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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바바 주가 53% 급등...자금·기술·브랜드 '3박자' 성장 전략
유은영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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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알리바바는 대규모의 남향자금 유입에 힘입어 주가가 52.98% 급등하며 홍콩 증시를 주도하고 있음. AI 분야에서는 3,800억 위안 투자 및 큐원3-맥스 모델 개발 등으로 기술 리더십을 확보했으며, 해외 전자상거래는 ‘브랜드 플러스’ 전략을 통해 저가에서 브랜드 중심 모델로 전환 중임. 알리바바는 이를 통해 자금 확보, AI 혁신, 글로벌 브랜드 진출이라는 3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함.
◦ 알리바바 주가 급등과 남향자금 집중
- 2025년 홍콩 증시가 역대급 강세를 보이며 남향자금(중국 본토에서 홍콩 증시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유입되고 있음. 9월 30일 기준 남향자금 누적 순유입액은 1조 1,700억 홍콩달러(약 211조 원)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는 홍콩 증시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함. 이에 힘입어 항셍지수는 연초 대비 33.88%, 항셍기술지수는 44.71% 상승하며 글로벌 최상위권 수익률을 달성함. 특히 9월에만 1,885억 홍콩달러(약 34조 원)가 유입되었으며, 국경절 연휴 직전인 9월 30일 하룻동안 154억 홍콩달러(약 2조 8,000억 원)가 유입되는 등 투자 심리가 매우 견고함.
- 남향자금은 알리바바(Alibaba)에 압도적으로 집중되고 있음. 9월 한 달간 알리바바 홍콩 상장주 순매수 금액은 757억 홍콩달러(약 13조 6,000억 원)로 26거래일 연속 매수세가 지속됨. 그 결과 알리바바 주가는 8월 말 115.70홍콩달러(약 2만 8,000원)에서 9월 말 177홍콩달러(약 3만 2,000원)로 52.98% 급등함. 알리바바 홍콩 주식에서 남향자금 보유 주식 수는 한 달 만에 16억 4,300만 주에서 20억 9,700만 주로 27% 증가했으며 홍콩 상장 주식의 10.99%를 차지함.
- 알리바바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사업 전반에 걸친 구조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음. 룽즈투자(融智投资)는 구체적으로 4가지 핵심 요인을 제시함. ▲첫째, 자체 개발 AI 추론 칩이 양산 준비 단계에 진입했으며 향후 3년간 3,800억 위안(약 75조 원) 추가 투자를 발표함. ▲둘째, 2025년 2분기 매출이 2,476억 위안(약 49조 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76% 증가함. 자본 지출은 387억 위안(약 8조 원)으로 예상치 대비 33% 많아 AI 투자 의지가 재확인됨. ▲셋째, 자사주 매입을 200억 달러(약 28조 원)로 확대하고 소프트뱅크(SoftBank)가 알리바바 지분 축소설을 부인하면서 주주 환원 및 지배구조 안정성이 확보됨. ▲넷째, 경쟁사인 핀둬둬(拼多多)와 메이퇀(美团)의 실적 부진으로 자금이 알리바바로 집중됨.
◦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AI 기술 투자
- 알리바바는 AI 분야에서 장기적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음. 알리바바 우융밍(吴泳铭) CEO는 2025년 9월 24일 기술 컨퍼런스인 윈치대회(云栖大会)에서 범용인공지능(AGI)을 넘어 자체 진화가 가능한 초인공지능(ASI)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히며, AI 발전을 '인공지능의 출현', '자율적 실행', '자가 학습' 3단계로 구분함. 이를 위해 2022년 대비 2032년까지 데이터센터 에너지 소비를 10배 늘릴 계획이며, 투자 규모를 기존 3,800억 위안에서 추가로 확대하겠다고 천명함.
-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AI 기술 전반에서 높은 수준의 성과를 입증함. 윈치대회에서 공개한 플래그십 모델 ‘큐원3-맥스(Qwen3-Max)’는 사전 훈련 데이터 36조 토큰, 총 파라미터 1조 개 이상으로 GPT-5, 클로드 오푸스4(Claude Opus 4)를 능가하며 AI 성능 평가 플랫폼인 챗봇 아레나(Chatbot Arena) 글로벌 순위 3위를 달성함.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자체 개발한 신세대 판주(磐久) 128 슈퍼노드 AI 서버를 출시하여 단일 캐비닛에 128개 칩을 탑재하며 업계 최고 밀도를 달성함.
- 알리바바는 오픈소스 전략을 통해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음. 우융밍 CEO는 AI 대형 언어 모델 시리즈인 퉁이쳰원(通义千问)의 300여 개 모델을 오픈소스화했으며, 이는 글로벌 다운로드 6억 회, 파생 모델 17만 개 생성으로 이어지며 세계 최대 오픈소스 생태계가 구축됨. 전략적 협력 측면에서는 엔비디아(NVIDIA)와 물리 AI(Physical AI)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알리클라우드 AI 플랫폼인 PAI 플랫폼에 엔비디아의 전체 소프트웨어 스택을 통합함. 이를 통해 로봇공학, 자율주행 등 물리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함.
- 알리바바는 AI를 조직 전반의 혁신 도구로 활용하고 있음. 알리바바 클라우드 훠자(霍嘉) 부총재는 AI가 IT 산업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기존 시장 재편이 아닌 새로운 시장 창출이며, 현재는 산업 초기 단계로 경쟁보다 협력을 통한 생태계 확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함. 특히 고객의 최종 선택 기준은 클라우드 인프라가 아닌 모델 성능이므로 '모델이 진정한 경쟁 우위'라고 지적함.
◦ 알리바바 해외 전자상거래 사업의 브랜드화
- 알리바바는 해외 전자상거래 사업을 저가 중심에서 브랜드 중심 모델로 전환하고 있음. 핵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는 9월 말 홈페이지 주요 위치에 ‘브랜드 플러스(Brand+)’ 전용 섹션을 개설하여 2,000여 개 브랜드에 전용 라벨을 부여하고 트래픽 우선 노출, 운영 도구 제공, 가격 보호 서비스 등을 지원함. 브랜드 해외진출 책임자 옌즈(衍之)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마존(Amazon) 입점 중국 브랜드를 적극 영입하며 사업 중심을 알리익스프레스로 전환하도록 유도한다고 밝힘. 올해 상반기 입점 브랜드 수가 70% 증가했고 500개 이상 브랜드가 매출 2배 성장을 달성함.
- 브랜드화 전략은 내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필연적 선택으로 평가됨. 내부적으로는 알리바바 국제 디지털 상업 그룹(阿里国际数字商业集团, AIDC)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전략 전환의 재무적 기반이 마련됨. 2026회계연도 1분기 AIDC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347억 위안(약 7조 원)을 기록했으며, 조정 후 EBITA 손실은 5,900만 위안(약 1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하며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음.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무역 환경이 급변하며 기존 모델의 지속 가능성이 약화됨.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관세 장벽이 높아지며 저가 무명 제품 중심의 수출 모델이 한계에 도달함.
-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알리바바는 차별화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음. 징둥(京东)과 쉬인(Shein)이 각각 물류와 패션 특화 전략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는 반면, 알리익스프레스는 2,000여 개 브랜드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 특히 스페인, 라틴아메리카, 한국, 폴란드 등 핵심 시장에서 아마존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로 설정하며 공격적 시장 확대에 나섬.
- 전문가들은 브랜드 구축이 3~5년의 지속적 투자를 요구하는 과제이지만, 알리바바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함. AIDC의 손실 98% 감소와 입점 브랜드 수 70% 증가는 전략 전환의 초기 성과를 입증하며, 500개 이상 브랜드의 매출 2배 성장은 플랫폼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시사함. 시장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남향자금 유입, AI 기술 혁신, 브랜드 글로벌 진출이라는 3대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구축했다고 평가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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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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