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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조선업, 15년 연속 세계 1위...초대형 합병으로 시장 주도권 강화
안희정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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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조선업이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선박과 중국중공의 합병으로 초대형 조선기업이 출범하며 산업 집중도가 더욱 높아짐. 중국 주요 조선소들의 수주 일정이 2029-2030년까지 포화 상태에 있으며, 글로벌 선박 노후화와 환경 규제 강화라는 구조적 변화가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 따라서 미국의 통상 압박과 같은 대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국 조선업은 중장기 경쟁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
◦ 중국 조선업의 견고한 글로벌 시장 주도권
- 중국 조선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음. 공업신식화부(工业和信息化部)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조선 완공량, 신규 수주량, 수주 잔량이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으며, 세계 시장점유율은 각각 55.7%, 74.1%, 63.1%를 기록함.
- 2024년 중국 조선업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였음. 전년 대비 조선 완공량 13.8%, 신규 수주량 58.8%, 수주 잔량 49.7%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음. 글로벌 18개 주요 선종 중 14개 분야에서 수주량 1위를 차지해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입증함. 중국 전역의 조선소들이 연간 경영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음.
- 중국선박협회(中国船舶工业行业协会) 리옌칭(李彦庆) 비서장은 중국 조선업 실적을 두고 "시장 수주와 생산 관리 양 측면에서 모두 큰 성과를 거뒀다"며 "중국 조선업의 탄탄한 기반과 글로벌 우수 공급업체와의 협력 능력을 보여주는 상생 발전의 성과"라고 평가하였음. 현재 중국 조선업계 보유 수주 물량은 향후 4년간 가동할 수 있는 규모에 달한다고 밝혔음.
- 업계 전망에 따르면 연간 해운 무역량 증가로 인한 신규 선박 수요가 대략 2,500만~5,000만DWT(재화중량톤) 규모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 2025년 들어서도 중국 조선업계는 연초부터 활발한 선박 인도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 올해 1월 선박 및 해양 엔지니어링 전문 조선사인 상하이외고교조선(上海外高桥造船)의 11만 4,000톤급 유조선을 시작으로, 광선국제(广船国际)가 전기차 제조사 BYD를 위해 건조한 7,000대 차량 적재 가능 LNG(액화천연가스) 이중 연료 자동차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가 이어지고 있음.
◦ 양대 국유기업 합병으로 초대형 조선기업 출범
- 중국 조선업계 최대 규모의 국유기업 합병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음. 중국선박(中国船舶, 컨테이너선·LNG선 등 전문)과 중국중공(中国重工, 유조선·군함 등 전문)이 8월 4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8월 13일부터 두 상장사는 주식거래를 정지하고 중국선박이 중국중공을 흡수합병하는 대규모 자산재편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함.
- 이번 합병은 중국선박이 인수 주체, 중국중공이 피인수 대상이 되며, 합병 완료 후 신생 중국선박은 중국 최대 조선기업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됨. 중신증권(中信证券)은 ‘독립 재무 자문 보고서’를 통해 "중국 조선업계 최대 규모 기업의 탄생"이라고 평가함.
- 합병 추진 과정은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졌음. 2019년 10월 국무원(国务院)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国有资产监督管理委员会)가 모기업 간 통합을 승인한 이후, 2024년 9월 상장기업 차원의 합병 계획이 처음 공개되었음. 올해 1월 정부 주무부처 승인, 7월 상하이증권거래소 인수합병(M&A) 심사위원회 통과, 7월 18일 증권감독위원회(中国证监会) 최종 승인까지 71일 만에 모든 절차가 완료되는 이례적 속도를 보였음.
- 합병 후 신생 기업의 규모는 상당한 수준에 달할 전망임. 2024년 말 기준 양사 합산 총 자산은 4,000억 위안(약 77조 2,000억 원)을 넘어서며, 과거 중국 철도 차량 제조업체 합병 당시 3,000억 위안(약 57조 9,000억 원)을 상회하는 규모임. 매출 측면에서도 양사가 각각 약 786억 위안(약 15조 1,698억 원)과 약 554억 위안(약 10조 6,922억 원)을 기록해 합병 후 연간 매출 약 1,340억 위안(약 25조 8,620억 원), 순이익 약 49억 위안(약 9,457억 원) 규모의 거대 조선기업이 탄생하게 됨.
- 수주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합병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됨. 중국선박의 민간선박 수주는 322척의 2,461만DWT로, 그 가치는 약 2,170억 위안(약 41조 8,875억 원)에 달한다. 중국중공의 수주 잔량은 216척의 3,031만DWT로 그 가치는 약 2,338억 위안(약 45조 1,374억 원)에 달함. 양사의 합산 수주량 5,492만DWT로 전 세계 총 수주 잔량의 15%에 해당하는 규모임.
◦ 중국 조선업의 미래 성장 전망과 대외 리스크
- 중국 주요 조선소들의 향후 생산 일정을 살펴보면 중장기 성장 기반이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있음. 상해호동중화조선소(上海沪东中华造船厂)는 올해 19척의 LNG 운반선을 동시 건조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조선소 가동 일정이 2030년 말까지 모두 확정된 상태임. 대련중원해운(大连中远海运)도 수주 잔량이 산하 두 조선소 모두 2029년 상반기까지 포화된 상태라고 밝혔음.
- 항력조선(恒力造船)는 "현재 약 170척의 수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 유럽 발주 물량으로, 2029년까지 생산 일정이 가득 찬 상태"라고 밝혔음. 또한 신규 건설 중인 2개 조선소가 6월 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함.
- 글로벌 선박 노후화와 환경 규제 강화가 중국 조선업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광파증권(广发证券)의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선박의 노후화가 심해지고 있는데다 최근 유럽연합(EU)과 IMO(국제해사기구)가 환경 보호와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선박 교체 주기가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함.
- 한편, 미국의 대중 통상 압박에 대해서는 단기적 영향은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제한적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함. 올해 4월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중국 선박회사 소유·운영 선박에 대한 높은 항만 이용료 부과, 중국 건조 선박 중 타국 운영업체 소유분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요금 적용 방침을 발표하였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제재는 단기적으로 정서적 측면의 충격이 비교적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조선업의 경쟁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였음.
-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복잡한 글로벌 무역 정세 하에서도 중국 조선 산업이 강인한 시장 회복력과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임. 현재 중국 조선업계가 보유한 수주 물량이 향후 4년간 작업량을 보장할 수 있는 수준에 달해 있어, 대외 압박 요인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성장 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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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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