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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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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중동 첨단산업 육성에 中 테크 기업 진출 본격화

유은영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12-26

자료인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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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주요국들이 석유 의존 경제 탈피를 위해 자율주행·인공지능 등 신산업 육성 전략을 추진하면서, 기술 역량을 갖춘 중국 테크 기업들의 진출이 급증하고 있음. 로보택시·물류·로봇 분야 기업들은 현지 파트너와 합작 투자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하며 상호보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음.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동 전역이 중국 기업의 신기술 상용화를 위한 핵심 테스트베드로 부상하고 있음.

◦ 중동 국가들의 경제 다각화 전략과 신산업 육성
- 중동 주요국들은 석유 의존 경제 탈피를 위한 장기 국가 전략을 추진 중임.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 '비전 2030(Vision 2030)'을 통해 경제 다원화를 천명하였으며, 아랍에미리트(UAE)는 '2031년 국가투자전략'을, 쿠웨이트는 '2035 국가비전'을 각각 발표하였음. 이들 국가는 관광·금융·물류 등 전통 산업 육성과 함께 디지털경제·신에너지·인공지능 등 신산업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음.
- 두바이(Dubai)는 자율주행을 핵심 신산업 중 하나로 선정하였음. 2023년 발표한 D33 전략(Dubai Economic Agenda D33)에서 '자율주행 전략 2025-2040'을 제시하며, 자율주행 교통 수단 이용 비중을 현재 20.4%에서 2030년 25%, 2040년 36%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하였음. 두바이 정부는 연구개발 투자와 첨단기술 융합을 통해 도시 전역의 자율주행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임.
- 인공지능 시장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음. 미국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UAE의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460억 달러(약 6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였음. 두바이 디지털경제 상공회의소(Dubai Chamber of Digital Economy) 관계자는 금융테크·전자상거래·모빌리티·인공지능 분야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핵심 영역이라고 분석하였음. 실제로 현지 기업의 4분의 3이 지난해 AI 투자를 유지하거나 확대한 것으로 조사되었음.
-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국 기업의 중동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음. 두바이 상공회의소의 중국 기업 활동 회원 수는 2015년 이후 192% 증가하여 2025년 6월 기준 6,063개사를 기록하였음. 글로벌 회계 컨설팅 그룹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25년 2분기 조사 결과, 시장 잠재력·소비자 구매력·수익성이 중국 기업의 중동 진출 주요 동인으로 파악되었음. 사우디와 UAE가 최선호 투자 대상국으로, 응답 기업의 각각 84%와 79%가 두 국가에서 사업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음.

◦ 중국 테크 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 현황
- 자율주행 로보택시(Robotaxi)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의 제품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음. 2025년 5월 포니AI(Pony.ai, 小马智行)가 두바이 도로교통국과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9월 공개 도로 테스트를 시작하였음. 7월 바이두(Baidu, 百度) 계열사 아폴로고(Apollo Go, 萝卜快跑)는 두바이에 1,000대 이상의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를 배치하고 2026년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를 발표하였음. UAE 수도 아부다비(Abu Dhabi)에서는 아폴로고와 위라이드(WeRide, 文远知行)가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를 준비 중임.
- 아부다비 제1회 지능·자율기술주간 전시회를 계기로 다수 기업이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였음. 위라이드와 차오차오추싱(曹操出行)이 아부다비 로보택시 사업을 공식 발표하였으며, 아폴로고는 아부다비 통합교통센터로부터 완전 무인 상용화 허가를 취득하였음. 디디(滴滴) 자율주행 부문은 아부다비 투자청과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였음.
- 무인 물류 및 배송 분야에서는 합작 법인을 통한 진출이 활발함. 젤로스테크(Zelos Tech, 九识智能)은 UAE 국영 물류기업 7X과 합작법인 오토로직스(AutoLogiX)를 설립하고 무인 화물 운송차를 도입하였음. 젤로스테크 중동 시장 책임자 왕융보(王永波)는 향후 수천 대의 자율주행 배송차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음. 7X 물류 자회사 EMX 대표 레이스 타부브(Laith Tahboub)는 전통적 대형 창고가 고밀도 커뮤니티의 소규모 허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신속하고 유연한 배송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평가하였음. 중국 화물 운송 플랫폼인 훠라라(货拉拉)의 해외 브랜드 라라무브(Lalamove)는 2025년 5월 두바이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최고운영책임자 루쟈페이(卢家培)는 UAE 물류 시장이 200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로 전자상거래·국경간 무역 성장에 힘입어 연평균 6~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음.
- AI 인프라 및 로봇·드론 분야의 진출도 다각화되고 있음. 데이터캔버스(DataCanvas, 九章云极)는 중동 현지 데이터센터·통신사·대학 등과 합작 투자 모델로 협력하며 석유 경제에서 컴퓨팅 파워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있음. 로봇 분야에서 칭화대학 계열 부스터 로보틱스(Booster Robotics, 加速进化)가 아부다비 아시아태평양로봇월드컵에 참가하였으며, 갤봇(Galbot, 银河通用)은 중동 호텔에서 안내 및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드론 분야에서는 메이퇀(美团)이 두바이에서 첫 BVLOS(Beyond Visual Line of Sight) 상용화 자격을 획득함.

◦ 중국 기업의 현지화 전략과 향후 전망
- 중국 테크 기업들은 합작 투자 방식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 7X 전략투자 담당 임원 나시바 알슈카이리(Nasiba Alshukairy)는 중국 전자상거래와 첨단기술 분야의 역량이 UAE의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허브 지위와 상호보완적이라고 평가하였음. 7X는 디지털과 물리적 인프라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중국 기업의 효율적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있음. 이러한 합작 모델은 현지화 비용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음.
- 중동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로 평가됨. 한 전문가는 사우디 진출 중국 기업을 건설·무역·서비스·제조 분야로 분류하며, 건설 분야 기업과의 접촉이 가장 많다고 밝혔음. 반면 첨단기술 인공지능 관련 해외 사업 확장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하였음.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의 경우 해외 연구기관 납품, 소비자 활용 사례 시험 운영, 전시회 시연 등에 국한되어 있는 실정임. 데이터캔버스 관계자는 단기 성과에 집착하여 급하게 진입했다가 어려움에 부딪혀 조기 철수하는 사례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장기적 관점의 투자와 현지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였음.
- 사우디 경제 전환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음. 사우디는 걸프 지역 최대 경제 규모로서 '비전 2030'을 통해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다각화를 추진 중임. 2023년에 2034년 월드컵 유치 신청으로 경기장 건설 수요가 발생하였고 이미 중국 기업들이 프로젝트를 수주하였음.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숙박시설 프로젝트 확대,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중국 제조기업 증가 등 전통 산업 분야 기회가 확대되고 있음. 아울러 2023년 사우디 관광청이 중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에는 통신·인터넷·핀테크 기업들이 참석하는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 기회도 모색되고 있음.
- 중동 전역에서 자율주행 산업 육성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음. 두바이가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자율주행 전략에 자극받아 사우디·카타르 등도 과학기술 전략을 적극 추진하며 중국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음. 이에 따라 중동이 단일 도시가 아닌 지역 전체가 중국 기업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한 주요 테스트베드로 부상하고 있음. 중국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처가 다변화되면서 리스크 분산과 시장 확대라는 기회를 동시에 확보하게 되었음.


[관련 뉴스 브리핑]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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