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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탄소배출 정점 목전...2035년까지 7~10% 감축 목표
유은영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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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탄소배출량이 18개월째 정체·감소세를 보이며 청정에너지 확대와 주요 분야 저탄소 전환의 실질적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음. 중국은 2035년 배출 정점 대비 7~10% 감축이라는 첫 절대량 목표를 제시하며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는 한편, COP30에서 EU·브라질과 탄소시장 개방 연합을 출범시키고 43개 개발도상국과 남남협력을 강화하며 자국 내 감축 성과를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 리더십 확대로 연결하고 있음.
◦ 중국 탄소배출량 18개월째 정체∙감소세 지속
- 핀란드 에너지·청정공기연구센터(CREA)의 라우리 밀리비르타(Lauri Myllyvirta) 수석 분석가가 기후 매체 카본브리프(Carbon Brief)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24년 3월 이후 18개월째 정체 또는 감소 추세를 지속하고 있음. 2025년 3분기 배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으며, 9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음. 밀리비르타 분석가는 연말까지 급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연간 총 배출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음.
- 2025년 3분기 전력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음에도 전력 부문 배출량은 보합세를 유지했음. 풍력·태양광·원자력·수력 등 청정에너지가 신규 전력 수요의 90%를 충당한 데다 천연가스 발전 확대도 석탄 의존도 감소에 기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됨. 교통 부문에서는 전기차 보급과 녹색 인프라 투자 효과로 배출량이 약 5% 감소했음.
- 다만 화학 산업 성장이 다른 부문의 감축 성과를 일부 상쇄했음. 배달 음식과 전자상거래 확산으로 2025년 1~9월 플라스틱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기 때문임.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은 폴리에틸렌의 자국 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전기차 보급에 따른 휘발유 수요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정유 시설의 화학 제품 생산 전환을 유도하고 있음.
- 밀리비르타 분석가는 1%의 배출 증감이 수치상으로는 미미해 보이지만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지적했음.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시간상 여전히 배출 정점을 위한 여지를 남겨두고 있으며 구체적인 정점 연도를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임. 중국은 2025년 9월 온실가스 감축 절대량 목표를 처음으로 제시했음. 2035년까지 전국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정점 대비 7~10% 삭감한다는 계획으로, AFP 통신은 배출 정점 연도가 2025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음. 기존에는 2030년 이전 탄소 배출량 정점 도달, 2060년 이전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목표만 제시했으나 이번에 단기 정량 목표를 구체화한 것임.
◦ 주요 분야 저탄소 전환 추진과 정책 성과
- 중국 국무원(国务院)은 2025년 11월 「탄소정점 도달과 탄소중립을 위한 중국 행동(碳达峰碳中和的中国行动)」 백서를 발표함. 백서에는 중국이 탄소중립 목표를 경제·사회 발전 전반에 통합하고 녹색 저탄소 생산·생활 방식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산업·교통·건축·생활이 탄소배출을 유발하는 주요 분야라고 설명됨.
- 산업 부문에서는 전통 산업과 신흥 산업의 융합을 촉진하며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음. 에너지 소모와 탄소 배출량이 많은 저효율 프로젝트를 단호히 억제하는 한편 주요 업종의 환경·에너지 효율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노후화된 생산 설비를 폐쇄시키고 있음. 당국은 이를 통해 녹색 저탄소 산업의 경제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음.
- 교통 분야에서는 저탄소 운송 수단 개발과 운송 구조 개선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인 종합 교통 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음. 중국은 신에너지차 보급에서 세계 최고 속도와 최대 규모를 달성했으며, 철도 전기화율도 높은 수준에 올랐음. 그 외 선박과 항공기의 친환경 동력 전환을 추진하고 주요 지역 및 항로에서 선박의 육상 전력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민간 공항의 공항 내 전동화 수준도 상당한 수준에 달함.
- 건축 분야에서는 도시와 농촌의 기존 건설 방식을 개선하며 녹색 저탄소 개발 수준을 높이고 있음. 도시 및 농촌의 건축 설계 계획 단계부터 저탄소 전환을 추진하고 건축 에너지 효율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건축물의 에너지원을 친환경 및 저탄소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음.
- 중국은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컴퓨팅이 자원 효율 제고와 환경 효과 증진에서 발휘하는 역할을 중시하고 있음. 전력·제조업·농업·교통·건축 분야에 디지털 기술 적용을 심화하는 동시에 국민 차원의 녹색 저탄소 실천을 심도 있게 추진하여 친환경 소비 패턴과 저탄소 생활 방식 확산을 유도하고 있음.
◦ 탄소시장 국제협력 확대와 새로운 감축 목표
- 2025년 11월 11일 브라질에서 개최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중국은 유럽연합(EU), 브라질과 공동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개방 연합(Open Coalition on Compliance Carbon Markets)'을 출범시켰음. 영국·캐나다·칠레·프랑스·독일 등 11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한 이 연맹은 각국의 탄소가격제와 배출권거래 시스템을 조율하고 상호 운용 가능하며 투명한 글로벌 탄소시장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함.
- 업계 전문가는 이번 연합을 두고 COP29에서 합의된 제도를 구체화하고 실행하는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음. COP29에서 통과된 제6조 규정이 개방 연합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며, 국가와 지역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탄소시장 제도의 상호 운용성과 표준 통합을 추진하는 다자간 협력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임. 중국 생태환경부(生态环境部) 리가오(李高) 차관은 중국이 탄소시장 제도 설계와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시장 메커니즘을 통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음.
- 중국 탄소시장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발전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누적 2.9% 줄였음. 탄소시장을 통해 발전 부문 배출량을 누적 3억 5,700만톤 감축했으며, 사회적 감축 비용도 약 405억 위안(약 8조 원)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음. 업계 전문가는 이러한 평가 결과가 개발도상국에서 탄소시장이 경제 발전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 증가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방증했다고 설명함.
- 중국은 2025년 10월 말까지 43개 개발도상국과 55건의 기후변화 남남협력(South-South Cooperation) 양해각서를 체결했음. 황런추(黄润秋) 생태환경부 장관은 개별 국가의 기후협정 탈퇴 등 간섭 요소가 가져온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 역풍에 대응하여 진정한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단결과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음. 황 장관은 남남협력 강화가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와 파리협정 이행에 핵심적 의의를 갖는다고 덧붙임.
-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대통령은 브라질과 중국이 신에너지 분야에서 심도 있는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이 에너지 전환 영역에서 빠르게 발전하여 기술 진보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에서 각국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음. 황런추 장관은 국제 정세 변화와 무관하게 중국의 기후변화 대응 행동은 늦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관련 뉴스 브리핑]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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