리 주를 통과하는 강물의 80%가 줄어들 수 있고, 아삼 주 등 하류 지역에 잠재적으로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함. 그는 댐이 "주민들의 안전과 생계에 위협을 가할 것"이라며 중국이 이를 일종의 '물 폭탄'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함. "댐이 건설되어 그들이 갑자기 물을 방류한다고 가정해보면, 우리의 전체 시앙강 유역이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함.
- 지난 1월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중국에 메도그 댐의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베이징에 "하류 국가들의 이익이 해를 입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힌 바 있음. 또한 "하류 국가들과의 투명성과 협의의 필요성"을 강조하였음. 중국 외교부는 "야룽창포강 수력발전 프로젝트 건설은 중국의 주권 범위에 속하는 사안"이라며 하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였다고 답변함. 또한 해당 댐이 청정에너지를 제공하고 홍수를 방지할 것이라고 설명함.
- 컬럼비아대학(Columbia University )의 마이클 스테클러(Michael Steckler) 교수에 따르면, 댐은 물뿐만 아니라 하류로 흘러가는 퇴적물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 퇴적물은 하류 범람원의 농업에 필수적인 영양분을 운반하는 중요한 자원임. 인도는 중국 댐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시앙강에 11.5GW 프로젝트를 포함한 자체적인 댐 건설을 계획 중이며, 이는 인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됨.
- 방글라데시 역시 2월 중국에 서한을 보내 댐 프로젝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요청하며 우려를 표명함.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브라마푸트라강으로 유입되는 물의 대부분이 히말라야 남쪽의 몬순 강우에서 나오므로 댐이 하류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함.

◦ 메도그댐의 수자원 무기화와 건설 안전성 우려
- 댐과 수자원 안보를 둘러싼 분쟁은 새로운 이슈가 아님. 파키스탄은 인도가 양국 간 수자원 분배를 규제하는 인더스 유역 조약(Indus Waters Treaty)에서 탈퇴한 후 인도가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Kashmir) 지역의 공유 수자원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함. 이집트에서는 한 고위 정치인이 에티오피아가 계획한 논란의 나일강(Nile river) 댐을 폭격하자고 제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음. 이러한 사례들은 수자원이 단순한 자연 자원을 넘어 국가 간 전략적 경쟁과 압박의 도구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줌.
- 메도그 댐 건설이 특히 우려되는 이유는 위험한 지질학적 환경에서 추진되고 있기 때문임. 댐은 산사태, 빙하호 홍수, 폭풍이 발생하기 쉬운 지진대에 건설될 예정임. 올해 초 티베트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지진 이후 해당 지역의 댐 건설 급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음. 인근 지류에서 추진된 훨씬 작은 규모의 수력발전 프로젝트도 높은 고도와 혹독한 겨울 날씨로 인해 시공 기간이 4개월로 제한되는 등 공학적 난제에 직면함. 따라서 메도그 댐과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과 장기적 안전성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
- 중국의 메도그 댐 건설은 과거 메콩강(Mekong River) 사례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음. 중국은 이전에 메콩강 상류 댐 건설로 하류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기록적인 저수위와 생태계 피해를 입게 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음. 조지타운대학(Georgetown University)의 마크 지오르다노(Mark Giordano) 교수는 메도그 댐 프로젝트에 대한 인터뷰에서 "이는 수자원 자체보다는 국경 분쟁과 더 관련이 있다"고 밝히며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에너지 개발을 넘어선 지정학적 압박 도구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였음.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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