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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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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본토 자금 몰리는 홍콩 보험...정부는 불법영업에 손질

유은영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8-08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CSF(중국전문가포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중국 본토 거주민의 홍콩 보험 가입이 급증하면서 2024년 신규 계약 보험료가 628억 홍콩달러로 전체의 29%를 차지함. 그러나 과도한 브로커 수수료 구조로 인한 불법 리베이트 제공과 무허가 모집인 활동 등 시장질서 교란 문제가 심화됨. 이에 홍콩보험감독관리국은 2026년부터 첫해 수수료를 총 수수료의 70%로 제한하고 배당보험 예상수익률 상한을 설정하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시장 안정화를 도모함.

◦ 중국 본토 거주민의 홍콩 보험 가입 증가
- 홍콩 보험 상품은 상품 설계의 유연성, 종합적 보장, 높은 수익률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어 최근 몇 년간 중국 본토 거주민들이 홍콩 방문 시 첫 번째 목적지로 보험회사를 찾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음. 홍콩 보험은 한때 금융 '특산품'으로까지 불렸음. 홍콩 보험 자금은 글로벌 자산 배치가 용이하며 주로 미국 주식과 미국 국채를 수익 기반으로 운영되면서 다년간의 수익률 우위가 두드러져 많은 고액 자산가들이 홍콩 보험을 통해 자산 배치를 다원화하고 있음.
- 홍콩 보험의 중국 본토 소비자는 주로 세 그룹으로 구분됨. 첫째는 해외 자금을 보유한 계층, 둘째는 자산 배치 수요가 있는 고액 자산가층, 셋째는 이민이나 자녀 유학 수요가 있는 계층임. 이들이 선호하는 홍콩 보험 상품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저축배당형 보험은 이율과 환율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가지며 상속이 용이하고 신탁 기능을 갖추고 있음. 중대질병형 보험은 보장 금액, 지급 횟수, 보험금 지급 조건 등에서 상대적 우위를 가짐.
- 중국 본토 거주민의 홍콩 보험가입 규모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 2023년 신규 계약 보험료는 590억 홍콩달러(약 10조 4,099억 원)로 전년 대비 27배 증가하였고, 2024년에는 628억 홍콩달러(약 11조 804억 원)로 6.5% 증가하여 전체 신규 계약 보험료의 29%를 차지하였음. 상품별로는 중국 본토 방문객의 종신보험과 저축보험이 신규 계약 건수 기준 62.1%를 차지하여 자산축적형 보험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음을 보여줌.
- 홍콩 보험 시장은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 홍콩보험감독관리국(香港保险业监管局)에 따르면 홍콩은 국제금융센터이자 글로벌 위험관리 허브로서 150개 이상의 인가된 보험회사와 10만 명 이상의 면허를 보유한 보험중개인이 활동하고 있음. 2024년 보험침투율(GDP 대비 보험료 비중)이 세계 1위이며, 보험밀도(1인당 보험료)는 세계 2위를 기록하였음.

◦ 보험 수수료의 구조적 불균형과 불법 영업 확산
- 홍콩 보험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시장 질서를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음.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과도한 첫해 수수료 구조로 인한 시장질서 왜곡임. 동일 상품을 판매해도 브로커가 받는 첫해 수수료는 보험설계사보다 현저히 높으며, 브로커는 75%의 수수료를 받는 반면 보험설계사는 30% 미만의 수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임. 심지어 브로커는 보험설계사 수수료의 2배에서 2.5배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기도 함.
- 고액 수수료 구조는 무허가 모집인을 통한 불법 영업 행위를 양산하고 있음. 일부 보험 브로커 회사는 무허가 모집인과 고객 소개 계약을 체결하여 90% 이상의 수수료를 소개비로 지급하면서 고객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음. 이러한 거래는 불법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고액의 첫해 수수료에 이끌려 일부 브로커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있음.
- 브로커들은 보험회사와 기본적인 판매 목표만 설정하고 일상적으로 보험회사의 인력과 사무공간을 점유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더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음. 이로 인해 일부 브로커가 고객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거나 홍콩 왕복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공하여 보험계약 체결을 유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
- 첫해의 높은 수수료 구조는 장기 서비스 소홀과 소비자 피해를 야기하고 있음. 브로커들이 신규 계약만 체결하고 수수료를 받은 후 업계를 떠나는 경우가 많아 계약 유지관리 서비스가 부실해지고 있음. 이는 고객들이 중도 해지 시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는 문제를 초래함.
- 홍콩과 중국 본토 간 법적·제도적 차이로 인한 분쟁 해결의 어려움도 존재함. 역외 보험증서는 중국 본토의 법률 보호를 받지 못하며, 가입자는 환율 변동, 외환정책 변화, 보험증서 수익 불확실성, 보험금 청구비용 증가, 권익보호 난이도 증가 등 여러 위험에 직면할 수 있음.

◦ 보험 규제당국의 제도 개선과 리스크 관리 강화
- 홍콩보험감독관리국은 시장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2026년 1월 1일부터 수수료 제도를 개선한다고 발표함.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배당 보험에 대해 첫 번째 보험연도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총 수수료의 70%를 초과할 수 없으며, 나머지 수수료는 최소 5년간 균등 분할하여 지급해야 함. 이는 업계에서 장기간 누적된 보험업계의 영업질서 혼란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조치임.
- 동시에 홍콩보험감독관리국은 배당보험 예상수익률 상한을 설정하였음. 2025년 7월 1일부터 배당보험 상품의 수익률 예시에서 내부수익률 상한을 홍콩달러 표시 상품은 6.0%, 비홍콩달러 표시 상품은 6.5%로 설정하여 시행하고 있음. 이는 일부 보험회사가 매우 높은 예상 수익률을 판매 포인트로 삼으면서 배당보험의 비보증 수익 부분의 변동성과 위험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익률 예측을 제시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함임.
- 홍콩보험감독관리국은 중국 본토 거주민을 위한 '홍콩 보험가입 7가지 주의사항'을 발표하여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음. 여기에는 반드시 홍콩에 직접 와서 보험을 구매할 것, 무허가인과 접촉하지 말 것, 보험회사에 직접 보험료를 지급할 것, 설계사와 리베이트를 협의하지 말 것, 상품의 특징과 위험을 이해할 것, 보험금 청구 사항에 유의할 것, 홍콩 보험업의 감독체계를 인식할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
- 장기적으로는 중국 본토와 기타 역내 지역 간 합법적인 보험업무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되고 있음. 중국 인민은행(人民银行) 등 5개 부문이 공동으로 발표한 「광저우 난사의 세계를 향한 광둥·홍콩·마카오 전면협력 심화 지원에 관한 의견(关于金融支持广州南沙深化面向世界的粤港澳全面合作的意见)」에서는 역내외 보험업무를 위한 편리한 거래규칙 구축을 명시하였음.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광둥·홍콩·마카오 보험 서비스 편의성 제고를 모색한다고 언급됨.


[관련 뉴스 브리핑]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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