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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다, 자동차 넘어 로봇으로...中 기업 주도 속 응용 분야 다변화
안희정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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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다 기술이 자동차 분야에서 로봇 분야로 확산되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음. 2030년 중국 로봇 라이다 시장은 280억 위안 규모로 연평균 67.90% 성장할 전망이며, 허사이, 로보센스 등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 현재 로봇용 라이다는 잔디깎이 로봇을 중심으로 물류·보안 등에 이르기까지 응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음.
◦ 라이다 기술의 로봇 분야 확산과 시장 급성장
- 라이다(LiDAR)는 레이저 빔을 이용하여 목표물의 위치, 속도 등을 측정하는 센서로, 목표물에 레이저 빔을 조사한 후 반사되어 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하여 목표물의 거리, 방위, 높이, 속도, 자세, 형상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음. 기존 레이더 대비 라이다는 광주파수 영역의 짧은 파장 특성으로 거리 분해능, 각도 분해능, 속도 분해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으며, AI 인식 소프트웨어와 결합할 때 원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교한 해석과 분석을 수행하여 다양한 환경에서 효율적이고 안전한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음.
- 스마트 주행 기술의 발전과 상용화로 라이다가 자동차에 핵심 센서로 본격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자동차 업계가 라이다의 최대 수요처로 부상함. 초기 기계식 라이다(Mechanical LiDAR)의 높은 가격 문제는 고체형 라이다(Solid-state LiDAR)의 양산으로 해결되면서 송수신부와 스캐닝 장치 간소화를 통한 원가절감이 실현됨. 프랑스 리서치 회사 욜(Yole)에 따르면, 2023년 중국 내 라이다 평균 가격이 500달러(약 69만 원) 미만으로 2022년 대비 크게 하락했으며, 2024년 차량용 라이다 탑재량이 153만 개로 전년 대비 178% 급증하여 보급률이 3%에서 6%로 상승함.
- 최근 로봇 분야가 라이다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음. 산업용 로봇, 서비스 로봇, 특수 용도 로봇 등 응용 분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라이다가 정밀한 거리 측정, 3차원 지도 생성, 실시간 환경 인식 기능을 바탕으로 로봇의 길찾기, 장애물 회피, 상호작용 등 핵심 성능을 담당하게 됨. 자동차용 라이다 시장과 달리 로봇용 라이다 시장은 가격 민감도가 낮고 성능과 신뢰성을 우선시하여 고급 제품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함. 특히 로봇 분야의 다양한 요구사항이 차별화된 라이다 솔루션을 촉진하여 기술 방식부터 제품 형태까지 지속적인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음.
- 이러한 환경 속에서 로봇 라이다 시장이 폭발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 오프위크 웨이커 산업연구센터(OFweek维科网产业研究中心)에 따르면, 2030년 중국 로봇 라이다 시장 규모는 280억 위안(약 5조 4,530억 원)에 달할 전망이며, 2024~2030년 연평균 성장률이 67.9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 이러한 급성장은 챗지피티(ChatGPT), 딥시크(DeepSeek), 더우바오(豆包) 등 대규모 언어모델이 로봇에 강력한 인지 능력과 대화 능력을 제공하면서 로봇이 단순한 자동화 장비에서 고도로 지능화된 자율적 존재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임.
◦ 주요 기업별 시장 진출 전략과 경쟁 구도
-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로봇 라이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 완성된 산업 생태계와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중국이 글로벌 로봇 라이다 연구개발 및 제조 허브로 부상하고 있음. 허사이(Hesai Technology)와 로보센스(RoboSense)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라이복스(Livox), 반지(VanJee Technology), 슬램텍(SLAMTEC) 등이 차별화 전략으로 틈새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음.
- 허사이는 자동차용 라이다 시장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용 판다르(Pandar) 시리즈와 XT 시리즈를 출시하여 산업 자동화, 물류 배송, 보안 순찰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하고 있음. 2024년 말 기준 월간 출하량이 2만 대를 넘어섰으며, 고객사가 전 세계 40여 개국에 분포되어 있음. 2025년 1분기 로봇용 라이다 출하량은 4만 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9.1% 증가했으며,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 등 핵심 기술을 통해 '고품질, 고성능, 저가격' 제품을 구현하고 있음.
- 로보센스는 기술 차별화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 AI 기반 로봇 기술 전문업체인 로보센스는 세계 최초로 로봇 전용 완전 고체형 디지털 라이다 E1R을 출시하여 실시간으로 물체의 크기, 윤곽, 거리를 측정해 로봇의 장애물 회피, 지도 작성, 경로 안내 기능을 지원함. 현재 2,800여 개 로봇 및 산업 고객사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알리바바(Alibaba) 차이냐오(菜鸟),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 등이 주요 고객임.
- 라이복스는 중국 드론 업체 DJI에서 독립한 회사임. 업계 최초 360도 하이브리드 고체형 라이다 미드-360(Mid-360)을 통해 소형화·저가격·고성능을 동시에 구현하며 전 세계 6,000여 고객과 거래하고 있음. 반지는 산업 자동화, 물류 배송, 서비스 로봇에 특화된 고성능 제품군으로 극한 환경에서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음. 슬램텍은 10여 년간 로봇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며 자율 위치 인식 및 핵심 센서 솔루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했음.
◦ 응용 분야별 기술 특화와 향후 발전 방향
- 잔디깎이 로봇 시장에서 라이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음. 톈펑증권(天风证券)에 따르면 전 세계 잔디깎이 로봇 판매량이 180만 대에 근접하지만 보급률은 10% 미만으로 여전히 초기 시장 형성 단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됨.
- 허사이의 JT 시리즈는 주로 잔디깎이 로봇에 사용되며 출시 후 5개월 만에 10만 대 출하량을 기록함. 허사이는 커팅테크(可庭科技)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향후 1년간 30만 개의 JT 시리즈를 중국 스마트 가전제품 제조사인 드리미(Dreame)의 잔디깎이 로봇에 공급할 예정임. 로보센스도 ‘하드웨어+칩+AI’ 기술의 통합 솔루션을 완성하여 잔디깎이 시장에서 2025년 10만 대 출하를 목표로 설정함.
- 라이다-카메라 융합 기술이 업계 표준으로 정착되고 있음. 로봇 응용 분야가 복잡해지면서 환경 인식 능력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자, 깊이 카메라와 라이다를 결합한 융합 센서 시스템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음. 깊이 카메라는 근거리 고해상도 3D 인식에 뛰어나고 라이다는 원거리 측정과 광역 환경 인식에 뛰어나, 양자의 융합으로 단일 센서의 한계를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음.
- 자동차 분야와의 기술적 시너지 효과도 지속 확대될 전망임. 자동차와 로봇 분야는 핵심 기술 측면에서 공통되는 요소가 많지만 응용 시나리오 측면에서 요구사항이 명확히 구분됨. 자동차는 고속 운동으로 '멀리, 명확하게 보는' 것이 핵심 요구사항인 반면, 로봇은 상대적으로 운동 속도가 느려 원거리 탐지보다는 더 넓은 시야각이 필요함. 이러한 차이점으로 인해 로봇용 라이다는 자동차용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기술 발전 경로를 걷게 될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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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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