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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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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의료기기 산업, 시장 확장과 AI 혁신으로 성장 가속화

안희정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9-19

자료인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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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들어 중국 의료기기 기업들이 기존 대도시 중심 전략에서 지방 도시 공략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음. 기술 혁신 측면에서는 이동화와 지능화에 집중하며 골격계, 심혈관, 전기 생리학 등 전문 분야별로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음. 한편 최근 상하이 시정부는 2027년까지 구체적 수치 목표를 제시한 고급 의료기기 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하며, 8개 중점 분야 육성과 3개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음.

◦ 중국 의료기기 기업의 시장 전략 변화
- 2025년 들어 중국 의료기기 기업들의 시장 전략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등 대도시 중심 전략에서 지방 도시 공략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음. 이 같은 변화는 의료기기 가격을 대폭 낮추는 정부의 공동구매 조달 정책 시행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필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됨.
- 중국 시장조사기관 윈드(Wind)에 따르면 2025년 8월 말 기준 A주 상장 의료기기 기업 131개사 중 약 100개사가 반기 보고서에서 중국 지방 시장 진출을 명시적으로 언급함. 이는 2024년 동기 단 4개 기업만이 지방 시장을 언급한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임. 해외 시장 진출 역시 가속화되어 2025년 상반기 해외 사업 매출을 공개한 90개 기업 중 67개 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를 기록했으며, 70개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이 상승함.
- 지방 시장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정책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기업들의 지방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음. 2025년 6월 발표된 「민생 보장 및 개선에 관한 의견」은 우수한 의료자원의 확대 및 지역 균형 발전을 명시하였으며 ‘의료위생 기반 강화 공정’을 통해 도시 의료 자원이 지방 병원과 도농 지역 의료기관으로 확산되도록 추진하고 있음.
-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의료기업들이 차별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에 집중해 성과를 거두고 있음. 상하이 롄잉의료(联影医疗)는 올 상반기 해외 사업 매출이 11억 4,200만 위안(약 2,2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8% 증가했으며, 총 매출의 18.99%를 차지하였음. 둥푸룽(东富龙)은 해외 매출이 8억 500만 위안(약 1,571억 원)으로 63.25% 증가해 처음으로 중국 시장 증가율을 상회하였음. 기업들은 북미와 남미, 유럽, 인도 등 핵심 시장에서 의료기관 및 학술협력 네트워크 구축, 유통·판매 체계 통합,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추진하고 있음.

◦ 중국 의료기기의 기술 혁신과 지능화
- 중국 의료기기 기업들은 기술 혁신, 특히 제품의 이동화와 지능화에 집중하고 있음. 국가약품감독관리국(国家药品监督管理局) 승인을 받은 최신 중국 의료설비들은 기존 대형 설비의 사용 제약을 극복하고 AI 기능을 탑재해 응급, 중환자, 지방 의료, 병상 옆 진단 등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음. 대표적으로 선즈과기(深至科技) 산하 항저우 웨이잉의료(杭州微影医疗)의 이동식 두부 MRI 시스템과 싸이눠웨이성(赛诺威盛)의 초대형 공경 기립위 전신 나선형 CT 등이 있음.
- 선즈과기는 현재 두부 영상 시스템을 시작으로 향후 전신 다중 부위 영상 기술로 확장할 예정이며, 차세대 AI+MRI 제품의 인허가 작업을 추진해 인공지능을 통한 원시 이미지 최적화, 영상 효과 강화, 병변의 지능적 분할과 정밀 측정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힘. GE 헬스케어(GE HealthCare) 등 글로벌 선도기업과 롄잉 등 중국 의료기기 대기업들이 모두 AI 의료영상설비 연구개발(R&D)에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
- 기술 성과를 바탕으로 한 기업들의 전문 분야별 시장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음. 2025년 상반기 골격계 의료기기 분야에서 싼유의료(三友医疗)가 수이무톈펑(水木天蓬) 인수를 통한 초음파 골도 사업 확장 등을 기반으로 2,083.64%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함. 다보의료(大博医疗), 웨이구구커(威高骨科), 춘립의료(春立医疗) 등도 모두 40%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함.
- 심혈관 및 전기 생리학 분야에서는 후이타이의료(惠泰医疗)와 웨이뎬생리(微电生理)가 각각 24.11%, 92.02% 순이익 증가를 기록함. 특히 웨이뎬생리는 아이스매직(IceMagic®) 냉동 소작 시스템이 유럽연합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해 국제시장 진입을 본격화함. 심장판막 분야에서도 바이런의료(佰仁医疗)가 순이익 102.9% 증가를 달성했고, 싸이눠의료(赛诺医疗)는 HT 슈프림(HT Supreme) 약물 세척 스텐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조건부 승인을 획득함.

◦ 상하이시의 고급 의료기기 산업 육성 정책
- 최근 상하이시가 발표한 「고급 의료기기 산업 전체 산업체인 발전 행동방안」은 중국 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종합 정책임. 2027년까지 신규 3류 의료기기(엄격한 감독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군 의료기기) 등록증 500건 이상 획득, 해외 시장 승인 제품 100건 이상 확보, 연간 생산액 100억 위안(약 1조 9,502억 원) 이상 기업 2곳 육성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함.
- 이 정책의 핵심은 8개 중점 제품 분야 육성을 통한 산업 집중화 전략에 있음. 고급 의료 영상 제품, 고급 이식·중재 제품, 고급 수술 시스템, 고급 체외 진단 제품, 고급 방사선 치료 제품, 고급 재활 치료 제품, 고급 인공지능 의료기기, 미래 신형 혁신기기 등 차세대 의료기기 기술 전 영역을 포괄함. 중국 고급 의료 영상 설비 선도 기업인 롄잉의료는 상하이 시정부의 이번 정책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큰 기대감을 표명함. 현재 롄잉의료는 MR(자기공명영상) 분야에서 초전도 자석, RF(주파수) 파워 증폭기 등 핵심 부품을 100% 자체 개발하는 3단계 연구개발 시스템(완제품-핵심 부품-기초 부품)을 갖추고 있음.
- 「고급 의료기기 산업 전체 산업체인 발전 행동방안」에는 혁신 역량 강화, 임상 기반 산업 지원, 심사 및 승인 절차 최적화, 혁신 제품의 적용 및 확산 가속화, 일류 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산업 국제화 발전 추진 등의 주요 과제가 제시됨. 특히 푸둥신구(浦东新区), 민항구(闵行区), 자딩구(嘉定区)를 중심으로 3개의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산업 집약화를 도모함. 특히 동방허브국제상무협력구(东方枢纽国际商务合作区)를 거점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교육 혁신 플랫폼을 조성하여 국제화 발전을 가속화함.
- 정책 발표 이후 중국 의료기기 기업들의 혁신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음. 웨이뎬생리는 전기 생리학 진단 및 중재 치료 분야에서 PFA(펄스 전기장 절제)와 RDN(신경 절제술) 등 최첨단 혁신 기술을 포함한 9개 제품이 심사·승인 단계에 진입함. 상하이 린얀의료(霖晏医疗)는 AR 척추 수술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3류 의료기기 등록증을 획득해 고급 인공지능 의료기기와 고급 수술시스템 교차 분야에서 이번 정책과 높은 부합성을 보임. 업계에서는 핵심 기술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고급 의료기기 산업을 더욱 선도할 것으로 전망함.


[관련 뉴스 브리핑]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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