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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태양광 업계, ‘치킨게임’ 속 경영난 심화
안희정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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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태양광 산업은 공급 과잉으로 인한 극심한 가격 경쟁으로 주요 5개 기업이 올해 상반기 총 172억 6,400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하며 위기 상황에 직면함. 정부는 8월 6개 부처 공동 좌담회를 통해 '치킨게임' 억제와 자율규제 강화로 위기 해결을 모색함. 한편 중국 정부의 '136호 문건'으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산업이 ‘정부 주도’에서 ‘시장 주도’의 전력 시장 체계로 전환되면서 기업들이 수익성 악화와 경영 불확실성을 우려함.
◦ 중국 정부의 태양광 산업 규제와 '치킨게임' 억제 조치
- 8월 19일 공업신식화부(工业和信息化部),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展改革委), 국가에너지국(国家能源局) 등 6개 부처가 공동으로 태양광 산업 좌담회를 개최하며 태양광 산업 경쟁질서 정상화 방안을 논의함. 회의에서는 태양광 산업 관련 기업들이 경쟁질서 정상화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조됨.
- 회의에서는 산업 규제를 강화하고 태양광 산업 프로젝트 투자 관리를 엄격히 해 시장 원리와 법치주의에 따라 경쟁력 없는 기업들이 시장에서 퇴출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됨. 또한 무질서한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 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모니터링해 원가 이하 판매, 허위 광고 등 불법 행위를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함. 그 외 제품 품질 관리를 강화해 품질 기준 저하, 제품 성능 허위 표기, 지식재산권 침해 등의 행위를 단속해야 한다는 안건이 거론됨.
- 정부는 업계의 자율 규제 환경 조성을 지원하고 중국태양광산업협회(中国光伏行业协会)의 역할을 확대해 공정 경쟁과 질서 있는 발전을 촉진하며, 기술 혁신을 강화하고 품질·안전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업계의 건전한 발전 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임. 중국태양광산업협회 8월 22일 자율 규제 관련 행동 강령을 발표하며 과도한 가격 경쟁의 종합적 해결이 국가와 산업 발전의 핵심 과제라고 밝힘.
- 중국 태양광 기업 TCL중환(TCL zhonghuan)의 경영진에 따르면 이번 '치킨게임 억제' 조치는 고위급 주도로 추진되며, 공급 과잉 해소와 단계별 자율규제를 통해 업계 전체가 최소한 원가 이상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음. 업계 내에서는 치킨게임을 멈춰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공개되지 않아 기업들의 단기적 경영난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 중국 주요 태양광 기업의 경영 실적과 대응 전략
- 8월 23일 태양광 산업 주요 기업인 롱지(Longi), 통웨이(Tongwei), JA솔라(JA Solar), 트리나솔라(Trina Solar), TCL중환 등 5개사가 2025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함. 이들 5개 기업은 총 시가총액이 약 3,359억 위안(약 65조 4,736억 원)에 달하는 태양광 업계 대표 기업들임. 그러나 2025년 상반기 실적에서는 합계 172억 6,400만 위안(약 3조 3,65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업계 전반의 심각한 경영난을 드러냈음.
- 개별 기업 실적을 살펴보면 롱지는 25억 6,900만 위안(약 5,00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52억 3,100만 위안(약 1조 195억 원) 대비 26억 6,100만 위안(약 5,186억 원) 적자폭을 줄였음. 롱지는 운영 효율화로 인한 판매비용 및 관리비용 하락과 자산 감가손실의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함.
- 통웨이는 49억 5,500만 위안(약 9,657억 원)의 순손실로 전년 동기 31억 2,900만 위안(약 6,098억 원) 손실보다 적자가 확대됐고, TCL중환은 42억 4,200만 위안(약 8,268억 원) 손실로 전년 동기 30억 6,400만 위안(약 5,972억 원) 대비 악화됐음. 트리나솔라는 전년 동기 5억 2,600만 위안(약 1,025억 원)의 흑자에서 29억 1,800만 위안(약 5,687억 원)의 적자로 전환됐으며, JA솔라는 25억 8,000만 위안(약 5,028억 원) 손실로 전년 동기 8억 7,400만 위안(약 1,703억 원)보다 적자폭이 늘어났음.
- 트리나솔라는 2020년 상장 이래 상반기 기준 첫 적자를 기록했음. 업계 전반의 손실 배경에는 시장 공급 과잉으로 인한 제품 가격 하락이 있음. 중국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전지 셀, 모듈 생산량 증가율이 15% 이하로 떨어졌고 다결정 실리콘, 웨이퍼 생산량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였음. 각 단계 주류 제품의 평균 가격은 2020년 이래 최고가 대비 각각 약 60~90% 하락하였음.
-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각각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음. 롱지는 BC(Back Contact) 기술 전략을 유지하며 HPBC(Hybrid Passivated Back Contact) 2.0 기술 제품과 고도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핵심으로 한 차별화 경쟁력을 구축한다고 밝혔음. 또한 고객 중심의 민첩한 조직을 구축하고 글로벌 진출 전략과 지속적인 운영 능력 향상을 통해 업계 침체기에도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함. 기술혁신 측면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태양광 패널 이상 감지와 이미지 인식을 통한 풍력발전기 고장 진단 등을 추진하고 있음.
◦ 전력시장화 개혁이 태양광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 올해 1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이 공동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 전기요금 시장화 개혁 심화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고품질 발전 촉진 통지」가 태양광 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 ‘136호 문건’으로 불리는 이 정책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전통적인 '고정 요금제' 수익 모델을 종료시키고 전력 시장을 '정책 주도'에서 '시장 주도'의 새로운 단계로 전환시켰음.
- 136호 문건에 따르면 2025년부터 모든 신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의무적으로 전력시장 거래에 참여해야 하며, 기존 발전차액지원제도(FIT) 적용을 받던 프로젝트도 단계적으로 시장 거래로 전환됨. 또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는 전력 공급뿐만 아니라 계통 안정성 서비스도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부과됨. 이로 인해 태양광 발전사업의 수익성이 전력 수급 상황과 시장 여건에 따라 영향 받는 구조로 변화함.
- 태양광 기업들은 이러한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 JA솔라는 반기 보고서에서 “136호 문건과 같은 산업 정책은 중국 태양광 업계의 전환과 기업 경영에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힘. 롱지는 “중국 내 전면적 전력 시장화는 단기적으로 태양광 프로젝트 수익 안정성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함. 통웨이는 “전력시장화 거래 등 정책 변화가 태양광 발전소 투자수익률 하락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함.
- 한편, 일각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태양광 시장에 대한 신중한 기대감을 표하고 있음. TCL중환 경영진은 지난 한 달간 실리콘 잉곳, 웨이퍼, 다결정 실리콘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태양광 모듈 입찰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음. 다만 이러한 가격 상승이 업계 전반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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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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