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트렌드
Home 이슈 & 트렌드
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GPU 기업 상장 열풍...실적 대비 과도한 밸류에이션 우려
유은영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12-19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CSF(중국전문가포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중국 GPU 기업들이 연이어 상장하며 주가가 급등했으나 시가총액과 실적 간 괴리가 심각하며 대부분 적자가 지속되고 있음. 객관적 기술 검증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의 엔비디아 고성능 칩의 중국 수출 승인으로 중국산 제품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며, 일각에서는 펀더멘털을 벗어난 과도한 투자 열기가 자본시장의 과열과 거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함.
◦ 중국 GPU 기업의 연이은 상장과 주가 급등
- 메타엑스(MetaX) 주식이 12월 17일 중국 커촹반(科创板, 중국판 나스닥)에 상장함. 메타엑스는 무어스레드(Moore Threads)에 이어 두 번째로 상장한 중국 GPU 기업임. 상장 첫날 종가는 692.95% 상승한 829.90위안(약 17만 4,245원)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3,320억 위안(약 69조 7,067억 원)에 달함. 메타엑스는 구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 캠브리콘(寒武纪, Cambricon)에 이어 A주 시장 3위 고가주에 올랐음.
- 무어스레드는 12월 5일 중국 GPU 기업 중 최초로 상장했으며, 상장 첫날 주가가 468% 급등함. 12월 17일 기준 시가총액은 3,359억 위안(약 70조 5,255억 원)을 유지하고 있음.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중국 AI 칩 시장 규모는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5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 이러한 시장 전망이 투자 수요 증가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음.
- 메타엑스는 2020년 9월 AMD 출신 천웨이량(陈维良), 펑리(彭莉), 양젠(杨建) 등이 공동 창립한 기업으로 AMD 출신 기술진 구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음. 세콰이어 차이나(Sequoia China), 매트릭스 파트너스(Matrix Partners) 등 120개 이상 주주로부터 투자를 유치함.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고성능 범용 GPU 및 AI 추론 GPU 개발과 응용 기술 고도화 프로젝트에 투자될 예정임.
- 메타엑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복합성장률 4,074%를 달성했으며, 2025년 상반기 매출은 이미 2024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음. 다만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누적 손실이 30억 위안(약 6,298억 원)을 넘어섰음. 번스타인리서치(Bernstein Research) 추산에 따르면 메타엑스는 2024년 중국 AI 칩 시장에서 약 1%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하이곤(Hygon), 바이렌(Biren), 무어스레드 등 GPU 칩 설계 기업 및 하이실리콘(HiSilicon), 캠브리콘 등 ASIC 칩 설계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음.
◦ 중국 AI 칩 3대 기업의 시가총액과 실적 괴리
- 중국 AI 칩 주요 3개 기업의 시가총액과 실제 실적 간 괴리가 나타나고 있음. 12월 17일 종가 기준 캠브리콘, 무어스레드, 메타엑스의 시가총액 합계는 1조 2,227억 위안(약 256조 7,547억 원)에 달했으나, 2025년 1~3분기 합산 매출은 66억 위안(약 1조 3,857억 원)으로 시가총액의 0.5%에 불과함. 엔비디아(NVIDIA)의 경우 2025년 1~3분기 매출은 1,478억 달러(약 218조 2,562억 원)로, 중국 3개 기업의 합산 매출은 엔비디아 매출의 0.6%에 해당함.
- 수익성 측면에서는 캠브리콘만이 흑자 전환에 성공해 2025년 1~3분기 순이익 16억 위안(약 3,359억 원)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두 기업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음. 무어스레드는 2025년 순손실이 7억~11억 위안(약 1,470억~2,3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메타엑스의 경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누적 손실이 30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손익분기점 도달 시기를 빠르면 2026년으로 전망하고 있어 당분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
- 무어스레드 사례는 시장 과열의 징후를 보여줌. 상장 후 5거래일 만에 주가가 최대 723% 급등했으나, 회사가 12월 11일 주가 급등 위험과 지속적 적자 위험을 공시한 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임. 자금 운용 방식도 논란이 되고 있음. IPO로 조달한 80억 위안(약 1조 6,795억 원) 중 최고 75억 위안(약 1조 5,745억 원)을 금융 상품 구매에 사용한다고 발표해, 자금을 당초 공시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투입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됨.
- 이러한 현상은 자본 시장의 과열을 보여주고 있음. 중국 AI 칩 주요 3개 기업의 주가는 이미 펀더멘털을 벗어난 상태로 거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 연말 칩 업종의 투자 심리가 상승하면서 GPU 등 고성능 컴퓨팅이 주식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 이러한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는 비상장 첨단 반도체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로도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나, 실질적 가치 대비 과도한 평가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음.
◦ 중국 GPU 산업의 과제와 향후 전망
- 중국 GPU 주요 4개 기업의 자본시장 진출이 진행되고 있음. 무어스레드와 메타엑스에 이어 바이렌이 12월 17일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심사를 통과했으며, 엔플레임(Enflame)이 상장 지도 재신청을 진행하고 일루바타(Iluvatar)도 홍콩 IPO를 추진하고 있음. 시장에서는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중국 GPU 업체들이 집중적으로 상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한편 중국 GPU 기업들의 실질적 경쟁력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음.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화웨이와 캠브리콘 등의 AI 칩 성능이 엔비디아 H20보다 우수하나 H200에는 미치지 못하며, 무어스레드 등 신생 기업의 AI 칩은 객관적인 제3자 검증이 부족해 엔비디아와 경쟁할 능력이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함. 중국 GPU 기업 제품의 실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추종하는 것은 시장 과열을 방증한다는 분석임.
- 대외 환경도 중국 GPU 기업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음. 중국과 미국 간 기술 경쟁으로 무어스레드와 바이렌은 2023년 10월 미국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등재돼 TSMC 등 해외 선진 파운드리와 협력할 수 없게 됐으며, 이는 최첨단 공정 기술 접근을 차단해 기술 개발에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음. 또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12월 8일 엔비디아의 중국향 고성능 AI 칩 H200 수출을 승인하면서 중국산 칩 기업의 시장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 H200의 성능은 중국 시장 맞춤형 H20 칩의 약 6배에 달해 중국산 제품 대비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음.
- 업계에서는 중국 GPU 산업의 향후 전망에 대해 상반된 의견이 존재함. 일각에서는 현재의 상장 붐을 놓치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자본시장의 첨단 반도체 지원이 지속돼 후발 기업에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함.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는 화웨이 어센드(Ascend) AI 칩이 단기적으로 엔비디아와 경쟁 가능한 유일한 국산 제품으로 평가되며, 무어스레드 등 신생 기업들이 엔비디아를 위협하기까지는 최소 3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됨.
[관련 뉴스 브리핑]
[참고 자료]
| 이전글 | 中 L3급 자율주행 본격 상용화...기술 검증에서 양산 적용으로 | 2025-12-19 |
|---|---|---|
| 다음글 | [서구권] 中 소비재 기업들, 내수 위기 탈출구로 해외 시장 선택 | 2025-12-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